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OMC 결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FED)는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발표하며 4연속 자이언트 스탭을 단행다. 11월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낮은 7.7%로 발표되며 기준금리 인상의 최대 목적인 물가 상승 억제를 일부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장기간 유지된 물가 상승과 높은 금리는 미국 국민들의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용시장에서도 대규모 해고가 진행되거나 예고되며 가계에 추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eta, Twitter 등 주요 IT 기업은 대규모 해고를 발표고 Apple, Amazon 등과 같이 미국에서 가장 거대한 기업들도 당분간 신규채용 중단을 발표다.

 

물가 인상 속도 하락, 여전히 높은 필수 소비재와 에너지 가격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동월 대비 7.7%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7.9%를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전원 대비 상승률은 0.4%로 예상치(0.5% 상승)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도 6.3% 상승하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6.5%를 밑돌았다. 특히 중고차, 의류, 의료 서비스 분야는 2022년 9월 대비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며 물가 상승 억제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개인 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음식, 에너지 가격은 각각 전년대비 10.9%, 17.6%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일부 전문가는 하락을 보인 분야는 주로 임의 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분야이고 가계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아직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FED의 목표인 2%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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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주요 기업들의 대량 해고 예고와 고용시장 둔화 전망

 

최근 주요 IT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직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Meta는 전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을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다. 최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Twitter도 인수 즉시 전체 직원의 50%에 달하는 3700명의 대량 해고를 실시다. Apple과 Amazon과 같은 거대 기업들은 아직 해고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장기간 고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다. 이와 같은 미국 기업의 대규모 감원은 지속된 금리 인상과 높은 환율 등으로 인해 기업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4일 발표된 2022년 10월 미국 실업률은 3.7%를 기록하며 여전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Linkedin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노동시장은 기본적으로 괜찮지만 둔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다.

 

개인 가계의 변화와 부채 증가

 

높은 금리, 물가 인상 등과 더불어 고용시장 둔화의 조짐이 보이며 개인 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 9월 개인 저축률은 3.1%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8%로 하락으며 전월대비는 0.3% 하락다. 가계 재정 압박으로 인해 돈을 먼저 사용하고 나중에 지불 가능한 신용카드 발급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분기 미국 신용카드 발급 건수는 5억1090만 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0만 장 증가다. 신용카드 사용 증가로 인해 부채는 평균 547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7달러 증가다.

 

<미국 개인 저축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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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지속적인 개인 저축률 하락과 신용카드 발급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거론되는 것이 모기지론과 오토론이다. 높은 금리로 인해 금리가 지속 상승고 높은 이자로 인해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상승기 때문이다. 특히 오토론의 경우 자동차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부담해야 하는 이자도 상승다. 2022년 7월 월평균 지불액은 733달러에 달하며 2022년 2분기 월평균 지불액인 667달러에서 크게 상승다.

 

연말 쇼핑, 여행 시즌 지출 변화 전망

 

10월 말부터 12월까지는 미국의 가장 큰 쇼핑, 여행 시즌으로 백화점, 소매점 등의 연간 매출 2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Sensormatic Solutions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개인 소비는 견고하지만 작년보다 14% 증가한 60%의 응답자가 연말 쇼핑에서 재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NPD 그룹도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20%의 응답자가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다. Deloitte에서 최근 발표한 설문에서도 37%의 응답자가 작년보다 재정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변다. 또한 78%의 응답자가 전년과 동일하거나 적게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다.

 

시사점

 

2022년도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물가 상승이 드디어 둔화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된 높은 금리와 물가 인상은 기업의 고용과 개인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 소매점은 운영하는 K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으로 인해 상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 연말이면 많은 매출을 올리는 시기인데 현재까지는 전년보다 낮은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 같다”라고 언급다.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개인 소비자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CNN,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Deloitte, Sensormatic Solutions, Newyork Times, Reuters, Wallstreet Journal,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8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