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의약품 설비투자 현황
일본 의약품 시장에 항암제나 면역질환 치료제로 치료 효과가 좋고 가격이 높은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이와 더불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분야에서도 의약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항암제 등 약리 효과가 높은 활성화합물 분야의 원약·중간체에 대한 수요는 계속 확대 추세이며, 제조설비의 신설·증설을 추진하거나 계획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핵산 의약 등 새로운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도입도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보다 경쟁력 있는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소량 생산설비나 다목적 생산설비 등 유연성이 높은 생산설비에 대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2023년~2027년 일본 의약품 원약 및 중간체 시장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23년도 일본 내 의약품 원약 및 중간체 시장규모(생산금액 기준, 자체 생산분을 제외한 외부 위탁생산분)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5,080억 엔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시회 소개
INTERPHEX Week는 의약품·화장품 분야의 원재료, 분석기기, 제조설비, 포장 관련, 물류, 수탁서비스, DX솔루션 등 모든 제품·서비스가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회로 3월에 오사카, 7월에 도쿄에서 개최된다. 제9회 INTERPHEX Week Osaka는 Intex Osaka 전시장 4호관, 5호관에서 개최되었다. 참가기업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180개사, 참관객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0,606명을 기록했다. Shiseido사의 최첨단 친환경 공장 소개나 ONO PHARMACEUTICAL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관한 세미나 등 17개의 세미나에 3,671명이 참석했다. 2024년 오사카 전시회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전시회 개요>
전시회 명 |
제9회 INTERPHEX Week Osaka |
개 최 장 소 |
INTEX Osaka (일본 오사카시) |
개 최 기 간 |
2023. 3. 8.(수) ~ 3.10.(금) (3일간) |
홈 페 이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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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주기 |
연 2회 (3월: 오사카, 7월: 도쿄) |
주 최 |
RX JAPAN |
개최규모 |
참가기업 수/참관객 수: 180개사/10,606명(2022년:168개사/7,739명) |
주 요 품 목 |
의약품, 화장품, 신약, 식품을 대상으로 한 제조기기, 포장기계·자재, 멸균기, 검사·측정장치, 엔지니어링 서비스, 플랜트 설계·시공, 연구기기·시약, 배양기기·설비, 분리·정제 장치, 바이오 의약품 원료, 각종 서비스·기술(엔지니어링, 물류, IT) 등 |
전시회 구성 |
제9회 Interphex Osaka -[의약품][화장품] 제조전 제3회 PharmaLab Expo 오사카 -[의약품] 연구·개발전 제9회 재생의료 EXPO오사카(동시 개최) 제2회 Foodtech Japan Osaka -식품공장·음식점의 자동화·DX전(동시 개최) |
주: 참가기업 수는 Foodtech Japan Osaka 참가기업을 제외한 3개 전시회의 합계이며, 참관객 수는 Foodtech Japan Osaka를 포함한 4개 전시회의 합계임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장 현장 스케치
의약/화장품/재생의료 업계를 대상으로 한 연구기기·제조장치가 주로 출품됐으며, 유명 제조사부터 스타트업까지 폭넓게 참가하였다. 전체적으로 해외기업의 참가는 많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1개 기관, 2개 사가 참가하였다. 어느 부스에서나 작업 효율화를 홍보하는 기업이 많았으며 친환경 설비, 제품을 강점으로 홍보하는 기업도 많았다. 종합건설사인 Daiwa House는 올해 처음 참가했으며 최근 친환경 공장 신설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참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Shiseido는 세미나장에서 CASBEE(건축 환경 종합성능 평가시스템)의 A등급 평가를 받은 신 공장 관련, 공장의 특징과 환경에 대한 트렌드에 대해 강의했다. 또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신 공장에서는 복수의 품질 항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설비를 자동 제어하는 제조 방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화장품 충전 마감 라인에서는 최신 로봇 및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니어모터 구동 포장장치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약 3배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신 공장 시설 내에서 이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응함으로써 국내외에 Shiseido의 적극적인 친환경 노력을 홍보하며 효율적인 생산과 고품질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AI 분야에서는 스타트업 기업 HACARUS가 주목받았다. 2014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대학, 제약회사와의 공동 연구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에 의료 진단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HACARUS MD'와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HACARUS DD'를 선보였다. 'HACARUS MD'는 의료진을 지원하는 AI 플랫폼으로 HACARUS 자체 AI 기술로 빅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해석력이 높은 AI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즉 데이터가 많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수집이 어려운 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한다. 주요 적용 분야는 뇌경색, 간세포, 자궁경부암 진단 지원, 동물 심전도 측정 등이다.
'HACARUS DD'는 신약 개발 과정 중 화상 해석 단계를 AI를 활용하여 효율화함으로써 신약 연구자를 지원하는 AI 플랫폼이다. 신약 연구자의 지견을 AI와 조합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된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AI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위한 고성능 시스템이 필요하고 전력 소비도 많아 고객의 기존 설비로 대응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HACARUS의 AI는 데이터가 많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적은 데이터량으로 고정밀 AI를 활용할 수 있어서 희귀 질환 영상진단과 실험 프로세스 자동화 응용 등 의료 분야에서도 수많은 과제 해결이 기대된다.
의약품 수송에 있어서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의약품 수송에서는 온도 관리가 요구되는 제품이 많은데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혼란 속에서 의약품 수송 수단의 재검토나 백업 방안 확보를 추진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의 국제 수송 경로를 구축하려면 타당성 검증 등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신규 기업과 거래하는 경우은 적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이를 재검토하는 기업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2018년 12월, 후생노동성이 의약품 유통 기준에 관한 일본판 GDP(Good Distribution Practice)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의약품 물류 업무에 대해서도 GDP에 근거한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GDP 대응 가능 여부는 의약품 물류 위탁처 선정의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환경 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약품 수송은 온도 관리 과정에서 드라이아이스를 대량으로 소비하거나 중량이 큰 액티브형(전원을 이용해 보냉을 유지하는)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하며 보냉제도 친환경 PCM(잠열축열재)을 사용하는 등 고성능 패시브형 용기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7일 동안 -150도를 유지하나 액체질소 보충이 필요없는 저장용기나 국제안전운송협회(ISTA) 규격에 따라 밸리데이션(타당성 확인)을 획득한 제품이 출품되었다.
<출품 제품 예>
이미지 |
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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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출품사: HACARUS ㅇ URL: https://hacarus.com/ ㅇ 사업내용: 개발 ㅇ 전시품: AI 솔루션 ㅇ 제품 개요 - 의료 진단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HACARUS MD MD',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HACARUS D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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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출품사: Hubnet Express ㅇ URL: https://www.hubnetexp.net/ ㅇ 사업내용: 국제 물류 서비스 ㅇ 전시품: 온도관리 수송용기 ㅇ 제품 개요 - 미국 Peli BioThermal의 온도 관리 수송 용기 출품. 영하 50도, 영하 20도, 2~8도대, 15~25도대 등 다양한 온도에 대응하는 고품질의 퍼셀형, 팔레트형 온도 관리 수송 솔루션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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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출품사: Keyence ㅇ URL:https://www.keyence.co.jp/products/marker/uv-laser-printer/ ㅇ 사업 내용: 개발, 제조 ㅇ 전시품: UV 레이저 프린터 - 각종 포장 필름을 빛으로 발색시켜 인자하는 UV 레이저 프린터. 기존의 써멀 프린터에 비해 '인자가 지워지지 않는다', '소모품 비용이 들지 않는다', '잉크 교체로 인한 정지 시간이 없다', ‘소모품 비용이 없다’는 것이 특징 - 잉크 리본을 폐기 처리할 때 발생하는 CO2가 0이기 때문에 SDGs 관점에서도 사회적 가치가 있는 제품 |
[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기업 홈페이지]
시사점
이번 전시회의 타깃 고객은 주로 서일본 기업이다. 해외기업의 참가, 참관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한국에서 참관했다는 의약품 제조기계 제조업체 S사 L이사는 "'Interphex는 한국에 잘 알려진 전시회이다.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라며 전시회에 참가한 일본기업과 일본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시장에는 중국산 기계가 많아 가격은 싸지만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거나 유지 보수를 자주 해야 하는 등 단점도 많은데 일본 기계는 움직임이 매끄럽고 다루기 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부스에 가서 설명을 들으려고 해도 담당자가 영어를 못하거나 영어 브로셔가 없다는 점 등 거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일본 수출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예전에 시도한 적이 있지만 유통경로가 복잡해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라며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유통경로 확인 등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의약품 물류업계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상자, 단열재, 바이오 유래의 재생 가능한 잠열축열재(PCM)를 조합한 제품 등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CO2 감소에 공헌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류기업 W사 담당자는 "일본에서 엄격한 온도 관리 수송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온도 관리를 할 수 있는, 검증된 제품을 찾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후생노동성, 기업 홈페이지, KOTRA 오사카무역관 자체 자료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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