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과 캐나다 간 교역액은 전년 대비 약 25.16% 증가한 163억 7,823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44.59%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양국간 교역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한국의 대캐나다 무역수지는 6억 9,747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78억 3,952만 달러로 2021년 대비 약 16.8% 증가, 수입은 85억 3,699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4.1% 증가했다.
<2018~2022년 한-캐나다 수출입액 변동 추이>
(단위: $ 100만, %)
연도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수출액 |
5,743 |
5,568 |
5,464 |
6,714 |
7,839 |
증감률 |
21.7 |
-3.1 |
-1.9 |
22.9 |
16.8 |
수입액 |
5,753 |
5,759 |
4,415 |
6,370 |
8,539 |
증감률 |
14.1 |
0.1 |
-23.3 |
44.3 |
34.1 |
수지 |
-10 |
-191 |
1,049 |
344 |
-700 |
교역 |
11,496 |
11,327 |
9,879 |
13,084 |
16,378 |
[자료: 한국무역협회]
2022년 한국의 대캐나다 주요 수출 품목 동향 및 전망
2022년 한국의 대캐나다 10대 주요 수출품목 중 8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그 중 진단용 및 실험용 조제시약이 총 376.8%의 가장 높은 수출액 증감률을 보였고, 그 뒤로는 철강 봉합관(+220.1%), 원형강관(+146.4%), 휴대전화(+76.6%) 등의 품목이 있다.
반면, 평판압연제품(-26.1%), 비합금 평판압연제품(-34.1%) 등의 2개 품목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2022년 한국의 대캐나다 상위 10개 수출 품목 동향>
(단위: $ 100만, %)
순위 |
HS code (4단위) |
품목명 |
수출액 |
증감률 |
총 수출액 대비 비중 |
1 |
8703 |
승용차 |
3,295 |
8.7 |
42.0 |
2 |
3822 |
진단용 및 실험용 조제시약 |
346 |
376.8 |
4.4 |
3 |
8517 |
전화기 |
293 |
76.6 |
3.7 |
4 |
8708 |
자동차 부품 |
252 |
37.5 |
3.2 |
5 |
7216 |
합금강관 |
202 |
25.3 |
2.6 |
6 |
7208 |
평판압연제품 |
159 |
-26.1 |
2.0 |
7 |
7305 |
원형강관 |
134 |
146.4 |
1.7 |
8 |
8418 |
냉장고 |
126 |
13.6 |
1.6 |
9 |
7210 |
비합금 평판압연제품 |
106 |
-34.1 |
1.4 |
10 |
7306 |
철강 봉합관 |
99 |
220.1 |
1.3 |
[자료: 한국무역협회]
진단용 및 실험용 조제시약의 경우, 2022년은 캐나다내 코로나19 발병률이 높았던 시기였으므로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나 당해 연도 말 부로 코로나 기세가 완화되며 2023년에는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외교부 월간 무역보고서(Monthly Trade Report January 2023)에 따르면, 캐나다의 2022년 12월 의약품 및 조제시약의 수입은 전월 대비 19.8% 감소하며 전체 소비재 수입규모의 6.4% 하락에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총 수출액 대비 비중이 가장 큰 품목은 승용차로, 42.0%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는 진단용 및 실험용 조제시약(4.4%), 전화기(3.7%), 자동차 부품(3.2%) 등이 있다.
캐나다 정부는 탄소 배출 감소 정책의 일환으로 신규 판매 경차에서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비중을 2026년까지 최소 20%, 2035년까지는 100%를 달성하도록 하는 등 캐나다내 친환경 자동차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캐나다법인의 전기차 판매량은 3년 연속 2위를 차지하며 테슬라(Tesla)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의 전기차 모델 중 하나인 코나EV는 2022년 중순 기준, 6,903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캐나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3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뿐만 아니라,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과 더불어 2022년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이 발효되면서 특히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의 북미지역내 가치사슬이 더욱 강화됐다. 이로 인해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국내 대중소기업의 동반진출을 통한 전기차 부품, 산업용 기기, 건축 자재 등의 수출 증가 역시 기대된다. 예로, LG 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합작 투자 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 포스코 케미칼과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GM)의 합작 투자 법인 얼티엄 캠(Ultium CAM) 등 업체들의 현지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장 설립 발표로 전기차 생산 확대에 박차가 가해진 상황 속에 공장 완공 전까지 관련 부품 및 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2018~2022년 한-캐나다 승용차(HS code 8708) 교역액 변동 추이>
(단위: $ 100만, %)
연도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수출액 |
2,282 |
2,582 |
2,775 |
3,031 |
3,295 |
증감률 |
6.9 |
13.1 |
7.5 |
9.2 |
8.7 |
수입액 |
33 |
37 |
24 |
11 |
17 |
증감률 |
9.6 |
10.9 |
-34.0 |
-53.6 |
51.8 |
수지 |
2,249 |
2,546 |
2,751 |
3,019 |
3,278 |
교역 |
2,315 |
2,619 |
2,800 |
3,042 |
3,312 |
[자료: 한국무역협회]
2022년 한국의 대캐나다 주요 수입 품목 동향 및 전망
2022년 한국의 대캐나다 10대 주요 수입품목 중 7개 품목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가장 높은 수입액 증감률을 기록한 제품은 칼륨비료로, 2021년에는 1억 5천 달러의 수입이 이뤄졌으나 2022년에는 152.6% 증가한 3억8천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유연탄(+123.5%), 석유가스(+94.4%), 니켈 덩어리(+84.6%) 등의 품목이 있다.
반면, 석유와 역청유(-25.3%), 동광(-12.3%), 식용유(-2.7%) 등 3개 품목에서는 수입이 감소했다.
칼륨비료의 경우, 한국의 주 비료 수입국은 러시아였으나, 2022.2월을 기점으로 캐나다를 수입 대체처로 삼으면서 수출액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 수입액 대비 비중이 가장 큰 품목은 30.7%를 차지한 유연탄(코크스용탄)으로, 역시나 러-우 사태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대두되며 약 100억톤의 보유량과 세계 매장량 13위를 자랑하는 캐나다를 러시아 대체 공급국가로 선택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유연탄(코크스용탄) 다음으로는 철광(8.2%), 동광(8.0%), 석유가스(5.8%) 등의 품목이 있다.
<2022년 한국의 대캐나다 상위 10개 수입품목 동향>
(단위: $ 100만, %)
순위 |
HS code |
품목명 |
수입액 |
증감률 |
총 수입액 대비 비중 |
1 |
2701 |
유연탄(코크스용탄) |
2624 |
123.7 |
30.7 |
2 |
2601 |
철광 |
702 |
3.5 |
8.2 |
3 |
2603 |
동광 |
680 |
-12.3 |
8.0 |
4 |
2711 |
석유가스 |
499 |
94.6 |
5.8 |
5 |
3104 |
칼륨비료 |
381 |
152.6 |
4.5 |
6 |
2709 |
석유와 역청유 (원유로 한정) |
219 |
-25.3
|
2.6 |
7 |
1514 |
식용유 |
208 |
2.7 |
2.4 |
8 |
0203 |
돼지고기 |
199 |
42.6 |
2.3 |
9 |
7502 |
니켈 덩어리 |
168 |
84.6 |
2.0 |
10 |
4705 |
목재펄프 |
162 |
17.9 |
1.9 |
[자료: 한국무역협회]
2022년 한-캐나다 교역 변화의 주요인
1. 공급망 붕괴와 물류 대란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재택근무, 락다운, 집단감염,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캐나다 전역에 걸쳐 노동력과 생산력이 크게 저하됐다. 코로나19가 심화되자 캐나다 정부는 직업 특성상 재택이 불가하고 캐나다-미국 국경을 포함한 지역 이동과 방문이 잦은 트럭 기사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으나, 운행을 중단하는 등의 접종 반대 시위가 벌어지면서 공급망 혼란을 가중시켰다. 추가로 캐나다 서부지역에 500년만의 대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수차례에 걸친 이상기후현상으로 밴쿠버항과 연결된 육로가 끊기며 물류 대란이 본격 악화됐다. 아시아에서 출발해 북미에 도착하는 해상 물류 비용은 2021년 9월, 2만 달러를 초과했고 2022년 3분기에는 1만 달러를 웃돌았다.
밴쿠버항은 코로나19 이전 기준 연평균 국제교역규모 7천 톤 이상의 북미에서 4번째로 큰 항구로, 밴쿠버항을 통한 우리나라와의 교역 물량은 1천 5백만 톤, 전체 물동량의 15% 정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물류대란 당시 수출화물 도착 후 하역까지 최대 4주, 하역 후 최대 10일 정도의 철도 차량 대기, 토론토까지 운반되는 데에는 최대 7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2022년 전반적인 캐나다의 물류 공급은 원활하지 못했다.
2. 북미지역내 가치사슬의 강화
공급망이 붕괴되고 물류 대란이 지속되면서 탈세계화 현상이 가속화됐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발효로 캐나다-미국-멕시코 간의 북미지역내 가치사슬은 더욱 강화됐다. IRA 내용 중에는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되고 북미에서 조립이 완료된 전기차에 대해 대당 7천5백 달러의 세액공제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조항도 있어 자동차 산업과 관련되어 있는 우리기업의 북미진출을 결정하고 계획하는 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3. 캐나다달러 평가절하
캐나다 달러는 미화 및 원유 등의 원자재 가격에 의존도가 높은 만큼, 2022년 내내 가치의 변동이 잦았다. 2022년 9월에는 미화 대비 환율 72.76 센트까지 하락하며 약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캐나다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캐나다가 한국으로부터 수입이 들어가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올라간다는 의미로, 현지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던 우리기업의 경우 환율 변동사항에 대해 이전 대비 비교적 많은 관심을 쏟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4.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
캐나다 정부는 2022년 12월 20일부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를 본격 시행한 바 있다. 동 규제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라는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 중 하나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지 등 6가지 종류의 일회용 플라스틱의 제조, 수입, 판매를 금지한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규제이나, 수주, 제조, 조달, 공급까지의 절차가 짧은 기간 내 이뤄지기는 어려워 관련 기업들이 고려했을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캐나다에서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제조, 수입, 판매되는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2025년 12월 20일부로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시사점
한국과 캐나다의 경제 협력 활동은 1972년 설립된 한-캐나다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촉진됐다. 이후, 2014년 9월에 체결돼 2015년 1월부로 발효된 한-캐나다 FTA를 전환점 삼아 더욱 활발해졌다. 한-캐나다 FTA는 캐나다가 아시아 국가와 맺은 첫 FTA이며, 2023년은 발효 9년차로 한국의 대캐나다 수출 FTA 활용률은 2022년 4분기 기준 94.6%를 기록한 바, 양국 사이 품목 수 기준 98.7%의 관세 철폐로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을 자랑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12월 누적 통계 기준, 캐나다는 한국 교역 대상 국가 중 18위에 위치해 있다. 과거 몇 년 동안의 경제 저성장으로부터 극복하는 해가 될 2023년, 양국의 더욱 활발한 경제 교류와 협력을 기대해 본다.
자료: 캐나다 연방정부, 캐나다 외교부, 한국무역협회, KOTRA 토론토 무역관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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