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탄소 감축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자동차 업계도 친환경 자동차로 변화 움직임을 함께 하고 있다. 최근 미중경쟁으로 글로벌 디커플링이 이루어지고 있고 국제화의 후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싼 온오프쇼어링 움직임 등 다양한 지정학적 이슈가 자동차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 자동차 산업과 자동차 산업 정책 전문가인 미국 자동차연구센터(CAR, 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의 앨런 아미시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지정학적 경쟁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자동차 산업이 어떻게 변화할지 이야기를 들어본다. 


[EV]


Q1. EV는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전기차 구매에 있어 소비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A1IRA는 일반 대중의 EV 구매 욕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IRA가 없었을 경우, 2030년까지 전체 차량 판매 중 EV 차량 판매가 약 21%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었는데요. IRA가 입법되고 난 이후, 같은 기간 동안 새로운 차량의 약 30~40%EV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IRA는 모든 매출에 상당한 증가를 야기할 겁니다. 현재 세금 공제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차량 1대당 최대 US$ 7500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은 다른 회사들은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가져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안도 있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 감축법 내 리스 차량조항입니다. 리스 차량의 경우에는 현대자동차, 아우디 등 북미 내 제조 및 조립이 되지 않은 자동차도 IRA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로써 일반 소비자의 구매 형태가 일반 구매에서 리스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Q2배터리 재활용 정책 및 지원 프로그램이 다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래된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정착할 것으로 보십니까?

A2배터리 재활용은 정말 큰 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현재는 시장에 EV가 그렇게 많다고 볼 수는 없지요. 그리고 새로운 배터리를 필요로 하거나 배터리 재활용이 필요한 10년 이상된 EV는 지금 운영되는 EV보다 훨씬 적습니다하지만 곧 이것은 북미 지역에서 굉장히 큰 이슈가 될 것입니다그래서 순환 경제 일환으로 리튬코발트니켈흑연을 재활용하는 것이 공급망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겁니다그래서 저는 많은 국가에서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계획과 전략이 준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에서는 그다지 견고한 사업은 아니지만 곧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분명 존재하며이것은 순환 경제에 정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급망]


Q1.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미중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중국 반도체 OEM 공급 제약 등과 같이 자동차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주는 것은 무엇이인가요?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1지난 3년 전부터 OEM CEO들은 공급망 붕괴를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들은 더 튼튼하고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 그리고 온쇼어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여기에는 부품 등을 온쇼어링하는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그들은 또 많은 부품의 공급이 가능하도록 전략적인 설계를 할 수도 있지요최근 노력의 결과로 공급망 복원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공급망 관점에서 보면 또 중요한 것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입니다. 중요 광물은 자동차 산업과 전기자동차 미래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미국은 2030년에 전체 매출의 30~40%는 전기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EV 배터리에 공급되는 주요 광물 공급은 중국이 독점적인 위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배터리 공급에 필요한 주요 광물 공급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그래서 OEM 업체들이 공급망에 직접 진출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2차 협력사 뿐만아니라 3/4차 협력사들도 공급망 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어떠한 경우는 광물권을 확보하거나 일부 가공 공장을 통해 생산을 확보하기도 합니다이것은 정말 미국 OEM 업체에 새로운 사업이자 도전입니다.



Q2.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 과학법으로 인해 EV 배터리 부분에서 기술 디커플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A2네, 저는 세계화(Globalization)에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산업계가 더 강력한 공급망을 만들고 공급망을 간소화하여 공급망을 온쇼어링하는 형태로까지 변화하고 있지요. 북미에서도 그리고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화가 후퇴하는 것이죠그리고 저는 북미와 유럽 등 시장에서 중국과 타 국가 사이의 관계와 관련된 지정학적 영향에 대해 신중한 고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입니다. 그리고 EV를 매우 잘 개발했으며 자율주행차에서도 주요 리더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기술과 자동차 생산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화의 후퇴와 함께 온쇼어링으로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업전망]


Q1.2035년부터 EU는 가솔린 자동차를 전면퇴출하게 됩니다. 미국 자동차 회사 등은 이런 기후 대응 측면에서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나요?

A1. 우리는 지난 2년간 북미에서 전기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엄청난 투자를 목격했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약 500억 달러의 투자가 있었고 우리는 올해도 북미 지역에 전기 자동차 관련으로 400~500억 달러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GM과 포드 회사가 2035년 이전에 내연기관 모델을 퇴출할 계획에 대한 징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4개 주에서 2035년에 내연기관 판매를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되었기도 했지요. 그래서 유럽과 미국 사이의 친환경 관련 규제가 이전에는 달랐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유사하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35년 이후에는 내연차량이 거의 없는 시장을 보게 될 것이고 이것은 또 다른 자동차산업의 변화가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동안 많은 전기자동차 모델이 출시될 겁니다. 그리고 수소 연료 전지를 활용한 장거리용 트럭 모델도 볼 수 있지요. 정말 흥미롭습니다. 순수한 EV 차량은 장거리 트럭 운송에 있어 무게 등으로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거리용 트럭을 전기 자동차로 사용하게 될 경우, 배터리 무게로 인해 적재 가능량이 무척 적어집니다. 하지만 수소 연료전지는 제한된 공간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어 장거리 트럭 운송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소 차량은 전기자동차 대비하여 재급유 시간이 무척 짧습니다.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이 30~40분 소요된다면, 수소차량은 5분 만에 주유를 끝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기후 변화에도 무척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요. 저는 녹색 수소가 장기적으로 친환경 차량 분야에서 좋은 해결책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2. 수소 차량 또한 친환경 차량의 새로운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수소 자동차 발전 수준은 어느 정도 이고 언제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A2승용 수소차량의 미래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요한 이유는 바로 수소 인프라 때문일 것입니다. 장거리 운송용 트럭이 수소 연료의 최초 실제 응용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장거리 수소 트럭은 약 3~5년 이후 상용화가 될 것입니다. 그러한 차량을 위한 충전 설비는 더욱 적겠지만요. 장거리 수소 트럭에 최적화된 충전소를 전략적으로 미국에 설치할 수 있지만 개발 및 건설에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프라가 실제 구축되기 전까지는 수소 승용차량이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장거리 수소 트럭은 가까운 미래에서 볼 수 있지만, 수소 승용차량은 다소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일반]


Q1. 그럼 마지막으로 향후 3~5년 사이에서 자동차 산업에서 목격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A1. 첫 번째로는 EV 경량화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V의 문제점 중 하나는 매우 무겁다는 것입니다때로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약 500~1000KG까지 더 무겁습니다이렇게 무게를 더하다 보면 경량화에 대한 요구가 생깁니다더 많은 알루미늄이나 가벼운 고강도 강철을 사용하거나 하는 등이지요.

두 번째는 전기모터 발전 분야 입니다. EV 차량으로 전환 욕구가 강해지면서 전기 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그래서 전기모터를 더 작게 만들고 더 가볍게 만들고 재료를 바꾸는 등 추가적인 혁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 번째는 차세대 배터리 화학에 대한 분야도 많은 투자가 예상됩니다. 에너지 밀도가 더 크고 가볍지만 효율성이 높고 높은 저장 용량을 제공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 수요가 급증합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안전 문제도 다루어질 것입니다. 배터리의 결함이 있을 경우, 열 폭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안전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은 EV 충전시설 구축입니다. EV 구매자의 가장 큰 불안은 바로 충전입니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구매할 수 있는 EV는 굉장히 다양해졌지만 이와 대비하여 충전 시설 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수준의 EV는 400마일 정도의 가동 범위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 EV 운전자가 자택에서 멀어질 경우, 어디서 재충전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게 되지요.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EV 충전시설의 많은 발전과 투자가 기대됩니다. 



자료: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