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유통 과정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에피카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에피카는 시승과 AS 등 자동차 판매 과정에서 딜러사가 꼭 필요한 영역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솔루션(DMS)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ICT 기술 발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 업무는 대부분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업무 일부를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자동차 회사와 딜러사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에피카의 서비스를 도입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BMW코리아와 BMW의 공식 딜러 7개 사가 있다.

에피카는 이번 투자금으로 B2B 판매 유통의 디지털 솔루션을 고도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인프라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2023년부터는 글로벌 딜러와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자동차 구독 서비스로 시작한 에피카는 자동차 판매 유통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한 뒤 지난해 매출 13억원, 올해는 거의 2배가 늘어난 추정 매출 25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에피카는 시리즈A 투자 유치와 함께 다음 단계 성장을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유명 투자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상황은 에피카 같은 스타트업에게 긍정적이다. 테슬라를 필두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메이커들이 늘고 있으며 온라인 차량 구매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오프라인 중심 유통 구조가 한계에 부딪혔으며 자동차 유통 산업에도 전반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에피카 한보석 대표는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와 모바일 기술 발달로 우리가 쓰는 많은 서비스가 디지털로 전환됐는데, 유독 자동차 유통 시장만은 속도가 느리다”며 “효율적이며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으로 딜러와 소비자 등 모든 플레이어가 만족할 만한 플랫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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