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인구만 무려 2억4600만 명, 싱글족 급증 -

- 싱글족 소비에서 편리성·자기 만족·외로움 해소 중시 -

 

 

 

나 혼자 산다’, 중국 싱글족 2억 명 초과

 

최근 몇 년새 중국에서 싱글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싱글 인구는 약 2억 46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7.6%에 달하는 수치로 1990년(6%)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같은 싱글족 증가는 사회 경제적 부담 증가와 결혼에 대한 전통관념이 희박해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닐슨이 발표한 ‘중국 싱글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젊은이들의 연애 욕구와 결혼 의사는 낮아진 반면, 1인생활과 개인생활 추구 의사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싱글족의 약 1/3은 현재 상태에 만족해 향후 1년간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1년 이내 싱글족 청산을 원한다고 답변한 싱글족은 10%에 불과했다.

 

중국 싱글족들이 ‘홀로 사는 삶’을 선택한 주요 이유

자료: 닐슨

 

싱글족이 주도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

 

싱글 인구가 늘면서 이들이 새로운 소비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들은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며,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의지가 높다.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싱글족 중 75%는 향후 12개월 이내 의류 구매 계획을 갖고 있으며, 35%는 비싸더라도 고품질 제품을 살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의류 구매 계획을 가진 기혼자는 35%에 불과하고, 25%만이 고가 의류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다.

 

향후 12개월 이내 제품 구매 계획

자료: 닐슨

 

고가, 고품질 제품 구매 의향

자료: 닐슨

 

싱글족은 소비에 있어 편리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52%의 싱글족이 편라함과 시간 절약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최근 몇 년 전자상거래와 음식배달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한 것도 이러한 소비 성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97%의 싱글족이 온라인을 통한 구매를 선호하고 62%의 싱글족이 식사를 스마트 폰으로 주문해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간 절약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이들은 편의점 이용을 선호한다. 편의점 판매 가격이 대형 매장보다 다소 간 높지만 24시간 영업으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매장 수도 많아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며, 소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싱글족은 엔터테인먼트, 취미생활 등 자신을 위한 투자에 지갑을 여는 것을 꺼리지 않고 있다. 22%의 싱글족이 향후 12개월 이내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오락과 취미생활을 즐기는 싱글족 또한 기혼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2개월 이내 지산을 위한 투자 계획

자료: 닐슨

 

한편 1인 생활에 따른 외로움, 사회 생활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반려동물 주인 57%는 독신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점

 

중국은 싱글족 2억 명 시대를 맞이했다. 한국 총 인구의 4배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국의 인구를 모두 합한 수치와 맞먹는 규모이다. 이들은 거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중국 소비시장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소비시장을 겨냥한 우리 기업들은 싱글 계층의 수요를 파악하고 더욱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Justin Sargent 닐슨차이나 대표는 “중국의 독신자층은 구매력이 매우 강하고 소비 잠재력도 크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독특한 소비 욕구에 귀기울이며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 닐슨, 중국 국가통계국, 国金证券, KOTRA 선양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