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가 30일 마포 프론트원 개관 행사로 주최한 7월 디데이에서 콥틱이 우승을 차지했다.
7월 디데이는 디캠프를 중심으로 총 12개의 민간 AC, VC사가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창업 생태계의 주요 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혁신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최대의 데모데이로 프론트원에서 진행됐다.
디캠프는 국내 창업 마중물 역할을 하며 스타트업 육성, 발굴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프론트원 운영을 담당한다. 앞으로 디데이에 출전하는 기업은 디캠프 또는 프론트원 입주 기회를 가진다.
이날 무대에 출전한 모든 기업은 프론트원 최장 1년의 입주권을 확보하였고, 디캠프를 비롯한 12개 AC, VC의 투자 검토 기회, 그리고 기존 디데이 후원사들의 다양한 혜택을 가져갔다. 그리고 우승 기업은 프론트원상과 상금 500만원, 나머지 6개 출전 기업은 각 100원씩 총 1100만원의 상금도 가져갔다.
프론트원상은 콥틱한테 돌아갔다. 콥틱은 3D얼굴 스캐닝 기반 커스텀 안경 프레임 브랜드 브리즘(breezm)을 운영한다. 브리즘 오프라인 매장 방문 시 3D 스캐닝 장비로 얼굴 모양, 머리 둘레 등을 분석한다. 그리고 측정된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앱에 입력하면 개인한테 알맞은 최적의 안경 사이즈와 디자인을 추천한다. 고객은 미리 제작된 안경 프레임을 구매하거나, 특수 제작 주문을 하면 개인만의 안경 프레임을 구매할 수 있다.
박 대표는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특수 프레임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얼굴 측정부터 주문 제작 프레임 생산까지는 총 3주가 걸리는데 기존 안경 시장의 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 방식과 비교했을 때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청중상은 이십사점오가 차지했다. 이십사점오는 대학생들이 편리하게 대외 활동 및 채용 정보를 찾고 개인 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캘린더 앱 ‘슥삭’을 운영한다. 기존의 정보 알림 앱이 일방적인 게시판 형식의 정보 제공 플랫폼이었다면, 슥삭은 유저 맞춤형 정보를 모아주고, 간편하게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앱은 출시 후 10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횟수 2만회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5개의 출중한 기업이 디데이 무대에서 함께했다. 이번 디데이에는 총 141개 기업이 지원했으며, 이날 무대에 오른 7개 기업은 20:1의 경쟁률을 뚫고 출전했다.
세이프틱스는 AI기반 로봇안전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공장, 물류 창고, 카페 등 다양한 공간에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세이프틱스는 로봇의 안전 시스템을 통해 위험 요소 및 상황을 분석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특히, 설비 관련 안전 인증을 필히 받아야하는 제조업체들이 세이프틱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별도 충돌안전검증 실험을 실시하지 않아도 설비 안전성을 검증받을 수 있다.
메이아이는 영상 처리 인공지능을 활용한 오프라인 매장 고객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메이아이 솔루션은 매장 내 단순 출입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성별 및 연령대를 추정하고 매장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행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된 CCTV와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용 투자로 매출 향상을 위한 고객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다.
비브리지는 온라인 강의에 특화된 영상자료 문서화 툴 ‘슬리드(Slid)’를 운영한다. 슬리드는 동영상 강의 속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추출해 문서 파일로 변환한다. 별도 수업 자료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에도 학생들은 쉽고 빠르게 영상 속 수업 자료를 문서로 변환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학습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필수 학습 툴이다.
픽셀릭은 소프트웨어 제품팀을 위한 디자인 협업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기존에도 다양한 협업 소프트웨어가 존재했지만, 다른 팀과의 피드백이 중요한 디자이너들을 위한 협력 도구는 없었다. 픽셀릭은 이러한 틈새 시장을 발견하고 디자인 작업 진행 상황, 팀원 피드백의 공유 및 파악이 용이한 협력 툴을 출시했다. 디자이너들이 원격 업무 환경에서도 높은 업무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이는 불안 장애, 치매와 같이 정기적으로 정신 건강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디지털 치료제를 전문 개발하는 회사이다.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물질은 대부분 복용하는 약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질병 치료와 건강 회복을 목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또는 앱이 ‘디지털 치료제’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하이는 이런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AI를 접목했다. 경도인지 장애 환자의 인지기능 재활 및 개선을 돕는 ‘Alzguard2.0’ 서비스 같은 경우, 챗봇과 대화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 분석, 모니터링해 의료진한테 추가 진단을 위한 데이터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이날 심사와 멘토링에는 네오플라이 권용길 대표, 네이버D2SF 양상환 센터장, 디캠프ㆍ프론트원 김시완 투자실장,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롯데액셀러레이터 김영덕 상무,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sopoong 한상엽 대표, 500스타트업 김경민 디렉터, 스파크랩 김유진 대표, 카카오벤처스 장승룡 팀장,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가 함께했다.
김홍일 센터장은 “이번 디데이는 처음으로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최를 했다. 기존과 달리 새로운 장소지만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디캠프의 스피릿(spirit)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는 “지금까지의 디데이 중 최고의 데모데이였다”고 했으며, sopoong 한상엽 대표는 “프론트원에서 열리는 첫 번째 디데이인만큼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 것 같고 앞으로 디캠프에서 만들어갈 역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