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개요
<모로코 양계전시회 Salon DAWAJINE 개요>
전시회명 |
Salon Dawajine (23th Edition) |
주제 |
the challenges of modernizing distribution |
주최자 |
Interprofessional Federation of the poultry sector(FISA) |
전시기간 |
2022년 10월 26~28일 |
전시장소 |
Center for Conferences and Exhibitions of Foreign Exchange Office in Casablanca (CICEC) |
전시 규모 |
9,000㎡ |
참가업체 |
13개국 125개사 |
전시 분야 |
사료(첨가제), 부화, 사육, 달걀/계육 선별, 계육가공(도축/절단), 포장, 운반, 계사 건축, 환기/위생시설, 계사용 연료, 닭영양제/항생제, 무역, 금융 등 |
홈페이지 |
[자료: Salon Dawajine전시회 홍보책자]
팬데믹으로 인한 2년간의 잠행을 끝내고 모로코 양계 전시회(Salon Dawajine)가 10월 26일부터 28일간 카사블랑카 CICEC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Salon Dawajine은 모로코 양계협회(FISA)에서 주최하며, 올해 27주년 23회를 맞았다. Dawajine 전시회 현장분위기는 모처럼 아프리카 양계업 종사자 간 만남의 장을 맞아 활기를 띠었다. 세계1위 미국 애틀랜타 양계박람회에는 비할 수 없지만, 성장일로인 아프리카 시장의 핵심 양계산업 종사자들이 꼭 들르는 행사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유통과정의 현대화’를 주제로 열려 위생 면에서 양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도축, 유통에 방점이 놓였다. 전시장 1, 2홀을 채운 부스에선 부화기를 비롯한 각종 기자재뿐 아니라 달걀은 물론 살아있는 병아리, 닭 또한 볼 수 있었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병아리 부화, 달걀/계육 선별, 사료(첨가제), 계육가공 (도축/절단), 포장, 운반, 계사 건축, 환기/위생시설 등 달걀에서 병아리(종계)로 부화하여 성계로 자란 뒤 가공 처리되기까지 전 단계를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양계장(계사) 시공과 환풍기, 계사 난방용 연료는 물론 닭 영양제/항생제 등 영양 측면까지 품목군이 다채로웠다.
Dawajine 출입증을 받고 야외공간 약 200m를 걸어가면 전시홀이 나온다. 아래 사진의 환영간판 오른쪽이 1홀, 간판으로 약간 가려진 정면이 2홀이다.
<전시장 입구 사진>
[자료: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촬영]
1홀에 양계 관련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포진했으며, 2홀엔 주최자 FISA를 비롯해 주로 협회가 자리잡았다.
< 전시장 부스 배치도 >
[자료: Salon Dawajine 홈페이지]
참가업체 현황
전시회는 모로코를 비롯 유럽(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덴마크, 네델란드, 벨기에), 중동아프리카(이집트, 튀르키예, 튀니지), 미국, 인도 등 4개 지역 13개국 125개사 전시자가 참가했다. 전시회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는 모로코 농업부 장관과 모리타니아 축산부 장관이다.
주최자 FISA의 모하메드 오마르 엘 암라니(Mohamed Omar El Amrani) 부회장에 따르면, Dawajine은 1995년 최초 개최된 이래, 규모나 연혁면에서 모로코는 물론 아프리카 대륙에 걸쳐 대표적인 양계 전시회로 자타가 공인하며, 전시자 중에 유럽계 기업들 비중이 30%(38개사)에 달해 국제전시회로서 면모를 보인다고 했다. 금년 전시회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El Amrani 부회장은 3년만에 열리는 전시회라서 전시자나 방문객들의 호응이 많았으며, 3일간 방문객은 25개국 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국 양계기업의 참가 경험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까지 한국기업이 참가했는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으나, 한국 기술의 우수성은 자동차, 핸드폰, 가전제품을 통해서 모로코와 아프리카 지역에 널리 알려져 있으니 Dawajine에 참가하면 시장 개척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양계업계의 참가를 권했다.
<전시 주최자 FISA El Amrani 부회장과 기념 촬영>
[자료: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촬영]
이번 전시회에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쪽에서도 양계업 관련 주요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했고, 특히 FISA는 가봉, 니제르, 수단 3개국 양계협회와 전시기간 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모습에 따르면 구매역량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 아프리카 계열의 바이어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전시장 내부>
[자료: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촬영]
전시자로 참가한 스위스 Buehler사(곡물사료)의 모로코 대리점 야신 타디미(Yassine Tadimi) 판매과장에 따르면, Dawajine은 유럽 업계가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전시회로서 매년 참가한다고 했다. 방문객 또한 구매력 갖춘 바이어들이 많아 만족하며 2023년에도 다시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굴지의 곡물업체인 모로코 ALF SAHEL사의 모하메드 다우디(Mohamed Daoudi)씨도 역시 이번 Dawajine에 대해 호평했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온 바이어와 상담하느라 많이 바빠졌다고 말하며 향후 양계산업 전망을 밝게 보았다. 앞으로 한국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직 한국을 잘 알지 못하지만 자료를 보내준다면 검토 후 답신하겠다며 시간이 될 때 카사블랑카와 라바트로 가는 도중에 위치한 자사의 공장으로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Alf Sahel 관계자(동물용 사료)>
<살아있는 병아리를 선보인 부스>
[자료: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촬영]
이탈리아의 부화기 전문기업(FIEM)의 모로코 지사 또한 소자본 창업 위해 부스를 찾은 모로코 농업인들과의 상담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달걀 부화기>
[자료: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촬영]
주요 전시제품 및 인기부스
전시회는 크게 양계 관련 설비제품(계육 절단/가공, 포장 등), 동물사료(영양제 등), 양계장 설비(부화기, 계사 시공, 난방기, 연료 등) 등 3개 분야가 주를 이루었다. 일부 현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 유럽계열의 유통업체 참여가 주류였다.
<분야별 주요 전시제품 및 사진>
분야 |
주요 제품 |
부스 사진 |
닭고기(계육) 가공기기 |
- Layer Chicken Cage - Broiler Chicken Cage - Broiler Floor Syst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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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사료 (영양제) |
- Proteins & Glutens - Acidulants - Preservatives - Antioxidants - Sweeten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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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장(계사) 환풍기 부화기 |
- Egg hatchery - Incubator - Poultry farm - Cooling syste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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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정리 촬영]
전시회는 일반인 참관이 가능하며 부화기 부스가 특히 많은 인기를 끌었다. 높은 실업율로 취업이 어려운 모로코 청년들에게 소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부화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관람객 중에 청년의 비중이 높았던 이유다.
모로코 양계시장 연 36억 달러 내수시장, 닭고기 수입은 182만 달러
모로코 양계협회(FISA) 자료에 의하면, 모로코 양계시장은 2021년 매출액 기준 36억 달러(324억 디람)에 달해 전년 대비 18.2% 성장했다. 양계업 종사자는 약 46만 명(직·간접 포함)에 달한다. 2021년 기준 닭고기는 69만 톤, 달걀은 63억 개가 생산돼 전년 대비 각각 8.6%, 14.5% 증가했다. 연간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9.3kg이고, 달걀은 176개였다. 한편, 종계(병아리)는 4억2500만 마리, 성계는 1160만 마리로 전년 대비 각각 11.8%, 9.4% 늘어났다.
모로코의 닭고기 관련 무역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65만9000달러를 수출해 세계 83위 수출국(수출품목 랭킹 481위)이었으며, 주요 수출대상국은 기니(20만6000달러), 라이베리아(18만2000달러), 콩고민주공화국(11만6000달러), 베냉(5만7000달러), 홍콩(4만8000달러)순이다.
닭고기 수입실적은 2020년 기준 182만 달러를 수입해 세계 175위 수입국에 올랐으며, 주요 수입국은 다음과 같다.
브라질(94만 달러), 튀르키예(42만 달러), 미국(26만 달러), 프랑스(15만 달러), 우크라이나(19만 달러)
Downstream(도축) 위생안전에 노력해야 하는 모로코 양계시장
FISA의 유세프 알라위(Youssef Alaoui) 협회장에 따르면, Upstream(부화에서 성계 육성)은 양호한 편이나 Downstream(도축, 포장, 이송, 소비자에 판매) 단계의 위생수준이 떨어진다고 한다. 모로코의 닭고기 생산량 중 20%(약 9000곳)는 식품안전청(ONSSA)의 철저한 통제를 받지만, 나머지 80%는 통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여 소비자 신뢰가 낮다고 시인했다. 따라서 협회 차원에서도 도축장(Ryachates) 위생수준 향상 등 소비자 신뢰 확보 위해 정책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고 이번 농업부 장관 방문 때 지원책이 발표되기를 기대했다.
모로코 농업부는 2009년 'Green Morocco Plan'이라는 농업종사자 지원책을 도입해 2011~2020까지 2차 지원한 뒤 3차 지원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한다.
<전시장 내부>
[자료: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촬영]
시사점
모로코는 인구가 약 3600만 명으로 자체시장도 규모가 있지만, 아프리카에서 유럽과 가장 가깝고 언어(불어, 아랍어)에 강점을 지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바이어들이 비자 취득 등 유럽까지 가기 어려운 상황에 방문하는 주요 거점이다.
Dawajine 주최자 FISA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올해 가봉 등 3개국 양계협회와 MOU 체결 등 ‘남남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FISA는 양계 및 도축 관련 전문 교육기관인 카사블랑카 양계훈련원(Avipole Casablanca)에 연수 온 가나, 코트디부아르 출신 교육생에게 Dawajine기간 중 수료식을 열어 격려했다.
한편, 모로코 양계시장 트렌드는 FISA 알라위 협회장도 밝혔듯, 도축과정에서의 위생수준 향상이 당면과제다. 모로코 언론 Le Matin에 따르면, 식품 위생 관련 규정(Law No. 49.99 Article 17)에 도축장에 대한 규정이 있으나 위생 규정 위반이나 소비자 고지 미이행시의 벌과 규정이 미비한 것이 문제라고 한다. 위생수준 개선을 위해 양계업계에서 다각도로 자구노력을 기울인 결과, 2022년 7월 7일 자로 EU 회원국 27개국에 모로코산 닭고기가 판매될 수 있게 유럽 위원회에서 승인된 점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우리 양계업계는 대한양계협회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양계 노하우와 역량을 쌓아왔다. 최근엔 공급망 위기로 인한 원가상승, 조류독감(AI), 외국산 양계산물 수입 증가 등 대내외적인 위협을 겪고 있는 바, 신시장 개척으로 헤쳐 나가야 할 때다. 모로코를 비롯해 아프리카는 성장 일로에 있어 유럽 업계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극동아시아권 전시업체는 찾아볼 수 없다. 모로코 양계산업의 도축 관련 위생문제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
새로운 양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위와 같은 모로코의 중요한 지리적 입지, 현지 양계 시장 동향, 유통환경, 관련 규정 등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중심지에 놓인 Dawajine 전시회에 한국 양계업계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
자료원: Salon Dawajine 주최자, 전시참가자 인터뷰, 모로코 언론(www-agrimaroc-ma 등), KOTRA 카사블랑카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8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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