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멕시코 경제전망

2023년 멕시코는 경제성장률 1%대를 하회하는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월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리포트에서 세계은행은 멕시코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직면하여 대미수출 및 미국으로부터의 송금이 감소할 것이라 예상하며, 이에 2023 경제성장률을 0.9%로 하향조정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10월에 IMF와 CEPAL도 멕시코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1.2%, 1.1%로 예측하였다. 한편 세 기관 모두 2024년에는 물가안정 및 대외여건 개선으로 소비와 수출이 회복되어 2%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2021-2023 멕시코 경제성장률>

기관명

2021 성장률

2022 성장률 전망치

2023 성장률 전망치

World Bank (’23.01)

 

4.8

2.6

0.9

IMF (’22.10)

2.1

1.2

CEPAL (’22.10)

1.9

1.1

                                                                                   [자료: World Bank, IMF, CEPAL]

 

이는 중남미 전체 및 전세계 평균과 대비해서도 다소 낮은 수치이다.

<전세계, 개발도상국 및 중남미 경제성장률 예측치>

기관명

세계 경제성장률

개발도상국 경제성장률

중남미 경제성장률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World Bank (’23.01)

5.9

2.9

1.7

6.7

3.4

4.1

6.8

3.6

1.3

IMF (’22.10)

6.0

3.2

2.7

6.6

3.7

3.7

6.9

3.5

1.7

                                                                                 [자료: World Bank, IMF]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점은 2022년에 멕시코 경제가 드디어 팬데믹 영향을 벗어나며 전년도보다는 제조업과 민간 소비 등에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연말에는 다소 주춤한 바 있으나, 2022년 3분기까지 멕시코 경제는 전년동기대비 4.3% 성장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제조업 성장 및 기계장비 등 고정자산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또한 민간소비도 노동시장 회복과 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정책에 힘입은 실질임금 상승 등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도 3%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주요 경제지표로 보는 2022 멕시코 경제 요약

(환율) 2021년 연말 달러당 20.5페소였던 멕시코 페소는 연간 소폭 등락하다가 2022년 11월에는 달러 당 18페소대를 기록하는 등 견조하게 가치를 유지하였고 2022년 연말 달러당 19페소로 마감하였다. 멕시코 페소는 신흥시장 화폐들 중 가장 강세를 유지했는데 그 이유로는 달러의 상대적 약세와 멕시코 중앙은행의 안정적인 통화정책이 꼽힌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2022년 내내 가장 화두였던 거시경제지표로, 2021년 3월 이래 멕시코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3(±1)%를 이탈한 뒤 최근 20년간 최고수치인 8.7%대까지 치솟았다. 멕시코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3회에 걸친 인플레이션 대응 패키지를 도입하고, 유류보조비를 지급하고, 금리를 인상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다. 특히 기본장바구니 물가가 전년대비 12% 상승하는 등 식품 분야의 물가상승 비중이 높아 저소득층의 삶의 질에 영향이 컸다.

<2022 멕시코 환율 변동>

<2022 멕시코 소비자물가상승률>

(단위: 달러 당 페소)

(단위: 전년비 %)

                                                                                  [자료: Economista]

(노동시장) 코로나 기간 실업률이 5% 이상으로 치솟을 만큼 크게 타격을 받았던 멕시코의 노동시장은 2022년 팬데믹 여파가 잦아들며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2022년 2분기 전국 고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년동기(4.2%) 대비 1%p나 줄어든 3.2%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에 보고된 3.4%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한편 절반 이상의 근로자들은 아직 비정규직으로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아 사회보장제도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점은 아직 멕시코 노동시장이 안고 있는 과제이다.

(교역) 2022년 기준 멕시코의 수출은 5,782 9,340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 수입은 6,046억 1,46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하여 264억 2120만 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하였다. 2022년 교역액 기준 멕시코의 상위 5개 교역국은 미국, 중국, 한국, 캐나다, 독일로, 한국은 멕시코의 수입대상국 3위, 수출대상국 5위를 기록하며 총 교역액 기준 3위를 기록하였다.


멕시코 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멕시코 재정신용부 장관 로드리고 마리스칼(Rodrigo Mariscal)은 멕시코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경제 재활성화, 고용증가, 통화정책 완화, 생산유지 및 송금 마진 증가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2023년에는 멕시코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을 답보해 멕시코 기준금리가 10.75%까지 인상될 확률이 높으나, 차차 디커플링이 이뤄져 2023년 연말에는 9.25% 정도로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멕시코 경제의 화두이자 생산, 소비, 투자 전반의 성장률을 둔화시켰던 주범인 고인플레이션 추세도 2023년에는 한 풀 꺾일 예정이다. 딜로이트 등 전문가들은 24년에는 소비자물가증가율이 다소 둔화되어 연간 4%를 웃도는 수치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소비자물가증가율이 2021년 연간 5.7% 수준에서 2022년 7.2%로 급증했던 것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전망이다. 생산 유지는 소비자 수요가 얼마나 견조할 지가 가장 큰 변수이다. 전문가들은 2022년에는 위드코로나로의 국면전환이 이뤄지며 코로나 기간 위축되었던 외부활동이 재개되고 격리기간 동안 구매를 미뤘던 개인들이 2년만에 소비를 재개하며 경기가 활성화된 면이 있었으나, 2023년에는 같은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조나단 히스(Honathan Heath) 멕시코 중앙은행 부총재는 2023년 미국 경제의 침체 및 둔화가 멕시코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지속적으로 공식 성명을 통해 2023년에도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여, 예상되는 지속적 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멕시코는 전체 교역 및 투자가 미국과 밀접하게 연관된 바, 미국의 경기가 둔화된다면 멕시코로의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직 멕시코 경제는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었지만, ‘니어쇼어링’으로 인한 큰 성장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반도체 법 도입 등으로 제조업 회귀 노력을 본격화함에 따라 북미 지역 위주의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이전에는 비교적 인건비가 낮은 국가에 공급처를 두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목표시장 가까이에서 물품을 조달함으로써 공급망을 단축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전략적인 지리적 위치와 인프라,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멕시코는 단연 주목받는 리쇼어링 후보지이다. 최근 멕시코 내 외국인직접투자액은 ’20년 282억 달러, ’21년 315억 달러, ’22년 321억 달러로 지속 증가세이며, ’22년 산업단지용 부지 수요가 전년대비 42% 증가, 산업단지 면적이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하는 등 멕시코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시사점

2023년 멕시코 경제는 여전한 고물가 고금리, 미국 경제의 침체와 둔화 등 위기요인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한편 북미 위주 공급망 재편에 따른 니어쇼어링 확대라는 큰 기회요인도 가지고 있다. 멕시코정부는 자동차 산업 외에도 반도체, 항공우주 등 신산업으로 니어쇼어링 분야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기업들도 유망분야를 발굴하여 멕시코를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