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프린터, 에콰도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사례 증가 -
-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입 주춤하나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 높은 품목 -

약 20년 전 등장한 3D 프린팅 기술은 21세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술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예상대로 현대 3D 프린팅 기술은 완구나 장식품 제작에서부터 식품, 건축, 디자인, 의료기기 부품, 항공 및 전투기 부품 제작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도 다양한 산업에서 3D 프린터가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하는 에콰도르 3D 프린터 시장

에콰도르 3D 프린터 수입액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2019년 수입 규모는 2018년 대비 85% 증가하여 246만 달러에 달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에콰도르 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샘플 및 프로토타입 제작 수요도 감소하였다. 특히, 대면 박람회 개최의 감소로 인해서 잠재적 바이어들의 실물 체험 기회 및 구매 기회도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3D 프린터의 수입규모도 크게 위축되었다. 

연도별 에콰도르 3D 프린터 수입규모

출처: Global Trade Atlas

일부 산업, 특히 의료 산업에서 3D프린터의 활용도는 이미 높은 수준

보청기 산업: 각 사용자의 귀 형태와 청각 손실 정도에 따라 사용자 맞춤형 부품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가가 핵심 부품을 수작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고 시간도 오래 걸렸으나, 현재 에콰도르 내 대부분의 보청기 기업들은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맞춤 제작을 실시하고 있다.

치과 산업: 크라운이나 브릿지 등의 제작에 활용하여 정교하면서 더 빠른 시간 내에 제작하고 있다. 과거에는 치기공사에게 위임하여 제작하였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현재는 3D 프린터를 사용하여 완성도가 더 높아지고 같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3D 프린팅 기술이 긴급 수요에 대응하여 보건, 의약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2020년 3월 에콰도르 보건비상사태 선포 이후 3D 프린터를 보유한 약 280명의 개인사업자들이 안면보호구를 제작(하루 평균 400개)하여 군인, 경찰 및 의료분야 종사자 등에게 배포한 바 있다. 2021년에도 안면보호구 등 플라스틱 기반의 간단한 제품들을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제작 판매하는 에콰도르 기업들이 존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거나, 수입이 지연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3D 프린터가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 도입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활용이 저조하였으나 코로나19를 계기로 3D 프린터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그 효과성이 입증되고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에콰도르 3D 프린터 시장은 규모가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3D 프린터 수입국 다양화 추세

2019년 전체 수입액은 246만 달러 규모로 2018년 132만 달러보다 약 85% 증가하였다. 중국 제품은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입액이 50%나 증가하여 에콰도르 3D 프린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경쟁력있는 가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통계에 의하면, 수입 대상국가들의 연도별 수입액의 편차가 크고, 2020년에 새롭게 등장한 수입 국가들도 확인된다. 에콰도르 3D 프린터 분야는 특정 국가 제품이 주도한다고 보기 어렵고, 시장형성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우리 기업 제품이 진출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에콰도르 3D 프린터 국가별 수입 현황

(단위: 달러, %)

출처: Global Trade Atlas

500달러 ~ 5,000달러 다양한 제품 경쟁 중

에콰도르 3D 프린터 주요 판매 업체 및 주력제품

 출처: 키토무역관 자료 종합

플라스틱 재료 기반의 간단한 제품 제작이 가능한 3D 프린터는 평균 500달러 수준이고, 목재나 폴리카보네이트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거나 높은 완성도를 요구하는 3D 프린터는 1,500달러에서 5,500달러 이상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1만 달러 이상의 고사양 제품을 수입하려는 바이어도 있는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사점 및 향후 전망

에콰도르 3D 프린팅 분야는 기술적 이해 부족,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아직까지 큰 시장이 형성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방역분야 긴급 수요에 대한 대응, 의료 및 보건 분야에서의 활용 사례 등이 알려지면서 3D 프린터에 대한 기업 및 개인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키토에서 25년 이상 인쇄소(SERVIGRAF)를 운영하고 있는 다니엘 알타미라노(Daniel Altamirano) 대표는 당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작업 문의를 많이 받고 있어, 제품 구매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에 실제로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고객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실체화하여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에콰도르에 수입되고 있는 3D 프린터들은 제품 출력 속도, 출력 가능 크기, 다양한 소재의 활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성능에 따라 다양한 국가의 제품이 수입되고 있다. 3D프린터 시장이 막 형성되고 있는 초기단계이며, 우리 관련기업의 현지 진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인쇄소 SERVIGRAF 인터뷰 자료, 현지일간지(El Comercio, El Universo, Primicias), KOTRA 키토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