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1년이 지난 지금, 에콰도르와 해당국의 교역현황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알아본다.
對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수출 감소
2021년 기준, 에콰도르의 對러시아 수출액은 9억9979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수출액 기준 미국, 파나마, 중국, 칠레에 이어 5위 국가이며 주요 수출 품목은 바나나, 새우, 장미절화, 커피 등이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1년을 맞은 2022년 연말 기준 에콰도르의 對러시아 대상 수출액은 9억2839만 달러로 전년대비 7.1% 감소했다. 수출액 기준 5위에서 8위 국가로 내려 앉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소비심리 위축, 루블화의 평가 절하로 최종 소비자 가격이 상승해 소비가 감소하였으며 러시아 금융 시스템에 부과된 제재로 에콰도르 수출업자들이 수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에콰도르의 對우크라이나 수출액은 1억2432만 달러로 수출액 기준 28위였다. 주요 수출 품목은 장미절화, 바나나, 냉동 생선 등이다. 2022년 연말 기준 수출액은 3363만 달러로 전년대비 72.9% 감소했다. 수출액 기준 54위 국가로 추락하였다. 우크라이나 전체적으로 전쟁으로 인해 소비가 크게 줄었으며, 최대 항구인 오데사항 폐쇄 및 유럽 주변국과의 육상 물류가 원활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에콰도르 對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수출입액 변화>
(단위: US$ 천, %)
2021년 |
2022년 |
|||||
순위 |
국가 |
수출액 |
순위 |
국가 |
수출액 |
증감률 |
1 |
미국 |
6,355,991 |
1 |
미국 |
8,980,199 |
|
2 |
파나마 |
3,969,541 |
2 |
중국 |
5,809,702 |
|
3 |
중국 |
3,644,911 |
3 |
파나마 |
4,575,326 |
|
4 |
칠레 |
1,120,473 |
4 |
칠레 |
1,288,910 |
|
5 |
러시아 |
999,795 |
5 |
콜롬비아 |
976,369 |
|
6 |
콜롬비아 |
851,880 |
6 |
스페인 |
945,988 |
|
7 |
스페인 |
731,982 |
7 |
페루 |
936,105 |
|
8 |
네덜란드 |
684,869 |
8 |
러시아 |
928,395 |
-7.1 |
28 |
우크라이나 |
124,322 |
54 |
우크라이나 |
33,630 |
-72.9 |
[자료: GTA]
에콰도르의 對러시아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 품목인 새우의 경우 2022년 수출액이 약 12.8% 감소해 1억2348만 달러를 기록했다. 장미절화의 경우 65.5% 감소한 34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에서 가장 화훼 소비가 많은 승전기념일 및 어머니날이 있는 5월에 화훼 수출에 차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對러시아 수출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
HS Code |
품목 |
2020 |
2021 |
2022 |
점유율 |
증감률 |
1 |
0803 |
바나나 |
673,578 |
698,863 |
733,172 |
79.0 |
4.9 |
2 |
0306 |
새우 |
77,885 |
141,678 |
123,489 |
13.3 |
-12.8 |
3 |
0603 |
절화 |
113,951 |
99,477 |
34,305 |
3.7 |
-65.5 |
4 |
2101 |
커피, 차 |
19,682 |
16,665 |
12,376 |
1.3 |
-25.7 |
5 |
0303 |
냉동 생선 |
13,090 |
21,228 |
9,715 |
1.0 |
-54.2 |
전체 |
919,618 |
999,796 |
928,395 |
100.0 |
-7.1 |
[자료: GTA]
반면 에콰도르 비석유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이자 러시아 대상 수출 품목 중 1위인 바나나의 경우, 2022년 수출량은 2.17% 감소했으나 수출액은 오히려 4.9% 증가하였다. 에콰도르 바나나상품수출협회(Acorbanec)에 따르면 이는 2022년 하반기 바나나 현물 가격 상승 때문이다.
<에콰도르 바나나(HS Code: 0803) 수출 현황>
(단위: 천 달러, %)
순위 |
국가 |
2020 |
2021 |
2022 |
점유율 |
증감률 |
1 |
러시아 |
673,578 |
698,863 |
733,172 |
22.3 |
4.9 |
2 |
미국 |
595,377 |
511,109 |
522,583 |
15.9 |
2.2 |
3 |
네덜란드 |
139,297 |
200,907 |
246,364 |
7.5 |
22.6 |
4 |
튀르키예 |
284,762 |
199,202 |
176,637 |
5.4 |
-11.3 |
5 |
아르헨티나 |
125,159 |
119,550 |
134,846 |
4.1 |
12.8 |
6 |
사우디아라비아 |
111,860 |
99,109 |
110,778 |
3.4 |
-21.5 |
7 |
칠레 |
91,406 |
113,783 |
110,202 |
3.4 |
-3.2 |
8 |
이탈리아 |
193,883 |
141,195 |
110,027 |
3.3 |
11.0 |
9 |
벨기에 |
109,628 |
119,270 |
107,761 |
3.3 |
-9.7 |
10 |
중국 |
157,102 |
96,595 |
96,394 |
2.9 |
-0.2 |
전체 |
3,682,436 |
3,500,321 |
3,286,349 |
100.0 |
-6.1 |
[자료: GTA]
물류·유통 변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물류항이 폐쇄되고 수출길이 막히면서 에콰도르 수출업자들은 해당 국가로의 수출을 위해 주변국인 카자흐스탄 등으로 대체 해상로를 개척해야 했고 이는 물류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에콰도르 수출업자들이 낮은 수출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치는 가장 큰 영향 중 하나는 요소 비료 가격의 상승이다. 세계 요소 비료의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비료 수입이 어렵게 되자 미국 및 칠레 등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요소 비료를 수입하고 있다. 에콰도르 수출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요소 비료 가격은 작년 보다 평균 40% 증가했다.
더불어 밀과 옥수수와 같은 곡물 수입도 제한돼 동물 사료에 대한 투입재 가격도 상승하였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0월 사이 세계 밀 가격은 17% 상승했고 옥수수 가격은 24.2% 상승했다.
EU는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의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고 러시아 또한 자국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석유 및 천연가스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로 인해 에콰도르 정부는 유류보조금에 더 많은 예산을 지출하게 되었다. 2022년 에콰도르 정부가 지출한 유류 보조금은 4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터뷰 내용
에콰도르 양식업 회의소 José Antonio 담당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새우는 에콰도르 비석유 수출 품목 중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체 수출 품목 중 20%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품목이지만 수출 다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러시아 등 유럽으로의 수출에 차질이 있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은 에콰도르가 공들여야 할 주요 수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 수억 달러에 달하는 잠재성이 큰 시장이며, 새우의 경우 현재 20%의 관세를 내고 있으나 한국과의 FTA(SECA) 체결을 통한 관세 혜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사점 및 전망
세계무역기구(WTO)는 2023년 2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세계 무역이 충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각국 정부의 협력과 다자무역체계의 개방성 덕분에 밀, 옥수수, 화학 비료, 연료 등과 같은 품목들의 가격 상승률은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에콰도르 정부 또한 특정 국가 또는 하나의 경제블록에 집중된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 수출업계는 한국 시장의 잠재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FTA(SECA) 협정이 조속히 체결되길 희망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의 FTA(SECA)는 에콰도르 경제가 전 세계적인 충격에 영향을 덜 받는 쪽으로 체질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 에콰도르 중앙은행, Global Trade Atlas, 현지일간지(El Comercio, El Universo, Primicias, El Telegrafo),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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