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한-페루 수교 60주년이며, FTA 체결 12주년이다. FTA 체결로 상품 전반에 대해 높은 수준의 무역자유화를 합의하였고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를 가진 한국과 페루의 실제 교역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페루 FTA 체결 이후 양국 간 교역 동향을 파악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한다.
FTA 체결 이후 한국과 페루의 교역 동향
ADEX DATA TRADE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한-페루 교역액은 19억3800만 달러였으나 FTA 체결 후 2022년 한-페루 교역액은 33억6000만 달러를 달성하여 2010년 대비 약 73% 증가했다. 또한 2010년 한국은 페루의 교역 국가 순위에서 10위권 밖에 위치했으나 2022년 5위로 올라섰다. FTA 체결 이후 2023년 현재까지 97% 이상의 품목에서 점진적으로 관세를 0%로 철폐했다.
<연도별 對페루 수출입 동향>
(단위: US$ 백만)
[자료: Veritrade]
2011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액은 연평균 7% 증가하였다. 2012년 이후 한국은 페루를 상대로 교역 흑자 형태를 보였으나 2016년 이후 구리와 천연가스 수입량이 늘면서 수입액이 급증했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가 페루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수출액이 감소했지만 점차 경제가 회복되면서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수출액이 약 5% 증가했다.
전문가 인터뷰
한국과 페루의 교역과 FTA 관계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하고 향후 교역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페루수출협회(ADEX)의 수입 분야 전문가 Enrique Carrasco 교수를 인터뷰했다.
Q1. 한국과 페루의 교역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1. 저는 한-페루 FTA가 양국 간의 상호보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페루는 한국 제품의 높은 혁신성, 인지도 높은 품질, 관세 철폐로 인한 가격 경쟁력 등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또한 한국 농산물 시장은 진출이 매우 까다롭지만 FTA 협정으로 페루의 농산물 수출업자들에게 기회가 생긴 것이 분명하며, 이를 통해 다른 아시아 시장에도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Q2. FTA가 한국과 페루 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한 대로였습니까?
A2. 맞습니다. FTA 체결 전 페루는 기술 제품들을 주로 유럽과 일본에서 수입했었습니다. 하지만 FTA 체결 이후 선택지가 넓어졌으며 한국의 기술집약적 제품 수입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페루 수출 측면에서도 다양한 국가로 수출할 수 있게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Q3. 향후 5년간 양국이 가장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3. 페루는 여전히 과일, 식물, 슈퍼푸드, 알파카 직물 분야 등에 많은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의 수출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KOTRA와 같은 페루수출진흥청(PromPeru)을 통해 국제 박람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홍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 제품으로는 화학제품, 제약 및 미용 제품이 페루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제품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위 분야가 향후 몇 년 동안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4. 페루 기업인들에게 한국과의 거래에 대한 인식은 어떻습니까?
A4. 중국과의 거래 시 알리바바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공급 업체와 접촉하기가 쉽지만 비교적 한국 공급 업체와의 접촉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국 제품의 품질과 관세 철폐로 인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업체와의 거래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입니다.
리마 무역관 FTA 지원 활동
[자료: KOTRA 리마 무역관]
매년 한-페루 교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FTA 활용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페루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업과 페루 바이어들을 위해 KOTRA 리마 무역관에서는 2022년 FTA 관련 카드 뉴스를 제작해 주요 수출입 품목, 자주 묻는 질문 등에 대해 안내하였으며 작년 11월 한-페루 교역 증진을 위한 FTA 활용지원 웨비나를 개최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22년 KOTRA 리마 무역관을 통해 총 30개 이상 기업이 관세 혜택 등 수출입 관련 도움을 받았다.
1. 우리 기업이 자주 질문한 내용
Q1. 페루에 화장품을 수출하고 싶습니다. 미리 알아둬야 할 특별한 절차가 있을까요?
A1. 페루에서 외국산 화장품을 수입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페루 의료기기·의약품 관리국(DIGEMID)을 통해 위생등록(Registro Sanitario)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이 위생등록 절차는 수입업체가 해야하며, 해당 수입업체는 드러그스토어(Drogueria)인증과 사내 화학전문가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드러그스토어란 화장품·의약품 등을 보관, 유통,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의미합니다.) 위생등록에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으며, 위생등록 진행 시 비용은 약 2000누에보 솔(약 500달러) 정도 소요됩니다. 또한 위생등록의 유효기간은 7년입니다.
- Name of the owner of the NSO or legal representative of the company with the documents that prove its representation
- Name of the product (s) for which registration is requested
- Name or company name and address of the manufacturer and of the person in charge of the commercialization
- Description and composition of the product, qualitative-quantitative formula, generic name and nomenclature
- Organoleptic and physicochemical specifications
- Justification of the benefits
- Labeling or tagging art
- Instructions for use
- Packing material
- Warnings, Cautions and Restrictions
- Form of presentation
- Lot number or coding system
- Product property information
- Certificate of Free Sale
2. 페루 바이어가 자주 질문한 내용
Q1. 한국에서 수입하는 상품 관세 확인과 이를 면제 받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A1. 먼저, 수입 상품의 HS코드 확인 후, Sunat(페루관세청) 웹사이트에서 관세율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http://www.aduanet.gob.pe/itarancel/arancelS01Alias 한-페루 FTA 협정 관세 혜택 품목이라면 관세를 면제 받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 수출업체에게 원산지 증명서를 요청하여 세관에 제출해야 합니다.
시사점
한국과 페루의 시차는 14시간이며 계절도 정반대인 만큼 상당한 물리적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FTA 체결 이후 양 국가의 교역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며 2022년 한국은 페루의 교역국 5위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양 국가 간 교역 증가는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페루 수출 관련하여 세부적인 FTA 관세 인하 정보가 궁금한 우리 기업은 리마 무역관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페루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페루 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기를 기대한다.
자료: ADEX TRADE DATA, 대한민국 관세청, VERITRADE,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1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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