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나 음성 합성 기술(TTS) 등 오디오 테크놀로지가 정교해짐에 따라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보편화됨에 따라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
이에 오디오 콘텐츠 소비자인 일명 ‘사운드슈머(Sound+Consumer)’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이자2010년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가 사운드슈머로 부상하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디지털에 익숙한 알파키즈가 중요한 사운드슈머 될 것…콘텐츠를 주도적으로 빠르게 소비하는 성향 보여
사운드슈머의 부상은 AI 스피커와 스마트홈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의하면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오디오북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고, 출판사들은 인쇄물을 오디오 콘텐츠로 쉽게 전환할 수 있어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오디오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오디오 시장이 커지면서 주목받는 세대가 바로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인 2011~2025년생인 알파세대다. 알파세대는 날 때부터 AI 스피커를 비롯해 디지털 기술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사운드슈머로 주목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검색하고 듣는데 익숙해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친숙함과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키즈 오디오북은 8.7억달러(약1.13조원)로 전체 오디오북 시장의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알파키즈 세대를 겨냥한 오디오 콘텐츠의 특징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자기주도성’을 꼽을 수 있다. 오디오 콘텐츠를 듣는데 익숙한 알파세대들이 직접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 등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제품들을 선보이는 것이다. 부모의 도움 없이도 아이 스스로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의 주도적인 행동을 유도하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스크린타임(미디어 시청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유럽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만질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의 키즈 오디오 디바이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의 어린이용 스마트 오디오북 플레이어 ‘토니박스(Toniebox)’, 영국의 NFC카드를 삽입하면 음악이 재생되는 스피커 ‘요토 플레이어(Yoto Player)’가 대표적이다.
국내서도 IoT 기술 기반의 오디오 디바이스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생겨…키즈 오디오 시장 형성 中
국내에서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키즈 오디오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IoT 기술 기반의 오디오 디바이스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도 생겨나 시장내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키즈 오디오 테크 스타트업 ‘코코지’는 올해 IoT 기술이 접목된 교육용 오디오 플레이어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를 선보였다.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는 오디오 콘텐츠가 내장된 캐릭터 ‘아띠’를 집 모양의 ‘코코지 하우스’에 넣으면 재생되는 IoT 오디오 디바이스다. 조작법이 간단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한 내장된 기존 콘텐츠뿐만 아니라 코코지 앱을 통해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로 교체해 들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해 변화하는 아이들의 취향과 발달과정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코코지는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내용까지 담은 오디오 콘텐츠를 폭넓게 개발하고 있다. 뽀로로·로보카폴리·엄마 까투리·출동! 슈퍼윙스와 같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라이선스부터 EBS 스타 영어 강사, 유아 교육 전문기업 키즈엠, 과학 전문 미디어 동아사이언스 등과 협업을 통해 교육용 콘텐츠를 담은 오디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코코지 박지희 대표는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주도성이다.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코지 하우스 앞으로 향해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아띠를 올려놓고 이야기나 동요를 들으며 하루일과를 시작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오디오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코코지는 오디오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인 알파세대의 특성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이들의 취향과 발달과정에 맞춰 건강하고 좋은 오디오 콘텐츠를 큐레이션해서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클로바 램프’는 책을 읽어주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조명이다. 클로바 램프는 책을 램프 아래 펼쳐 놓으면 해당 페이지의 글자를 읽어주며, 파파고 번역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페이지를 번역해 들려줄 수도 있다. 특히 제휴 도서뿐만 아니라 한글동화, 영어 소설 등 일반 도서도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어줄 수 있어 ‘가장 범용적인 책 읽기 도구’로 호응을 얻고 있다.
에이아이프렌즈의 책 읽어주는 ‘루카로봇’은 그림책 읽기에 인공지능 비전기술을 적용한 로봇으로, 제휴된 그림책들을 실감나는 효과음과 함께 전문 성우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해 어린이 오디오북 플랫폼 ‘딸기콩’을 출시했다. 딸기콩은 7000여 종에 달하는 국내외 아동도서를 제공하는 어린이 오디오북 서비스이다. 풍부한 오디오 콘텐츠를 기반으로 아이의 연령과 관심분야에 맞는 책을 선별해줘 흥미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엄마아빠 차에서 함께 듣는 세계명작’, ‘공부할 때 듣기 좋은 기능성 ASMR’ 등 상황 별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
원문링크 | https://platum.kr/archives/19969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