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3.0 시대다. 과거 우유 및 신문 구독부터 여러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지나, 이제는 일상에 필요한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구독’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각종 구독 서비스들이 활약하면서, 시간이 금(金)인 현대 사회 속 소비자들이 직접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갓생(갓+인생)’ 대표주자인 MZ세대 직장인들을 지원하는 구독 서비스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커리어 콘텐츠 구독을 통해 손품·발품을 팔지 않고도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회사에서 커피 및 점심 도시락 구독으로 생활비를 절약하며, 세탁 및 의류 구독으로 번거로운 생활 업무까지 쉽고 간편하게 해결한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원스톱으로 관리해주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소개한다.

커리어 구독 서비스 : 퍼블리 멤버십

업무 역량 강화 및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커리어 지식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인기다.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의 멤버십 서비스는 실무 스킬부터 직장 생활 노하우, 자기 계발 팁 등이 담긴 콘텐츠로 직장인들의 커리어 관리를 도와주는 구독 서비스다.

퍼블리 멤버십 서비스는 포털 검색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구독’만 하면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만큼, 직장인들의 필수 구독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무엇부터 해야 할지 헤매기 쉬운 사회 초년생들이 높은 구독률을 보이고 있으며, 5년차 이하 중에서도 1년차 직장인(11.2%)과 갓 입사한 신입사원(9.7%) 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자 직무도 마케팅, 콘텐츠 기획 및 제작,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및 서비스 기획, 브랜딩, 창업 등 매우 다양하며,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콘텐츠가 구비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구독자 직무 별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템플릿을 무료로 제공하고, 지인에 선물할 수 있는 ‘멤버십 이용권 선물하기’ 서비스를 런칭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원에 힘 입어, 퍼블리 멤버십의 누적 유료 멤버십 가입자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 또한 1200개 이상의 기업이 B2B(기업간거래) 퍼블리 멤버십 서비스를 구성원에게 제공하며 임직원의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식음료 구독 서비스 : 식사 구독 서비스 플랫폼 ‘위잇딜라이트’, 커피 구독 서비스 ‘원두데일리’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이 ‘런치 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점심 식사와 커피까지 구독 서비스를 활용해 쏠쏠하게 생활비를 절약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위잇딜라이트’는 200여 가지 상품 중 전문 MD가 맛과 영양을 고려해 큐레이션 한 샐러드, 밥, 샌드위치, 면류 등 매일 2~3가지 음식을 아침, 점심으로 제공하는 식사 구독 서비스 플랫폼이다. 한 끼 6900원으로 원하는 일정에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자체 물류 시스템 기반의 직배송을 통해 하루 1인분도 배송비 없이 배달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까지 확보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위잇딜라이트의 누적 고객 수는 현재 기준 6만 3천 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204만인 분이 넘는 식사를 판매했다.

오피스 원두 구독 및 커피 머신 렌탈 서비스 ‘원두데일리’는 회사에서 원두와 머신을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한 번에 구독 신청 가능하도록 한다. 프릳츠, 커피리브레, 테일러커피, 보사노바 커피, 커피그랜디피, 커피렉, 빈브라더스, 인크(INC) 커피, 타바론 등 인기 카페의 로스팅 원두 100여 종을 구독 상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최상의 커피 맛을 추출할 수 있도록 유라, 프랑케, 일리 등 가격대별로 다양한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 머신도 렌탈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숙련된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커피머신 청소, 부자재 관리, 주변 정돈 등 세심한 사후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근무 환경 변화에 발맞춰 재택을 하는 기업들에겐 원두 수량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킵(Keep)’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고급 커피를 찾는 오피스가 증가함에 따라, 원두데일리의 작년 매출은 브랜드를 출시한 2020년 대비 322% 증가하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뜻하는 리텐션 비율은 99%에 이르며, 별다른 영업, 마케팅 없이 기존 고객의 추천만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비중도 평균 35%에 달한다.

의류 관련 구독 서비스 :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의류 렌탈 서비스 ‘패브’

자잘한 생활 업무로 빼앗기는 불필요한 시간을 덜어주는 구독 서비스도 화제다. 의식주컴퍼니가 ‘런드리고’는 생활 빨래, 드라이클리닝, 와이셔츠, 이불∙운동화 세탁은 물론 명품, 일반 의류를 포함한 옷 수선 서비스까지 제공 중인 운영하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다. 모바일 앱으로 세탁물 수거 신청을 한 뒤, 전용 빨래 수거함 ‘런드렛’에 각종 빨래를 담아 문 앞에 두면, 이를 수거해 세탁한 뒤 다시 집 앞에 갖다 준다.

런드리고는 하루 3500~4000가구의 주문을 받고 있으며, 이용자 수, 매출 등 대부분의 지표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또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이어가며, 미국 세탁 팩토리 EPC 업체 ‘에이플러스머시너리’, 아워홈이 운영하는 호텔 세탁 서비스 ‘크린누리’, 무인 세탁소 업체 ‘펭귄하우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런드리고는 단순 빨래 서비스를 넘어, 세탁 혁신을 통한 주거 공간의 변화를 불러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의류 대여 구독 서비스 ‘패브(faav)’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류, 잡화를 월 3~4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독, 대여할 수 있는 패션 렌탈 서비스다. 패브는 브랜드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에게 대여 방식의 협찬을 통해 상품 1개로 여러 개의 마케팅 콘텐츠를 생산하여 브랜드에게 제공한다. 이어 콘텐츠 생산이 완료된 상품은 패브 대여 상품으로 전환되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되거나 리사이클 판매된다. 이와 같은 독자적인 대여 상품 공급망으로 기존 의류 대여 플랫폼보다 훨씬 낮은 가격의 이용 금액을 통해 소비자들의 의류 대여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19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