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의료, AI 휴먼,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이제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조짐이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이제는 더 큰 기회를 보기 위해 해외 시장까지 노크하고 있다. 중국, 일본, 유럽 등으로 현지 서비스 출시, 법인 설립,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전도유망한 국내 AI 스타트업을 살펴보자.
음성인식 AI 스타트업 리턴제로, ‘비토(VITO)’ 중국 버전 ‘수지바오’ 출시하며 해외 시장 첫 도전
국내 최초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VITO)’를 운영하는 음성인식 AI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국내 서비스 운영을 통해 쌓아 온 데이터셋과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중국 버전을 출시하며 해외 시장 개척의 포문을 열었다.
리턴제로는 음성 인식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첫 해외 진출 대상국으로 중국을 선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소통이 대세가 됐지만 중국은 문화적, 언어적 특성상 음성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여전히 활발해 관련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또한, 인공지능 산업도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음성인식 연구가 활발해 2017년에는 중국 전체 AI 산업 중 음성 분야가 25%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리턴제로는 중국 현지화 전략에 따라 비토의 중국 버전 서비스명을 ‘빠르게 기록하는 보배(속기보. 速记宝)’라는 뜻의 ‘수지바오(Sujibao)’로 짓고 지난달 텐센트 앱 마켓에 서비스를 등록하며 중국 음성인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토는 음성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더욱 정교하게 진화하는 모델을 가진 AI통화 앱으로,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에서도 이용자 대상 서비스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단계별 성장을 거듭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나, 앞으로의 확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리턴제로는 중국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모델이 한국어는 물론 다른 언어로도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테스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전략이다.
의료 AI 솔루션 기업 뷰노, 일본, 대만 등 현지 의료 기업과 계약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의료 AI 솔루션 기업 뷰노는 해외 현지의 규모급 기업들과 솔루션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뷰노는 국내 1호 AI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필두로 △뷰노메드 딥ASR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흉부 CT AI △뷰노메드 펀더스 AI △PROMISE-I △뷰노메드 딥브레인AD 등 총 8개의 의료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소니 자회사인 엠쓰리와 AI 솔루션의 일본 내 판권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초에는 대만 종합 의료기업인 CHC 헬스케어 그룹과 의료 AI 솔루션 4종에 대한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얼마전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가 제조판매허가를 받으면서 뷰노의 대만 의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 중국 메이저 방송사와 ‘AI 아나운서’ 기술 공급 계약 체결
인공지능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AI 휴먼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딥브레인AI는 딥러닝 기반의 영상합성, 음성합성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한 기업으로 사람처럼 말하고 반응하는 대화형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AI 휴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딥브레인AI는 최근 중국 메이저 방송사인 베이징방송, 칭하이방송 등 총 2곳과 ‘AI 아나운서’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딥브레인AI는 계약 체결에 대해 국내 방송사를 대상으로 AI 휴먼 기술을 공급하며, MBN 김주하, LG헬로비전 이지애 아나운서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중국 방송국에 공급하는 AI 아나운서는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인공인간을 만들어내는 AI휴먼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실제 아나운서의 영상 및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에게 텍스트를 제시하면 아나운서와 동일한 발음, 억양, 제스처 등으로 뉴스를 제공한다. 딥브레인AI는 이 기술을 AI 아나운서를 비롯한 AI 은행원, AI 튜터, AI 쇼호스트, AI 키오스크, AI 커머스 등의 서비스로 적용하며 국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AI 학습데이터 가공 플랫폼 전문 기업 에이모, 유럽 사무소 개소…현지 자율주행 기업과 관계 강화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가공 플랫폼 전문 기업 에이모는 지난달 영국 워릭셔에 위치한 MIRA 테크놀로지 파크에 첫 유럽 사무소를 개소하고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MIRA 테크놀로지 파크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자율주행 연구를 지원하는 유럽 최고의 자동차 기술 클러스터로 손꼽힌다. 현재 MIRA 테크놀로지 파크에는 재규어, 랜드로버, 도요타, 혼다, 보쉬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비롯해 1차 협력사, 자동차 OEM 기업, 핵심 부품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다.
이미 국내에서 현대차, 카카오모빌리티, 경기도자율주행센터 등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은 에이모는 이번 유럽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현지 자율주행 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품질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https://platum.kr/archives/171906원문링크 | https://platum.kr/archives/1719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