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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실리콘밸리에서 팝업을 준비하고 있다. 안경계의 테슬라로 거듭날 브리즘을 응원해 달라.”

스타트업 지원공간 마포 ‘프론트원’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스타트업 데모데이 ‘디데이(D.DAY)’에서 3D프린팅 아이웨어 전문 랜드 브리즘(BREEZM) 운영사 콥틱이 우승(프론트원상)했다. 이번 디데이에는 141개 기업이 지원,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 본선에 7개 기업이 올랐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진행하는 디데이는 2013년 6월에 시작해 지난 6월까지 75회 개최되었으며 3,770개사가 지원해 총 389개 기업이 무대에 올랐다. 토스(2014년 4월), 뱅크샐러드(2014년 10월), 8퍼센트(2015년 2월), 세탁특공대(2015년 4월) 등이 대표적인 디데이 출전 기업이다.

30일 진행된 7월 디데이에는 디캠프를 비롯해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AC(액셀러레이터), VC(벤처캐피탈) 12개 곳이 공동 개최했다. 공동 개최 기관은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이택경 메쉬업엔젤스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 양상환 네이버D2SF 센터장,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김영덕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 한상엽 소풍 대표, 김유진 스파크랩 공동대표, 김경민 500스타트업 디렉터, 장승룡 카카오벤처스 팀장, 김시완 디캠프 투자실장이 자리했다.

우승팀 콥틱의 브리즘은 1초만에 완료되는 3D 스캐닝을 통해 이용자의 얼굴을 수천 개의 좌표로 분석 하고, 자체 개발 앱의 페이스 룰러(Face Ruler)를 통해 최적의 안경 사이즈와 디자인을 추천한다. 안경 착용자는 다양한 사이즈 및 컬러로 준비된 안경을 즉석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원하면 개인의 얼굴에 특수하게 맞춘 안경을 제작하여 받아볼 수도 있다. 이렇게 3D스캐닝과 3D프린팅으로 기획-디자인-생산- 유통- 판매까지 함께 하는 일원화 시스템을 통해 신제품이 개발되어 고객에게 닿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3주로, 기존의 생산방식으로는 1년 정도 걸리던 것을 단축한 것이다.

박형진 콥틱 대표는 “15년간 안경 관련 사업을 하면서 지금처럼 기뻤던 순간이 없었다. 안경계의 자라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30대를 뛰어 다녔지만, 지식과 경험이 부족했고, 지금처럼 좋은 환경도 아니어서 외로움 속에서 회사를 떠난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성우석 공동대표를 만나 다시 꿈을 꾸게되었다. 어려움 속에서 3년 간 사업을 진행했고 오늘같은 기회도 얻게 되었다.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안경시장은 글로벌 기준 160조에 달하는 시장이다. 특히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만든 안경 제품은 유럽에서 70만원에 팔려 나갈 정도로 고가의 제품이다. 브리즘은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앞으로 글로벌하게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7월 디데이 청중상은 Z세대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활 캘린더 서비스 ‘슥삭’ 운영사 이십사점오가 수상했다. 슥삭은 매년 쏟아지는 대학생활 정보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이는 친구들을 본 연세대학교 대학생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스타트업이다대외활동공모전서포터즈인턴십봉사단동아리 등 대학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추천해주고쉽게 넘겨서 정보를 저장함으로써 대학생활 정보를 찾는데 들이는 시간을 줄여준다. 

수상팀 외에도 픽셀릭, 세이프틱스, 하이, 메이아이, 비브리지가 무대에 올라 IR을 진행했다.

픽셀릭(대표 정상용)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디자인 협업 소프트웨어, 세이프틱스(대표 신헌섭)는 사람과 로봇의 안전한 공존을 위한 AI기반 로봇안전지능 솔루션, 비브리지(대표 박정현)는 최적화된 온라인 학습을 위한 동영상 강의용 문서 작성 툴하이(대표 김진우)는 아동부터 노인까지정신 건강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 메이아이(대표 박준혁)는 오프라인 공간의 최적화를 위한 영상 기반 방문자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사이다.

디데이에 출전한 7개사는 프론트원 최장 1년의 입주권을 확보하였고, 디캠프를 비롯한 12개 AC, VC의 투자 검토 기회가 제공된다.

7월 디데이 축사자로 나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의 주인공인 7개 본선 출전 스타트업 대표분들께 진심으로 환영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코로나19 이후 불안과 불확실성의 상황에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위축되었다. 그러나 국가적 위기를 침착하게 극복하고 있는 지금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혁신 창업 기업들에게는 본격적인 성장과 도약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출전 기업 및 온ㆍ오프라인 관중으로 참여한 스타트업에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디데이가 열린 프론트원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1만968평) 규모로 조성된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다. 운영 전반은 스타트업 육성, 발굴에 강점을 보인 디캠프가 맡았다. 디캠프는 2013년 설립 후 지난 7년간 7,542억원을 조성해 직간접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프론트원은 창업가들이 온전히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의식주 해결이 가능한 빌리지(마을) 형태로 디자인됐다. 특히 네트워킹 공간과 복지공간에는 피트니스, 샤워실, 수면실을 비롯해 구내식당, 헬스장, 아이돌봄 서비스, 우편수발실 등을 연차별로 도입, 창업가들의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프론트원 개관에 맞춰 서대문구는 입주 스타트업 직원에게 청년주택 165가구를 공급한다. 마포구청도 청년일자리 지원을 위해서 인건비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론트원에는 올해 말까지 심사를 통과한 스타트업들이 프론트원으로 순차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48개 기업, 310여명이 근무 중이다. 9월 말 또는 연말까지 120개 기업, 1,000여명이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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