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케이(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데모데이가 3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케이(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우수한 외국인 기술창업자를 발굴하여 국내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창업생태계의 개방성 확대 및 국내·외 스타트업 간 교류·경쟁에 따른 혁신성 향상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벤처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2016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서울)의 창업생태계는 세계 16위로 작년 20위권에 첫 진입 후 1년 만에 네 계단이 상승했다. 이에 발맞추어 ’케이(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도 올해 역대 가장 많은 국가인 129개국에서 총 2,568개팀이 신청해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경과를 살펴보면, 4.15일부터 6.15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 접수 후 6월부터 7월까지 1차 서류심사와 2차 해외오디션을 진행했고 8월에 최종적으로 54개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54개팀은 이후 국내에 입국해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8월말부터 현재까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시연회(데모데이)를 준비해왔다.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시연회(데모데이)에서 54개팀들은 자신들의 창업아이템과 한국에서의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국내외 창업전문가 및 투자자들이 평가해 수상 10개팀 포함한 우수 30개팀을 선정했다.
18일 시상식에서 상금 12만 달러를 받는 영예의 1등은 터키에서 온 켄다(Khenda)팀이 차지했다. 팀 대표 아이칸 에키지(Aykan Ekici), 칵칸 에키지(Cagkan Ekici) 형제는 과거에 인공지능 관련 창업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공장에서 일어나는 결함을 비디오로 분석하는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국내외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켄다팀의 대표는 수상소감에서 “한국에 와서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바쁘게 지냈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 하면서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온 참가팀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감격을 전했다.
상금 7만 달러를 받는 2등에는 홍콩에서 온 엑스퀀트(Xquant)팀에게 돌아갔다. 팀 대표 시아 스룬(Chea Srun)은 지난 16년 동안 맥쿼리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무기로 “인공지능으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엑스퀀트팀의 대표는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자신감이 없었지만,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멘토링, 네트워킹, 투자유치 코칭을 받은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면서 한국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3등을 수상한 러시아의 스캔덤(Scanderm)팀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피부 질환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다. 팀 대표 예브게니 소볼렙(Evgeny Sobolev)는 2014년에 한국 방문을 계기로 뷰티 산업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스캔덤의 대표는 “8년 전에 왔을때보다 한국의 굉장히 발전된 모습을 보았고, 러시아와 달리 한국이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라면서, “이번 수상으로 한국에서 더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 4등은 수술용 자동화 바늘 타겟팅(ANT) 기술을 선보인 엔디알 메디컬 테크놀로지(NDR Medical Technology)팀, 5등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탁구 훈련 기계를 개발한 패스트퐁(Fastpong)팀 등 총 10개팀이 수상했다.
이들 10개 수상팀을 포함해 상위 30개팀에게는 앞으로 최대 1,75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추가 지원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멘토링, 국내 기업과의 연계, 세미나 및 교육 등을 지원한다.
중기부 강성천 차관은 격려사에서 “해외의 우수 기술 인재가 한국에 와 창업 할 수 있도록 케이(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참가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왔다.”면서, “더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가 좋아서 찾아오고, 우리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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