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24시간 제한 구독 미디어인 롱블랙의 시간 제한 장치가 실제로 회원들의 읽기 습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전체 멤버십 회원의 55%가 그날 발행되는 노트를 읽었으며 3월 활성 이용자(MAU, Monthly Active User) 수도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28일 론칭한 롱블랙은 ‘노트’라고 부르는 콘텐츠를 하루에 하나 발행한다. 주제는 주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혁신 브랜드와 사람들의 이야기. 한 편이 보통 평균 9000자에 가까운 장문의 글이다.
독특한 점은 이 노트는 24시간 동안만 읽을 수 있다는 것. 하루가 지나면 유료 멤버십 회원도 추가로 열람권을 구매해야만 읽을 수 있다. 이런 컨셉은 회원들에게 읽기 습관을 키워주기 위한 장치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위한 습관 형성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강제성을 부여한 것이다.
런칭 초기부터 화제가 됐던 이 장치는 실제로 읽기 습관 형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롱블랙에 따르면 롱블랙 노트가 발행될 때마다 전체 회원의 평균 55%가 열람한다. 또 롱블랙 멤버십 회원의 월 평균 방문 횟수는 16일에 달한다.
롱블랙이 이달 중순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490명의 회원 중 1204명(48.4%)이 “롱블랙을 주 5회 이상 방문한다”고 답했다. “롱블랙을 주 3, 4회 방문한다”(772명, 29%)는 응답까지 합치면, 전체 멤버십 회원의 77.4%가 주 3회 이상 롱블랙을 방문하는 셈이다. 응답자 중 롱블랙 외 다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고 답한 사람은 1810명. 해당 서비스의 주 평균 방문 횟수가 5회가 넘는다는 대답은 402건(22.2%)에 불과했다.
높은 이용률의 또다른 원인은 탄탄한 콘텐츠 퀄리티다. 롱블랙 노트는 멤버십 회원들 사이에서 “주제가 참신하고, 깊이가 있으며, 가독성(readability)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설문 조사에서 “롱블랙 노트에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회원은 2490명 중 2094명(84.1%)에 달했다.
롱블랙측에 따르면 롱블랙 노트를 읽기 시작한 회원의 85%가 평균 8800자 길이의 노트를 완독한다. 회원들은 긴 글에 대한 거부감도 크지 않았다. 롱블랙 설문 조사에 응답한 회원 2490명 중 “노트의 길이가 적당하다”고 답한 회원은 1647명(66.1%), “좀 더 길어도 된다”고 답한 회원은 665명(26.7%)이나 됐다. 전체 응답자의 92.8%가 평균 9000자에 가까운 장문의 글이 적당하거나 더 길어도 좋다고 답한 것이다.
롱블랙은 이달 28일까지 모두 165개의 노트를 발행했다. 지금까지 발행된 노트의 글자 수를 모두 합치면 146만1651자로 일반 도서 단행본 한 권이 보통 10만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책 14.6권 분량이다.
롱블랙 운영사 타임앤코 측은 “하루 한 편, 깊이있는 콘텐츠를 전달함으로써 직장인들에게 감각과 읽기 습관을 쌓아주려고 했던 롱블랙의 의도를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분들이 받아들여주신 것 같아 기쁘다”며 “서비스 고도화와 콘텐츠 퀄리티 강화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롱블랙의 콘텐츠를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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