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2일부터 25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엑스포 센터 노테(Expo Center Norte)에서 제42회 국제 치과 전시회(CIOSP)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CIOSP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학 행사 중 하나로, 치과 산업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글로벌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세계 각지에서 온 치과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과학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 됐다. 특히, 60개국 이상에서 온 참가자들과 315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7만 가 넘는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우며 다채롭고 혁신적인 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치과 분야에서의 최신 트렌드와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산업 내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전시회 참가 기업 부스>

 

[자료: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직접 촬영, 25.01.23.]


전시회 기간 동안 다양한 세미나와 워크숍이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시연과 제품 체험 부스는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 치의학, 임플란트 기술, 치아 교정, 예방 치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이 소개되며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세미나와 위크숍>

 

[자료: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직접 촬영, 25.01.23.]

 

브라질 치과 시장, 디지털 기술 보급과 치과의사 시술 권한 확대로 변화 중


Mordor Intellegence발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치과의사 수를 보유한 국가로, 인구 503명당 1명의 치과의사가 활동하고 있다. 2025년 브라질 치과 시장 규모는 약 1811억 레알( 3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과 미용 치과의 확산으로 브라질 치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CAD/CAM 시스템과 3D 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며 디지털 치과 시장은 2023 46200만 달러에서 2030 564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미용 시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주름 개선 보톡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등 다양한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지르코니아 소재는 심미성과 내구성을 갖춘 치과 재료로 주목받고 있으며관련 시장은 연평균 6.7% 성장해 2030 980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2019년부터 안면 조화술이 치과 전문 분야로 공식적으로 인정되면서 치과의학계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치과 의사들은 기존의 치아 및 구강 치료를 넘어 얼굴 부위에 대한 다양한 시술을 합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다. 안면 조화술은 필러 주입, 보톡스 시술, 턱 라인 교정, 입술 성형, 비수술 코 성형 등 얼굴의 아름다움과 균형을 개선하는 다양한 시술을 포함한다


이번 제도 변화로 인해 브라질의 치과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보다 포괄적인 미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의료 및 뷰티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와 관련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필러, 보톡스와 더불어 안면 조화술 관련 기기, 시술 관련 제품, 소모품 등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치과의사들이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안면 조화술 관련 제품 전시 업체>

 

[자료: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직접 촬영, 25.01.23.]


최근에는 젊은 층 사이에서 외모와 자기 표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면 조화술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안면 조화술은 얼굴의 균형과 조화를 맞추기 위해 시행하는 시술이나 수술을 뜻한다. 소셜 미디어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으로 외모 개선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안면 조화술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전시회에 안면 조화술 기술 및 시술제품으로 참가한 T사의 D씨는 KOTRA 상파울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에서 안면 조화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치과의사들에게 새로운 전문영역과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외모와 자기 표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면 조화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면 조화술 시장의 성장은 끊임없는 기술 발전과 연구 개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새로운 시술 기법과 재료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브라질 치과계가 안면 조화술을 독립된 전문영역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브라질 시장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 제공


브라질은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 의사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연간 약 80만 건의 임플란트 시술이 이뤄지는 거대 시장이다특히 디지털 치과 기술 분야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5억64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러한 시장 환경은 첨단 기술력과 가격 대비 높은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국제치과전시회(CIOSP)에서도 한국 치과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한국관을 구성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한국관에는 총 10개 기업이 참가해 치과용 장비, 디지털 솔루션, 치과 재료, 정밀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특히 디지털 치과 분야의 혁신 기술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관 참가 기업들은 크게 네 개 분야로 나뉘어 전시를 진행했다. 치과용 장비 및 기기 분야에서는 4개사가 참가해 진료 장비와 레이저 치료기기, 임플란트 시술 장비 등을 전시했다. 디지털 솔루션 분야에서는 2개사가 영상진단 장비와 CAD/CAM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치과 재료 및 소모품 분야에서도 2개사가 참가했다. 정밀 의료기기 분야의 2개사는 첨단 치과용 정밀 기구를 전시했다.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인터뷰에서, 현지 업계 관계자 T씨는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치과 기술력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특히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품들이 브라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한국 기업들은 브라질 내 현지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도모하는 한편남미 전역으로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지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경쟁사 동향을 분석하며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와 더불어 브라질의 복잡한 인증 절차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


이번 CIOSP 참가로 한국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브라질 및 남미 전역에서의 파트너십 구축과 정보 수집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특히 현지 바이어들과의 직접 상담은 향후 시장 진출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 전경 >

[자료: KOTRA상파울루 무역관 직접 촬영, 25.01.23.]

 

한편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인증을 받아야 하며, Anvisa의 인증 절차는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특히 인증 절차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현지 법률 및 규정을 숙지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질 의료기기 규제당국인 ANVISA는 치과 제품을 위험도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분류하며, 제품 등록 시 엄격한 절차를 요구한다. Class III IV 제품의 경우 등록에 최대 12개월이 소요되며, 총 투자 비용은 1000~3만5000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브라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ANVISA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현지 유통망 구축 및 애프터서비스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 및 미용 치과 트렌드에 대응하는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


<브라질 Anvisa 등록 절차 및 비용 요약>

[자료: Anvisa 홈페이지, KOTRA상파울루 무역관 정리]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중남미 센터, 우리 진출 기업 기술 보호 앞장


CIOSP 2025는 치과학 분야의 최신 기술과 혁신이 전시되고, 심도 있는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해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과 협력 기회를 창출하는 전문적인 플랫폼이다. 기술 집약적인 산업에서는 이러한 전시회에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한편 우리 기업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CIOSP 전시회 한국관 지원에 나선 한국지식재산보호원(K-Ip care)의 권아람 중남미 센터장은 KOTRA 상파울루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람회 참가 시 우리 기업의 기술 보호를 위한 유의사항을 당부했다. 권 센터장에 따르면, 특허 출원 전에 기술의 신규성을 유지하려면, 기술이 공개되기 전에 내부적으로 비공식 상태를 유지하고 적절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기술이 공개되면 신규성을 상실해 보호받기 어려워지며, 신규성 상실의 예외(grace period)는 있긴 하지만 별도의 조건 및 절차가 필요하므로, 박람회에 신제품을 출시할 때에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할 때 비밀 유지 계약(NDA)을 체결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기밀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나아가, 기밀 관리 측면에서도 내부 및 외부 관계자에게 기밀 자료 접근을 제한하는 명확한 메뉴얼을 구성하시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전시회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상표의 무단 선점 등 잠재적인 피해를 예방하고 지식 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중남미센터에서는 비밀 유지 계약(NDA) 양식이나 라이선스 양식의 검토를 원하는 경우 무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whattime.co.kr/ipcenter/online). 또한 사후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현지 상표 약식 검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중남미 진출한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문의처 [email protected]).


시사점


브라질 치과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의사 수를 보유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치과와 미용 치과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그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브라질 치과 시장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브라질 치과 시장은 단순한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 그리고 심미적 만족을 중시하는 미용 치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 치과 기술은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치료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하며, 미용 치과는 환자들의 개인화된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고급 기술과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해외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브라질은 치과 장비와 재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기술력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한국은 디지털 기술과 미용 치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브라질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브라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브라질 보건부 산하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엄격한 제품 등록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이는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시장 진출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또한 시장 진출을 위해선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 전략이 필수적이다. 브라질은 경제적 격차가 큰 국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다층적인 가격 정책이 요구된다.  유통망 구축과 애프터서비스 체계 확립도 중요하다. 브라질은 지리적으로 넓고 물류 인프라가 복잡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애프터서비스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브라질 치과 시장은 디지털 혁신과 미용 치과 트렌드가 결합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환경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규정 준수를 통해 신뢰를 쌓으면, 브라질 치과 시장은 한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넘어 글로벌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42회 CIOSP

개최기간

2025 1 22 ~ 25

개최장소

Expo Center Norte

Rua Jose Bernardo Pinho, 333, Vila Guilherme, São Paulo, SP, CEP: 02055-000

개최규모

전시면적: 71,000, 참가브랜드: 315개사, 참가국가: 60개국

주요 전시품목

치과 장비 및 기기, 치과 재료, 치과 소모품, 진료실 가구 및 설비, 위생제품, 치과기공 관련 제품, 치과 미용기기, 필러 보톡스 제품

주최

APCD (Associação Paulista de Cirurgiões Dentistas)

상파울루 치과 수술 전문의 협회

홈페이지

https://www.ciosp.com.br/

[자료: 42°CIOSP 홈페이지, KOTRA상파울루 무역관 정리]



자료: CIOSP 공식 홈페이지,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중남미 센터,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25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