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포티투마루

앤서링 AI(Answering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42Maru)가 ‘포스트팁스(Post-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포스트팁스는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업 중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본격적인 성장(Scale-up) 집중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8개월 간 사업고도화를 위한 후속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포티투마루는 지난 2017년 팁스에 선정되어 MRC(인공지능 독해) 기반의 딥 시맨틱 QA플랫폼을 개발하여 2018년 스탠포드대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인공지능 독해 경진대회인 스쿼드 2.0(SQuAD 2.0)에서 구글 AI팀과 공동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상용화 성과를 인정받아, COMEUP Grand TIPS 2019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포스트팁스에서는 ‘기업용 초거대 언어모델 경량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고도화를 진행한다.

포티투마루는 지난달 초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초거대 AI의 기업용 경량화 모델인 LLM42를 출시한 바 있다. 팁스 사업을 통해 고도화한 통합 질의응답(QA, Question Answering) 모델을 초거대 언어 모델과 결합하여 초거대 AI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하고, 안전하게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기업 특화 초거대 언어 모델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초거대 AI인 LLM42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으로, 전문 도메인 특화 지식을 추가로 학습하는 파인 튜닝을 통해 경량화에 따른 언어 인공지능 품질을 높임과 동시에 답변의 정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생성형 인공지능(Trustworthy Generative AI) 기술의 모멘텀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는 “팁스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QA42로 국내외 대기업과 기관들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포스트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의 초거대 AI인 LLM42를 기반으로 글로벌 1,000억 매출에 도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이들랩

키즈클래스 플랫폼 ‘아이고고’를 운영하는 에듀테크 기업 아이들랩이 팁스 전문 주관 운영사 VNTG의 추천을 통해 팁스에 선정됐다.

아이고고는 가정방문부터 체험학습, 스튜디오 및 공방 클래스까지 다양한 오프라인 키즈 클래스를 연결하는 앱 서비스로서 정규 앱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구글 창구 프로그램 선정 등의 성과들과 함께 키즈클래스 앱으로서 시장에 안착했다. 이번 팁스 선정에서도 수천개의 키즈클래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머신러닝 기반의 기술 경쟁력과 데이터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교육시장을 혁신하고자 하는 비전을 높게 평가받았다.

국내 교육시장에서 특히 오프라인 로컬 교육시장은, 그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들랩은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유아동 교육시장의 정보 비표준화를 혁신하여 에듀테크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력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형준 아이들랩 대표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교육 정보의 탐색부터 소비까지 이르는 과정을 20여년 전과 다를바 없이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약 160만 명의 공급자와 약 600만 학습자를 위한 서비스로의 발전은 물론, 국내 교육산업을 혁신하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어반랩스

ESG 기반 식물성 대체 단백질 R&D 스타트업인 어반랩스가 팁스에 선정되었다.

어반랩스는 커피를 내린 후 남는 찌꺼기인 커피박을 업사이클링하여 식물성 대체 단백질을 개발한다. 어반랩스가 개발한 식물성 대체 단백질은 커피박의 향과 색을 감소시키고, 높은 수용성률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식물성 대체 단백질 시장은 10년 사이 급격한 성장을 했지만, 150여 종의 식물체 중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원료가 한정적이라 식품생산에 있어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왔다. 어반랩스가 개발하고 있는 커피박 업사이클링 식물성 대체 단백질은 기존 식물성 단백질 원료의 조직감, 맛, 풍미 구현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어반랩스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커피박 원료수급 비용을 감축시키고 안정적인 확보 방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어반랩스는 올해 팁스 운영사인 빅뱅엔젤스의 투자 및 추천을 받아 선정되었다. 팁스를 함께 준비한 빅뱅엔젤스 김태현 공동대표는 “어반랩스는 커피박의 수거처리부터 고효율의 단백질 추출 및 다양한 형태의 가공가능성을 높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양산화를 시도할 본 기술은 기존 식물성 단백질이 갖는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ESG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팁스 추천 이유를 밝혔다.

어반랩스 김선현 대표는 “커피박은 버려지는 찌꺼기가 아니라, 99.8%의 가능성을 가진 단백질 급원이다.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ESG 식물성 단백질 원료 R&D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고도화된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육가공품, 수산가공품, 유제품, 빵류, 간편식 등 우리 식생활 전반에서 상품화가 가능하도록 응용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범용성이 뛰어난 식물성 대체 단백질 원료 양산 및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반랩스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2년간 5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으며, 향후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을 위해 최대 7억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블루웨일컴퍼니

블루웨일컴퍼니가 더인벤션랩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블루웨일컴퍼니는 활용성이 낮았던 유휴공간의 잠재적 가치에 주목하여 설립된 기업이다.

물류사업자들은 빠른 배송을 위해 도심 내 픽업 및 적재 공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물동량에 따라 원하는 위치 및 시간에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류공간을 찾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블루웨일컴퍼니는 이러한 도심 내 물류 한계점을 해결하고자, 물류 사업자에게 빠르게 공간을 매칭해줄 수 있는 UHOO(유후)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 및 물류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하여, 효율적으로 배송이 가능한 최적의 유휴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블루웨일컴퍼니 오상혁 대표는 “이번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유휴공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물류거점 매칭 서비스와 픽업거점 AI 추천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급격히 성장하는 당일 배송 시장에서 유휴공간의 가치를 접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웨일컴퍼니의 팁스를 주도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블루웨일컴퍼니는 전국 5,000여개의 유휴공간을 도심물류/배송 비즈니스로 연결시킨 매우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하며 “퀵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트렌드에서 다양한 영역의 퀵커머스 사업자뿐만 아니라, 소규모 물류공간이 필요한 사업자에 이르기까지 쉽고 빠르게 서비스로 연결시켜줄 수 있는 SaaS 모델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207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