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남아공 경제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비효율적인 국영 기업 운영,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 등으로 대내외적 혼란에 직면하여 2022년 4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역성장(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결국 2022년 전체 경제 성장률은 2.0%로 전망치 2.3%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2022년 한 해동안 200일 이상 지속된 순환단전(Load-shedding)이 올해도 250일 이상 시행될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남아공 중앙은행은 2023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IMF 역시 2023년 남아공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 1.2%에서 3월 0.1%로 대폭 수정했다.
1분기 남아공 GDP 성장률
2023년 2월 전력난으로 하루 최대 12시간이 정전되면서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되었고 2개월 만에 재난 사태는 해제되었으나 전력난은 여전히 고강도로 시행되고 있다. 불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경제 침체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2023년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2022년 4분기는 -1.1%로 하향 조정)
<남아공 분기별 GDP 추이>
[자료: Business Day]
산업별로는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선전했는데 특히 그중 식품 생산이 분기별 증가에 0.2%p, 금융서비스는 0.2%p 기여했으며 광산 생산 수치도 1분기에 0.9% 증가하며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건설업은 지난 6년 동안 전체적으로 30% 이상 활동이 감소했지만 민간 부문의 재생 에너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올해 1분기 1.1% 성장하여 상승세의 시작을 알렸다. 관광업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회복된 것이 반영되었다.
반면 농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12.3% 감소해 GDP 성장률을 0.4%p 하락시켰다. 연구에 의하면 지난 7분기 중 5분기 동안 농업 활동이 감소하였으며, 특히 순환단전으로 축산업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가스, 수도 부문 역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1% 감소하면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산업별 남아공 GDP 기여도>
(단위: %p)
[자료: 남아공 통계청]
실질 GDP 대비 지출은 0.4% 증가했다. 가계 최종소비지출은 식당 및 호텔, 건강, 음식 및 음료, 교통, 의류 및 신발 등이 견인하며 0.4% 증가해 전체 성장에 0.3%p 기여했다. 1분기 정부의 지출은 상품과 서비스 증가, 직원 보상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1분기 총 고정 자본 형성률은 1.4% 증가했다. 순수출은 1분기 GDP 대비 지출 증가에 부정적으로 기여했다. 상품과 서비스 수출은 4.1% 증가했지만 수입이 4.4% 증가했다.
물가 전망 및 기준금리
2022년 7월 물가상승률이 7.8%로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6.3%로 목표치인 3-6%를 초과한 후 연말에 목표 범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가들에 위협이 되는 달러 강세 기조와 정치적 이슈로 인해 남아공 현지 통화 랜드 가치가 급락해 달러당 19랜드까지 떨어지면서, 경제 전문가들은 글로벌 식품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남아공의 물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아공 중앙은행이 5월에 기준금리를 50bp 추가 인상하면서 8.25%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10차례에 이어 계속해서 거듭 인상된 것으로 18개월 간 인상폭은 475bp에 달한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순환단전, 경기 침체, 사상 최저 수준의 통화 가치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시중 은행들이 고객 대출에 사용하는 우대 금리는 11.75%에 육박하게 되면서 남아공 기업들과 국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남아공 기준금리 변동 추이>
[자료: Trading Economics]
2022년 남아공 수출입동향
2022년 남아공 대세계 교역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2,344억 달러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하며 전체 교역 규모가 확대되었다.
<남아공 수출입 통계(백만 달러)>
구 분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수 입 |
93,013 |
88,139 |
68,888 |
93,422 |
111,117 |
수 출 |
93,763 |
89,771 |
85,566 |
122,853 |
123,257 |
교역량 |
186,776 |
177,910 |
154,454 |
216,275 |
234,374 |
무역수지 |
750 |
1,632 |
16,678 |
29,431 |
12,140 |
전년비 증감률 |
|
-4.8% |
-13.2% |
40.0% |
8.4% |
*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국가별로는 중국이 최대, 독일이 2위, 미국이 3위 교역국이며 인도,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이 주요 수입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남아공의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광물자원, 자동차 등이 있고, 수요 수입 품목은 광물성 연료, 기계류, 전기기기 등이 있다. 주요 교역국이나 교역 품목에는 큰 변동사항이 없다.
전력 문제 및 지정학적 긴장 상태 해결이 관건
최근 남아공 정부는 디젤을 소비하여 전력 차단을 최대한 줄이고 있으며 인근국으로부터 전력을 수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고강도 순환 단전이 몇개월 째 지속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국영전력기업 Eskom의 발전소 운영 효율성은 여전히 낮고 전력 가용성도 55.9% 수준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노력이 순환 단전의 부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주남아공 미국 대사의 러-우 분쟁 중 남아공의 대러 무기 제공 주장이 해프닝에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빚어진 남아공의 지정학적 긴장 상태가 국가 리스크를 초래하고 있다. 정치적인 갈등이 투자 심리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는 남아공 2분기 경제 지표에서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 자료: 남아공 통계청, Business Day, Global Trade Atlas,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3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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