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대표산업 자동차
슬로바키아 시장 깊숙이 자리 잡은 자동차 산업은 슬로바키아 경제의 핵심이자 원동력이며, 지난 20년간 해외 직접 투자 및 산업혁신의 원천이었다. 슬로바키아는 국가적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선두로 꼽히며, 주요 OEM들의 세계 최상급 생산시설로써 1인당 자동차 생산 대수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2022년 하반기 VOLVO와 함께 2026년까지 Košice에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공개했다. VOLVO 자동차는 슬로바키아의 새 공장에서 매년 전기차 25만 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Košice 공장은 2023년에 착공할 예정이며, 장비와 생산 라인은 2024년 내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VOLVO의 차세대 순수전기차 시리즈는 2026년부터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2023.3월에 VOLVO는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부품 공급 이슈로 생산 개시 연도를 2027년으로 변경했다.
<슬로바키아 VOLVO 공장 설립지(Valaliky) 조성 사진>
[자료: Pravda 언론]
60년만에 신설하는 VOLVO 유럽공장
지리(Geely) 소유의 스웨덴 기업 VOLVO는 슬로바키아 동부 신공장 건설에 약 12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며, 투자액의 약 20%는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VOLVO는 주로 주력모델인 중급 SUV 전기차 모델을 여기서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슬로바키아 내 자동차 공급망을 활용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VOLVO의 새 공장은 슬로바키아의 다섯 번째 자동차 생산공장이 될 것이다.
Košice 공장은 VOLVO가 60여 년 만에 신설하는 유럽 공장이다. VOLVO는 새 공장의 위치가 계속되는 전기차 수요에 부응하고 앞으로의 잠재적 성장을 최대한 활용하기 좋다고 보고 있으며,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참고로, 본사, 제품 개발, 마케팅과 관리 부서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으며, 생산공장은 스웨덴 예테보리, 벨기에 겐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중국 청두, 다칭, 태주에 있다. 또, 연구 개발 및 디자인센터는 VOLVO는 스웨덴 예테보리, 미국 카마릴로, 중국 상해에 위치한다.
VOLVO 자동차의 최고경영자 Jim Rowan은 “2030년까지 VOLVO가 순수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목표이며, 전동화와 미래의 성장을 위해서는 VOLVO의 최대 판매권역인 유럽으로 확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새 공장 부지로 슬로바키아를 택한 VOLVO는 최대 판매권역인 유럽에 제조 공장 3곳을 갖게 됐다. 이로써 서유럽의 겐트(벨기에) 공장과 북유럽의 예테보리(스웨덴) 공장과 함께 삼각형을 완성한 것이다.
슬로바키아의 Eduard Heger 총리는 “새 공장을 슬로바키아에 짓기로 한 VOLVO의 결정을 매우 환영한다. VOLVO의 신공장은 Košice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개선할 것이고, 전기차만을 생산하기 때문에 친환경 시대에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에 경쟁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Richard Sulik 전 경제부 장관은 “슬로바키아가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경쟁에서 승리해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쁘다. 이는 슬로바키아 동부에 다양한 직업을 창출하고 간접적 취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 인터뷰
슬로바키아 Slovenská Sporiteľna 은행의 경제 분석가 Matej Horňák는 "이번 투자는 슬로바키아에 최고의 뉴스로써, 대규모 투자로 인해 경제 성장이 일어날 것이고, 공급사에 투자는 물론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이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슬로바키아에서 생산된 차량은 약 100만 대였으며, 생산력은 약 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계산에 따르면 투자액만으로도 슬로바키아 GDP가 1%포인트 상승해 생산이 시작되면 1%포인트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Matej Horňák는 이번 투자로 인해 슬로바키아의 자동차 산업 의존도가 높아지겠지만, 그런데도 이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 덕분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첫째는 공장이 슬로바키아 동부에 들어서서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 것이기도 하지만, 동부 지역에 발전이 더딘 많은 지역에 특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공장 내 직접 고용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다수의 자동차부품 공급사와 연관이 있다. 지난 경험과 조사를 통해 슬로바키아에서는 자동차 공장의 신규 일자리 하나가 다른 일자리 6개를 더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Matej Horňák는 공장의 위치가 교통이 편리한 헝가리 국경과 가까워 일자리 일부가 국경 너머로 이동할 수는 있지만, 약 1만5천~2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교통수단의 미래와 유럽의 친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을 고려했을 때 VOLVO가 전기차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슬로바키아 자동차 부문에 장기적인 비전을 제공하리라는 것이다. 슬로바키아에는 이미 4개의 자동차 기업이 있다. Bratislava의 Volkswagen Slovakia, Trnava의 Stellantis, Žilina 인근의 기아 모터스와 Nitra의 Jaguar Land Rover가 슬로바키아에 자리 잡고 있지만, 모두 슬로바키아의 산업화 지역인 서부에 있다. 현재까지는 슬로바키아 전기차량 부문에 대규모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VOLVO가 슬로바키아 동부 지역에 가져올 혜택
VOLVO의 상륙은 슬로바키아 동부, Košice와 그 주변에 막대한 투자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수요일에 Košice시, Košice자치구(KSK), Valaliky자치시, 정부 사이에서 협력 계약 진행되는 동안 지방 정부 대변인이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먼저 Košice시는 계약이 유효한 2028년 말까지 새로운 대중교통 노선을 도입하기로 약속하며, 정부 지원을 통해 새 임대 주택과 주거 시설 건설이 더욱 빨리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Jaroslav Polaček 시장은 Košice시에 2만 5천 채의 주거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위치가 공간 계획상 승인돼 있다고 말했다. Hornád강 주변 새로운 중심가 건설과 함께 Košice시는 정부가 중요한 투자를 승인할 것을 요구했다. Jaroslav Polaček 시장은 해당 위치에 임대 주택을 건설해 2026년부터 미래의 VOLVO 직원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ošice시의 목표는 향후 몇 년 안에 인구수 25만 명의 문턱을 넘어서는 것이다.
또한 교통 접근성과 관련해 트램 노선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Jaroslav Polaček 시장은 “가까운 시일 내로 트램 자체를 Barca 지역을 통해 투자지역으로 포함할 수 있을지 논의할 수 있겠지만, 자금감사부서(ÚHP)에서 그러한 투자가 현실적인지, 금융적으로 실현이 가능한지 확인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Košice자치구는 전략 단지 인근에 Geča와 Haniska 환승역으로 가는 연결편을 포함한 3급 도로를 건설할 준비가 돼 있다. “기존 도로 재건축 또한 기대하고 있다. 버스 운송회사와의 계약 덕에 교외 지역의 높은 교통 강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앞으로 투자자가 전략 단지로 가는 길목의 노선을 공급할 때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치구 의장 Rastislav Trnka가 말했다. 교통 접근성 개선의 일환으로 자전거 도로 건설 또한 예정돼 있다. 이로써 Valaliky와 Kokšov-Bakšu, Valaliky와 Košice 지역이 서로 연결될 것이다. Košice 자치구의 고등학교에는 새 교육과정이 생기거나 적용된다. 파견 근로자 가정의 학생은 영어로 국제 교육을 진행하는 Košice의 Šrobárova Gymnasium에서 공부할 수 있다.
(단위 : %, 천 개)
자료: Institute for Financial Policy
새로운 VOLVO 공장은 GDP를 1.3% 상승시키고 1만 2천 개 이상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구조가 슬로바키아의 다른 OEM과 비슷해진다면, VOLVO의 신규 일자리 1개가 다른 공급망의 새 일자리 2.5~3개로 이어질 것이다. 해외에서 들어올 인력에 대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이 예측된다.
정부 지원도 역사상 최대
VOLVO가 헤게르 정부에서 지난해 7월 발표한 2억6700만 유로의 보조금을 받는다면 이는 슬로바키아 역사상 가장 고액의 정부 지원이 될 것이다. 다만 경제부는 “유럽위원회는 아직 슬로바키아 정부가 승인한 보조 금액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슬로바키아 동부에 약 12억 유로의 투자가 결정된 같은 날, 내각 회의에서는 인센티브 지급이 승인됐다.
슬로바키아에서 지역 투자 지원을 받은 기업 대부분은 자동차 회사이다. 지금까지는 Žilina에 위치한 기아자동차가 받은 보조금의 액수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1억8천만 유로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기아자동차가 이에 근접한 액수를 지원받았고, Trnava에 위치한 Stellantis는 1억6600만 유로를, Jaguar Land Rover는 약 1억3천만 유로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슬로바키아경제부가 지적했듯 VOLVO의 보조금은 타 기업과 비교하기 어렵다. 2004년에 승인을 받은 기아 이후 거의 19년 만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기업 임금의 차이
슬로바키아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평균 임금이 이번 투자로 인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자동차 공장의 임금보다도 슬로바키아 동부 지역의 평균 임금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슬로바키아에는 4곳의 자동차 기업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서부 지역에 몰려 있다. Bratislava의 Volkswagen Slovakia, Nitra의 Jaguar Land Rover, Žilina의 기아, Trnava의 Stellantis가 있다. 자동차 기업이 포함된 산업군의 임금은 슬로바키아 평균을 상회한다. 2022년 슬로바키아 월평균 임금은 총 1,331유로였다. 웹사이트 platy.sk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의 자동차 산업 내 임금 범위는 915유로에서 2,050유로 사이다. 이는 보너스를 포함한 월급 총액을 뜻한다. 물론 경력이 긴 고위관리자급은 몇 배 이상을 받기도 한다. 임금은 직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Volkswagen의 월평균 임금은 2,200유로이다. Volkswagen 슬로바키아는 평균 임금에 임원 임금을 포함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는 13, 14월 급여, 성과 보상, 개인 평가 또는 가산 임금이 숨겨져 있다. Profesia.sk에서 구직 정보를 둘러보면 Volkswagen의 조립 기술자는 총 1,250유로, 에어컨 전문 기술자는 수당 포함 1,900유로 이상을 받는다. 반면 Jaguar Land Rover는 생산 작업자에게 기본급 985유로를 지급하며 보너스 포함 1,235유로까지 인상할 것을 약속한다. 접합 기술자의 기본급은 총 1,440유로지만 가산 임금을 포함해 1,800~1,900유로까지 인상될 수 있다.
시사점: VOLVO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려면
VOLVO는 주변에 가능한 많은 공급사를 현지화하고 있다. EMEA 지역에 1,335개, APAC 지역에 674개, 미국에 115개 직접 공급사를 둘 것으로 예상되며, 간접 공급사는 약 8,900개 이상이다. VOLVO는 2023년 중 Košice에서 있을 VOLVO SOURCING DAY를 기획 중이다. 이미 웹페이지가 마련돼 있어 다음 링크를 통해서 자동차부품 공급사로써 등록이 가능하다. 올해 3월 VOLVO의 생산계획 연기에서도 볼 수 있듯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부품 공급이 업계 화두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한 때다.
- VOLVO 공급사 포털: https://www.VOLVOcars.com/intl/v/suppliers/supplier-portal
자료: VOLVO, 슬로바키아 정부, Institute for Financial Policy, 현지언론, KOTRA 브라티슬라바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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