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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제품군 과거 식품 일색에서 마스크, 신발, 가방, 속옷 등으로 다양화 -

- 자판기 내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 활발 -

- 운영사의 사업 모델 등을 검토하고 물건 납품 계획을 수립해야 -

 

 

 

태국 자판기 시장이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스낵과 음료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자판기를 통해 마스크, 신발, 가방, 속옷 등의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이다. 또한 결제수단도 현금, QR 코드, 전자지갑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태국 자판기 시장 개요

 

태국 내 자판기는 1992년 최초로 설치되었다. 자판기는 주로 식품, 커피, 캔음료와 스낵류가 주요 상품으로 취급되었고 제품을 선택한 뒤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제품을 받는 형태로 운영되었다. 하지만 터치 스크린 기술, AI 기반 관리 시스템, 현금 없는 결제 등이 발달하면서 태국의 자판기 시장도 점차 변화하는 추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태국 자판기 매출액은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2020년 팬데믹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든 탓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다. 이에 2020년 기준 태국의 자판기 시장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74억 밧(2억3761만 달러)을 기록했다.

 

태국 자판기 매출액 현황 및 전망

(단위: 백만 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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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021~2025년 수치는 전망치

자료: 유로모니터

 

태국 자판기 시장 트렌드

 

1) 캐시리스(Cashless) 결제방식 도입 활발


팬데믹을 겪으면서 현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우려 때문에 팬데믹 이전부터 사용이 증가하던 캐시리스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 QR코드 결제, 신용하는 결제, 전자지갑 등이 태국 자판기 결제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태국 자판기 시장 내 주요 업체 중 하나인 벤딩 플러스(Vending Plus)사는 2021넌 2월 처음으로 자판기 결제수단으로 사원증을 도입하기도 했다. 사원증 결제는 기업의 사내 복지 차원에서 스낵류, 음료수, 사무용품 등을 자판기로 제공하는 맞춤형 기업 서비스 제공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다양한 전자결제 지불 수단을 환영하는 태국 자판기(Sun 108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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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지 언론(Positioning)

 

2) 자판기를 통한 판매 제품 확대


2020년 3월 말~5월 초에 걸친 태국 정부의 1차 록다운(lockdown) 기간 중 소매업 종사자들은 새로운 판매 채널로써 자판기 도입을 확대했다.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는 전형적인 상품인 과자와 음료수는 물론 마스크, 샌들, 속옷, 가방, 콘돔, 휴대폰 충전기 및 이어폰 등 소형 전자제품까지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군이 늘고 있다.

 

나라야(Naraya)의 천 마스크 자판기(좌), 사비나(Saina)는 란제리 자판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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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페이스북

 

3)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써 자판기 활용


로컬 슬리퍼 및 운동화 브랜드인 난양(Nanyang)은 2020년 11월 처음으로 방콕 소재 시콘 스퀘어 쇼핑센터에 자사의 창다우 브랜드 샌들 자동판매기를 설치했다. 난양사는 판매 수단으로서의 자판기 설치는 물론, 자판기 주변에 특색 있는 데코레이션을 선보이며 자사 브랜드와 고객 간 소통을 확대했다. 추첨을 통해 특별 선물을 제공하기도 하고 한정판 샌들 모델을 선보이는 등의 노력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난양사는 이와 같은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입어 2021년 중에도 자판기 설치를 늘리고 추후 소비자들이 자판기를 통해 맞춤형 샌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난양(Nanyang)의 샌들 자판기 및 주변 데코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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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지 언론(Prachachat), 난양사 웹사이트

 

한편, 또 다른 주요 자판기 운영기업 블루마트(BLUEmart)는 자판기에 랩핑(Wrapping), LED 활용 등 4가지의 형태의 광고를 부착할 수 있도록 자판기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블루마트(BLUEmart)사의 4가지 자판기 광고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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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블루마트 홈페이지

 

4)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자판기 코너’ 등장


벤딩 플러스(Vending Plus)사는 2019년 9월 방콕 외곽지역에 ‘6.11 셀렉트(Select)’라는 자판기 코너를 설치했다. 통상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 가격이 10~20밧(0.3~0.6달러) 선이지만 해당 사는 6~11밧(0.2~0.4달러)보다 저렴한 제품군을 자판기에 채워 넣었다. 자판기 코너는 커뮤니티 몰 내 편의점 옆 등 상업시설의 한쪽 켠을 빌려 몇 가지 종류의 자판기를 설치하고 저렴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적용했다. 자판기를 이용할 경우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도 없고 특히 요즘과 같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유용하다. 벤딩 플러스사는 2021년 2월 기준 170개의 ‘6.11 셀렉트’ 지점을 운영 중이며, 이곳에 설치된 자판기 수는 1000개가 넘는다.

 

자판기 코너 이미지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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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지 언론(Positioningmag)

 

태국 최대 사기업인 짜른 포카판 그룹(Charoen Pokphand Group, 이하 CP)은 2019년 초 ‘자판기 카페’ 모델을 도입했다. 자판기 카페는 자사의 포장식품 신규 판매 채널로 고안됐으며 주요 판매 제품은 냉동 및 냉장 식품, 디저트, 냉·온 음료, 베이커리 제품, 과자 등으로 구성된다. 자판기 카페는 자사의 건물에 1호점이 설치되었고 콘도미니엄 이나 사무용 건물, 24시간 운영되는 건물 등이 타깃 설치 지역이다.

 

CP Tower 1에 설치된 자판기 카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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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지 언론(Brandbuffet)

 

경쟁 현황

 

태국 내 주요 자판기 운영 기업은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판기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태국 최대 자판기 보유기업은 썬 벤딩 테크놀로지(Sun Vending Technology PCL)사로 모기업은 태국 주요 식품 기업 중의 하나인 사하팟 그룹(Sahapat Group)이며, 전국에 약 1만3000대의 자판기를 보유하고 있다.

 

태국 내 주요 자판기 운영기업 정보

기업명

브랜드 명

기업 정보

자판기 이미지

Sun Vending Technology
PCL

SUN 108

- 운영 자판기 수: 약 1만3000대

- 사업활동: 자판기 판매 및 임대, A/S, 자판기를 통한 유통사업 운영

- 사하팟 그룹(Sahapat Group) 자회사

- 자판기는 일본에서 수입

- 웹사이트: https://sun108.co.th/

ตู้จำหน่ายสินค้าอัตโนมัติ

Vending Plus Co., Ltd.

Vending Plus

- 운영 자판기 수: 약 6000대

- 사업활동: 자판기 판매 및 임대, A/S, 자판기를 통한 유통 사업 운영

- 사부이 테크놀로지(Sabuy Technology PCL*)자회사

    주*: 자사 전자지갑 시스템 Sabuy Money도 운영

- 자판기는 일본에서 수입

- 웹사이트: https://www.vdp.c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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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Retailink Co., Ltd.

7-Eleven

- 운영 자판기 수: 약 2,500대

- 사업활동: 자판기를 통한 유통 사업 운영

- CP Group 자회사

  주*: 전자지갑 시스템 TrueMoney도 보유

- 자판기는 중국산 사용

- 웹사이트: https://www.cpretailink.c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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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obile International Co., Ltd.

BLUE mart

- 운영 자판기 수: 약 2,000대

- 사업활동: 자판기 임대, 자판기를 통한 유통사업 운영

- 자체 전자지갑 시스템 BLUEpay 와 앱(App) BLUEmart application 보유

- 웹사이트: https://th.mart.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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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 Vending and Showcase Industries Co., Ltd.

TG Vending

- 운영 자판기 수: 약 2,000대

- 사업활동: 자판기를 통한 유통사업 운영

- 제약회사인 T.C. Pharmaceutical Industries Company Limited (TCP)의 자회사

- 자판기는 일본에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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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사 홈페이지, 현지 언론 종합(Prachachat)

 

자판기 운영기업 인터뷰

 

태국 대형 자판기 운영기업 S사의 마케팅 담당 P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태국 내 자판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자판기가 ‘새로운 소매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P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위생관념이 철저해지고 셀프서비스를 과거 대비 편하게 여기는 것이 자판기 시장 확대의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의 QR코드 결제, 전자지갑 활용 및 모바일 계좌이체 등 전자결제 장려책도 자판기 시장의 성장 요인에 해당된다. P씨는 자판기 시장 내 외국기업 진출 부재를 외국기업의 경우 현지화 능력이 로컬 기업에 비해 뒤쳐지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자판기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일본 등에 비해 아직까지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며, 시장 내 신규 진입자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P씨는 자사 운영 자판기를 통해 판매할 제품 선정 시 고려 요소로 브랜드 인지도를 꼽았다. 통상 인기 있는 브랜드가 고객의 눈에 잘 보이고 높은 판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는 하지만 신규 브랜드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회사 측에서 신규 브랜드가 론칭되면 자판기 랩핑(Wrapping) 광고 등을 통해 마케팅 활동도 지원한다. 브랜드 인지도 이외의 고려 사항으로 멀리서도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패키징 등을 꼽았다.

 

따라서 자판기를 통한 제품 유통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추가 마케팅과 함께 자판기를 통해 판매하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패키징 또는 정보 제공 등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시장 전망 및 시사점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 내 자판기 시장은 2020~2025년 연평균 9%의 성장이 예상된다. 앞으로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군은 단순한 식품과 음료수 판매에서 자동차 연료 및 보험상품 등으로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 내 자판기 운영사들은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면서 판매의 지평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태국 자판기 운영사들은 2020년 판매 감소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투자 확대, 설치 기술 향상, 자판기 증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운영사들은 자체 지불 시스템이나 로열티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업체마다 사업 운영방식이 다르므로 우리 기업들은 태국 자판기 운영사 측에 제품을 소개하기 전 운영사들의 사업모델에 대하여 상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태국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7-Eleven)은 주로 자체 브랜드와 주요 파트너사의 제품을 자판기를 통해 판매한다. 따라서 세븐일레븐에서 운영하는 자판기에 물품을 납품하고 싶다면 세븐일레븐의 조달 부서의 평가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평가를 통해 제품의 승인이 나더라도 높은 수준의 경쟁 및 현지 환경에 따라 제품이 신속히 타사 제품으로 교체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편, 벤딩 플러스(Vending Plus)와 같은 운영사는 새로운 기업들의 피칭을 수용하는데 더욱 적극적인 편이다.

 

음식 사업, 포장식품 및 음료 또는 기타 자판기를 통한 판매 가능성이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태국 자판기 운영사의 특성과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그들과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 추가 유통망을 확보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다.

 

 

작성자: KOTRA 방콕 무역관 Chanatta Thararos

자료: 유로모니터, 사업개발국(DBD), 자판기 운영사 웹사이트, 현지 언론(방콕포스트, 프라차찻, 마케티어 온라인, 포지셔님, 마케팅 웁스, 멧 씨어터, 스마트 SME, 브랜드 부페) 등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