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는 어디에서 여행정보를 얻을까?
10명 중 3~4명이 유튜브 영상에서 갈 만한 곳을 찾는다고 한다. 문제는 영상만 봐서는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이동 동선이나 위치 정보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 영상을 시청한 후에 따로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 외에는 마음에 드는 곳을 체크해 저장하거나 위치, 주변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없다.
스타트업 올더스트릿이 여행객들의 이런 불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면서 영상 속 장소의 세부정보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고 저장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동영상만 보고도 여행답사와 계획수립이 가능해 어렵게 떠난 여행을 망치지 않게끔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올더스트릿은 흩어져 있는 유튜브 동영상을 위치기반으로 통합한 온라인 여행답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9년 자유여행자를 위한 IT서비스 투어파인더를 창업하고 2015년 프로야구 방송과 모바일 앱을 실시간 연동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강영준 대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강영준 올더스트릿 대표는 “앞서 2개의 독립적인 서비스를 연동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본 경험이 올더스트릿을 창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위치기반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기존 솔루션을 SaaS 상품으로 전환해본 일은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더스트릿은 낯선 곳을 여행할 때 저렴하게 여행 답사가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유튜브 플랫폼에 업로드 돼 있는 1억4000만개에 달하는 유저들이 올린 여행 관련 영상을 콘텐츠로 활용한다.
영상 속에 제각기 흩어져 있는 수많은 경로와 장소, 각종 여행 테마들을 위치 기반으로 통합해 각각의 장소와 경로들을 여행 테마로 연결한다.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로드뷰와 달리 보행자 관점의 영상과 정보를 연결해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지역을 검색해 영상을 시청하면 재생되는 영상의 현재 위치가 지도 상에 표시되고 해당 위치 인근의 주요 관광지나 가볼 만한 장소들이 함께 뜬다. 영상 속 이동 동선과 주요 장소들을 간편하게 살펴보고 여행 계획을 짤 수 있어 온라인 사전 답사의 편리성이 배가 된다.
올더스트릿은 현재 메타스트릿 커뮤니티 구현을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용자가 메타스트릿에서 동영상 시청화면에 따라 길을 걸으면 같은 지역에서 다른 동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들의 실시간 움직임을 볼 수 있고 채팅창을 통해 대화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프라이빗 채팅 모드에서는 같은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동행도 가능하게끔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낯선 곳에 대한 추가 정보를 다른 이용자와 가이드를 통해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된다. 향후 시공간 제약이 사라진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교류와 거래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대표는 “로블록스, 제페토 같은 서비스가 3D 그래픽으로 구성된 가상공간에서의 일상생활 커뮤니티인데 반해 올더스트릿은 오프라인 모습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서비스“라며 “외국인 여행자와 현지인이 시공간을 초월해 교류하는 여행 메타버스 커뮤니티“라고 설명했다.
올더스트릿은 올해 서울관광재단이 개최한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정돼 사업 모델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강 대표는 “타깃 고객으로 설정한 일본인 여행자들에게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일본인 유튜버들과 적극 제휴하고 SNS 마케팅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거리와 사람들, 그 안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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