-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시아누크빌 자치항 및 특별경제구역이 경제발전 견인 -
- 코로나19와 온라인 도박 금지로, 시아누크빌 경제 위축 -
캄보디아의 주요 경제도시, 시아누크빌(Sihanoukville)
시아누크빌주(Preah Sihanouk Province)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230km 떨어진 해안도시이다. 시아누크빌의 인구는 약 30만명(캄보디아 전체 인구의 약 2%)로 작은 도시이지만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내 주요 경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캄보디아 유일한 심해항구인 시아누크빌 자치항(Sihanoukville Autonomous Port)와 시아누크빌 특별경제구역(SSEZ)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주요 경제도시로 성장했다. 특히 2000년 중반부터 중국 중심의 투자로 시아누크빌 내 건설, 인프라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중국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약 1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0년 현재 시아누크빌에는 중국 자본 기반의 90개 이상의 카지노, 호텔, 산업단지가 있다.
시아누크빌 모습
자료: 시아누크빌주 홈페이지(Sihanoukville.gov.kh), KOTRA 프놈펜 무역관 촬영
시아누크빌 경제의 중심이 되는 시아누크빌 자치항(Sihanoukville Autonomous Port)은 시아누크주정부와 캄보디아 정부가 관리 중으로 시아누크빌 도시계획을 통해 1960년에 운영을 시작했다. 시아누크빌 자치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연간 통관상품은 전년대비 4.4% 상승한 5,328,348톤이다. 운송컨테이너 및 수송선 등의 부문에서도 시아누크빌 자치항 입항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아누크빌 자치항 통관상품과 컨테이너
(단위: 톤, TEU)
자료: 시아누크빌 자치항(pas.gov.kh)
시아누크빌 특별경제구역(Sihanoukville Special Economic Zone)은 2008년 1113헥타르 규모로 설립됐으며 주요 산업 분야는 봉제, 신발, 가장, 가죽, 건설자재이다. 2018년 기준으로 시아누크빌 특별경제구역에 등록된 투자자본은 약 9억2000만 달러로 160여 개의 공장에서 2만 명가량을 고용하고 있다. 시아누크빌 특별경제구역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중국 기업의 투자를 통해 건설됐다. 생산장비에 대한 수입세 면제, 수출제품에 대한 원자재 VAT 면제 등의 면세혜택을 제공하며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시아누크빌 경제개발 현황
시아누크빌주는 다양한 투자혜택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며, 지속적인 시아누크빌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 시아누크빌주(Preah Sihanouk Province)은 2017년 ~ 2020년 5월까지 약 70억 달러 규모의 1355개의 건설 프로젝트가 승인됐으며, 대부분은 중국 자본이었다.
중국 자본의 부동산∙카지노에 대한 집중투자로 시아누크빌 내 약 8만 명의 중국인들이 거주했으나 2020년 1월 온라인 도박금지 법안 발효와 코로나 발발로 대다수의 중국인이 중국으로 돌아가며,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끊겼다. 2020년 시아누크빌 취업허가를 받은 중국인은 약 2000명으로 추정된다. 시아누크빌의 큰 소비층인 중국인이 감소하며, 시아누크빌 내 식당∙호텔∙부동산임대업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은행대출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한 캄보디아 임대업자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아누크빌 도심에서는 중단된 공사현장을 쉽게 볼 수 있다. 건물뿐만 아니라 도로 개보수도 중단돼 통행에 어려움을 준다. 이는 중국 자본으로 진행 중인 일부 도로건설∙부동산 프로젝트가 코로나19 등으로 일시적으로 사업운영이 중단된 것이다.
시아누크빌 건설현장
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촬영
정부,기업이 적극 투자하는 시아누크빌 경제발전 전망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둔화되고 있는 시아누크빌 개발은 각 기업과 정부의 투자와 함께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로 각 국의 지원도 지속될 전망이다. 호주는 시아누크빌 스마트시티 전략수립을 위해 유틸리티 추적∙교통관리∙민간투자유치방안 등 여러 방안을 지원예정이다.
두 번째로는 캄보디아 정부와 기업들의 개발계획이다. 시아누크빌주는 해변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해당 마스터플랜에는 해변 도로∙화장실∙주차장 등의 인프라부터 엔터테인먼트 공원 조성 등이 포함된다. 주정부는 해당 마스터플랜을 통해 향후 시아누크빌 방문 관광객수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캄보디아 공항은 시아누크빌 국제공항을 위한 20년 개발∙투자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시아누크빌 자치항(PAS)는 2021~2024년 건설예정인 터미널1과 더불어 터미널 2·3 확장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향후 컨테이너 통관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추가프로젝트 파트너 예산을 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의 투자진출도 지속되고 있다. 싱가포르 핀테크기업 Fincy사는 캄보디아 정부의 결제서비스 기관면허를 받고 시아누크빌 지역에 에이전트를 통해 진출했다. 카지노 업체인 NagaWorld사는 현재 운영 중인 프놈펜 카지노외 에도 씨엠립과 시아누크빌지역에 통합리조트 개발에 관심을 표하며, 두 지역에서 수익성 있는 통합리조트(IR) 개발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부분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인의 방문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작년 동기 대비 부동산 가격은 2~30% 하락했고 임대료는 5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부동산 중개인 협회 Chrek Soknim 회장은 시아누크빌의 인프라 개선과 함께 코로나19 종식 시 시아누크빌 부동산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캄보디아 내 코로나19 상황 개선으로 인해 당초 중국으로 돌아갔던 투자자와 노동자가 2020년 6월부터 점차 돌아오고 있으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개선되면 중국인 투자자와 노동자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캄보디아 상공회의소(CCC)의 Lim Heng 부회장은 온라인 도박 금지에 따라 시아누크빌내 사업을 정리한 기업인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사점
시아누크빌은 지리적 이점과 중국 자본의 공격적 투자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대표 경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캄보디아 유일의 심해항만인 ‘시아누크빌 자치항’과 인근에 위치한 시아누크빌 특별경제구역은 시아누크빌의 무역과 경제발전을 견인했다. 동시에 중국 자본의 공격적 투자로 시아누크빌 내 인프라가 확대됐으나 시아누크빌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높였다. 더욱이 해당 투자가 카지노에 집중되고 주정부의 도시계획과는 별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캄보디아인들의 불만도 있었다.
현재 코로나19와 온라인 도박 금지로 인해 중국 투자자와 근로자들은 중국으로 돌아갔다. 시아누크의 주요 소비층 중국인의 감소로 시아누크빌의 경제적 타격은 불가피했다. 더욱이 현 상황은 시아누크빌의 경제의존도를 보여준다. 현재 시아누크빌의 부동산∙서비스 등 경제상황이 작년도에 비해 위축됐다.
하지만 캄보디아 코로나19 상황 개선으로 일부 중국 노동자 등이 시아누크빌로 돌아오고 있으며, 캄보디아 투자위원회(CDC)와 캄보디아 정부에서는 시아누크빌 내 인프라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아누크빌의 지리점 이점을 눈여겨 본 기업들 역시 장기적으로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경제도시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시아누크주 홈페이지(Preah Sihanouk Province), Khmer Times, The Phnom Penh Post, 시아누크빌 자치항 홈페이지(Port Autonome de Sihanoukville), 시아누크빌 특별경제구역(Sihanoukville Special Economic Zone), 캄보디아 개발위원회(CDC), VoA Cambodia, BangkokPost,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