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국제 건설 전시회 개요

지난 2022년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27회 국제 건축 전시회를 비롯해서 3개 주요 전시회가 바쿠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  전시회 개요 >

[출처: 전시회 웹페이지(www.exhibitions.ceo.az)]

 

 

주요 참여 국가 및 제품 카테고리

 

(참여국) 아제르바이잔, 독일, 오스트리아, 벨라루스, 조지아, 인도, 이란, 스웨덴,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터키의 190개 기업이 바쿠 빌드 전시회에 참여하였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이란,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82개 기업이 카라바흐 재건 전시회에 각 기업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전시했다.

 

(제품 카테고리) 주요 전시품은 건축자재, 위생용품, 지붕 및 단열재, 인테리어, 장식재료, 디자인, 페인트, 코팅, 건설장비 및 관련 기술 등을 선보였다.

 

2022년 전시회의 주요 특징

 

(참여국 다양화) 과거 러시아 기업들의 참여가 주를 이루었던 이전의 전시회들과 달리 2022년에 열린 전시회는 참가국들이 다양화되었다는 점에서 우선 큰 차별이 있었다. 대표 전시회인 바쿠빌드의 경우 2021에는 36개 업체가 참가했으나 2022년에는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다양한 나라의 60개 업체가 참가했다.

 

< 2021및 2022 년 전시회 참여 기업 비교 >

 

[출처: 전시회 웹페이지(www.exhibitions.ceo.az)]

 

(러시아 참여기업 확대) 다양한 나라의 참여가 늘었지만, 러시아도 과거에 비해 더 많은 기업이 참여를 하였다.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러시아 기업들이 많은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 세계 다른 나라로의 수출과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기업들의 우선 시장 중 하나는 아제르바이잔 시장임을 확인할 수 있는 단면이다.  

 

2022년 2월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이틀 전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는 경제, 군사, 에너지, 교통, 무역, 보건, 교육 분야에서 두 나라 사이의 동맹 협력에 관한 선언에 서명을 하였다.

 

이 선언에 의하면 당사국들은 양국 간 경제교류의 심화뿐만 아니라 상호 및 지역경제협력을 촉진하고, 양국 및 다자간 협정에 따라 상품 및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 및 각자의 통화를 통한 무역결제 등을 합의하였다.

 

< 전시회 주요 사진 >

주요 인터뷰

 

경제특구개발청 현장 인터뷰

 

2021년과 달리 2022년의 카라바흐 전시회는 더욱 활기를 띄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최우선 순위의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정부의 자원을 매우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카라바흐 지역의  경제 특구 개발을 담당하는 경제특구개발청(Economic Zone Development Agenct)과의 인터뷰는 현재 진행중인 카라바흐 재건과 관련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경제구역개발청(EZDA)은 아제르바이잔 카라바흐 지역에 건설 중인 “아그담 산업단지와 아라즈 밸리 경제구역 산업단지”(Aghdam Industrial Park and Araz Valley Economic Zone Industrial Park)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주었으며 구체적인 위치는 하기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산업 단지 구역 맵 >

 

[출처: 코트라 바쿠무역관, 경제구역개발청(EZDA)]

 

아그담 산업 단지(Aghdam Industrial Park)는 2021년 5월 28일에 설립되었으며 산업 단지의 총 면적은 190헥타르이며 산업단지 건설에 지금까지 투자된 자금은 총 3,1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아라즈 밸리 경제 구역(Araz Valley Economic Zone)은 아그담 단지 다음으 2021년 10월 4일에 설립되었다. 총 면적은 200헥타르로 아그담 단지보다는 조금 더 크지만 총 투자금액은 600만 달러로 투자 액으로만 보면 아그담 보다는 작은 규모이다.

 

카라바흐 지역의 경제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산업단지이기 때문에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도 파격적이다. 입주기업의 경우 10년간 토지세 0%, 재산세 0%, 소득세 0%, 부가가치세 0%에 더해 산업용 기술장비의 수입과 관련해서 관세 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아그담 및 아라즈 밸리 경제구역 마스터 플랜>

 

[출처: EZDA, 코트라 바쿠무역관]

 

현대 엘리베이터 현지 파트너인 S-ENNA 현장 인터뷰

 

아레즈아비잔의 S-ENNA LLC는 한국의 현대엘리베이터의 아제르바이잔 공식 파트너로 9년 동안 현지에서 엘리베이터의 설치 및 관리를 지원하고 있었다. 현지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티스(Otis), 미쓰비시(Mitsubishi) 같은 시장  지배적 브랜드와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고 언급하였다.

 

현대 S-ENNA사의 경우 아제르바이잔의 주요 건설업체인 PMD 그룹과 함께 사라브스키 플라자 (Sarabski Plaza)와 힐튼 가든 인 바쿠(Hilton Garden Inn Baku) 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조달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현대 엘리베이터 스탠드 >

[출처: 코트라 바쿠무역관]

 

시사점

 

2022년 전시회는 작년과 달리 더 많은 국가에서 참석을 하였고 또 러시아의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현재의 지역상황을 알려주는 전시회이기도 하였다. 또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카라바흐 재건 프로젝트를 국가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과감한 자원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라바흐 재건 전시회 또한 작년에 비해 많은 참가를 보이고 있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2023년도의 전시회 예약부스의 설치로, 대형 글로벌 전시회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모습으로 그만큼 주최측에서 내년도의 전시회 성황을 자신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 2023 년 전시회 예약 스탠드 >

[출처: 코트라 바쿠무역관]

지난 10월 21일 아제르바이잔과 튀르키예의 대통령이 카라바흐 장길란 지역에서 두 번째 공항 개소식을 열었다. 2020년 11월 전쟁 이후 수복한 지역에서 불과 1년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벌써 국제 공항을 두 곳이나 개소할 정도로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카라바흐 지역의 재건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한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 지역의 산업단지가 제공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카라바흐 프로젝트 중 건설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서 파생되는 여러 전력기자재, 건설 기자재 등도 포함하여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