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에 따른 튀르키예 공급망 위기 및 제조업 타격
지난 2월 튀르키예 동남부 10개 주에 강도 7.7의 대지진이 강타하였고 그 결과, 유럽의 공장 튀르키예의 제조업 공급망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해당 지진으로 튀르키예 사상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노동자 부족 문제가 발생하였고 튀르키예 4대 항구인 이스켄데룬항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해상·육로 물류 인프라에도 큰 타격이 발생하였다.
지진 피해 지역에 위치한 섬유와 화학 원부자재, 철강 등의 공장 뿐만이 아니라 튀르키예 전체 제조업이 공급망 애로에 의해 어려움을 겪었다. 튀르키예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PMI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10개 산업 중 8개 산업의 리드타임이 늘어난바 있다. 특히, 튀르키에 주력 수출업종인 전자·전기 장비의 경우 3월 리드타임이 약 1년여 만에 가장 가파르게 길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진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정부 노력
기업들이 재활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 정부는 여러 정책을 통해 현지 제조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재난 지역 중소기업 대상 무이자 대출 지원, B2B 공급망 매칭 프로그램, 재난지역 대상 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재난 지역의 중소기업 및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 리라 3년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또한, 튀르키예 내 대기업과 원부자재 공급 업체와의 매칭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난 지역 투자 확대를 위해 지진 피해 10개주의 경우 가장 투자 인센티브가 많이 부여되는 6지역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재난 지역 소재 기업의 부채 상환 기한 1년 연장, 재난 이재민 고용 시 고용주에 대한 인센티브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에 있다.
주*: 튀르키예는 전국 81개주를 개발 정도에 따라 6개 지역으로 나눠 차등적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지급 중으로, 1지역에서 6지역으로 갈수록 투자 지원 규모가 더 큼.
국내외 수요 증가와 정부 주도하에 제조산업 빠른 회복세
글로벌 공급망 시장조사 업체 레실링크(Resilinc)는 이번 지진에 따른 공급망 피해로 인해 튀르키예 제조업이 완연히 정상화되기까지 약 8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제조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S&P Global의 시장정보∙경제 분석 담당 Andrew Harker는 지진 지역의 빠른 복구에 따라 중단됐던 국내외 주문량이 급증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5월에는 나무·제지 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이 지진의 여파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22.2-’23.5 제조업 구매자생산지수(PMI)>
[자료: 이스탄불 상공회의소, S&P Global]
시사점
글로벌 생산기지를 목표로하는 튀르키예에 있어 이번 지진은 하나의 큰 위기가 될 수 있었다. 국토 전역이 지진대에 속하는 만큼 튀르키예 진출을 희망하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현지 기업들과 정부의 대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을 것이다.
튀르키예는 해외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상처를 회복해 가고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지진 피해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그 과정에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추가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통해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주여야할 때이다.
자료: 튀르키예 산업부, 튀르키예 상공회의소 및 상품거래소 연합(TOBB), 튀르키예 전략예산청, 튀르키예 투자청, 튀르키예 통계청, Anadolu Agency(현지 언론),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316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