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CE산업의 온·오프라인 융합, 더욱 빨라질 것 -
- 비대면 마케팅에선 일본 문화·언어에 능통한 인재 활용이 보다 주효 -
코로나로 인한 일본 MICE 산업의 영향
전 세계가 코로나19 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각국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규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국내외 비즈니스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사실상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이어왔던 비즈니스 관습에 대한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MICE 산업은 세계 각국에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전략으로 대규모 컨벤션 시설과 전시장을 건립하여 오프라인으로 국내외 비즈니스 활성화를 이끌어온 중요 사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에 대형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일본도 오프라인 전시회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비상사태선언 전면 해제(2020년 5월 25일부)로 입장 인원 및 규모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게 되었지만, 코로나 2차 파동 발생이 우려되어 국내외 기존의 출전기업과 전시참관객이 한 곳에서 밀집해서 진행하는 "종합 전시회" 스타일의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쿄 국제전시장(빅사이트)
자료 : 도쿄 빅사이트 홈페이지
특히 도쿄에 소재한 대형 전시장 '도쿄 빅사이트'는 도쿄올림픽 개최 시 프레스센터로 사용할 예정이었기때문에 해당 기간의 예약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동 기간의 전시산업(관련 기업 및 단체)매출 피해는 약 4조엔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막심하다.
아직은 오프라인 중심인 일본 전시업계
한편,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7월말까지는 자제되었던 전시회가 8월 이후에는 방역 조치 및 통제하면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MICE 사업 운영사인 R사 담당자에 따르면 7월까지 코로나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전시회가 일제히 중지되었으며, 간사이 지역에서 개최하는 8월 행사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한편, 동 관계자는 온라인 전시회 등과 관련하여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온라인 툴을 사용한 상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전시회 사업은 오프라인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실제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것에 개최의 의미를 두고 있어, 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한다면 온라인 툴은 보조적 지원 수준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일본 내에서의 온라인 전시회 관련 움직임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하반기 도쿄(지바, 가나가와 포함) 전시회 개최 현황
행사명 |
일정 |
장소 |
URL |
Life Style Week |
9.2 - 9.4 |
Tokyo Big Sight |
www.lifestyle-expo.jp/ja-jp.html |
ISOT |
9.2 - 9.4 |
Tokyo Big S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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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Game Show |
9.23 - 9.27 |
온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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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t Show |
10.7 - 10.9 |
Tokyo Big S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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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TECH JAPAN 2020 |
10.14 - 10.16 |
PACIFICO Yokohama |
www.ics-expo.jp/healthtech/ja/ |
xTECH EXPO 2020 |
10.14 - 10.16 |
Tokyo Big Sight |
|
CEATEC 2020 |
10.20 - 10.23 |
온라인 |
|
CONTENT TOKYO 2020 |
10.21 - 10.23 |
Tokyo Big Sight |
|
FASHION WORLD TOKYO 2020 |
10.27 - 10.29 |
Tokyo Big Sight |
www.fashion-tokyo.jp/ja-jp.html |
11th Japan IT Week Autumn |
10.28 - 10.30 |
Makuhari Mes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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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Home & Building Show 2020 |
11.11 - 11.13 |
Tokyo Big S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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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 FiT / S-tec / LL Japan 2020 (식품개발전) |
11.16 - 11.18 |
Tokyo Big S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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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FINETECH JAPAN |
12.2 - 12.4 |
Makuhari Messe |
|
JAPAN BUILD |
12.2 - 12.4 |
Tokyo Big Sight |
|
Highly-functionl Material Week |
12.2 - 12.4 |
Makuhari Messe |
자료 : 세계 전시회 정보(J-messe)
전시장 없는 온라인 전시회 개최에 도전
한편, TOKYO GAME SHOW와 CEATEC 2020과 같은 일부 전시회는 전시회장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만 개최할 것으로 발표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CEATEC : Combined Exhibition of Advanced Technologies
TOKYO GAME SHOW은 행사 첫날 (9월23일)만 온라인 상담을 진행, 9월 24일 - 9월 28일(4일) 간은 게임 신작과 서비스 정보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시회를 대체한다. 동 기간에 e-스포츠 대회도 개최하여 뉴노멀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CEATEC은 지난 20년동안 계속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해 왔지만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운영 형태를 변경해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CEATEC협의회 Mr.Kano는 "CEATEC 2020의 오프라인 전시회의 취소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CEATEC의 사명으로 삼은 '테크놀로지로 사회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동 전시회의 경우는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기업은 온라인 부스를 통해 출전하여 각 출전사가 제출한 기업설명 영상·자료 등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프레젠테이션 기능과 참가자의 채팅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참가자와 소통할 수 있다. 한편, 출전자는 온라인 부스에 방문한 내방자 리스트 확보도 가능하며, 온라인 전시회장에 내장된 비즈니스 매칭 툴을 활용하여 단순 전시 및 홍보만이 아닌, 실제 온라인 미팅까지 가능하다.
시사점 (1) : 비대면 시대, 마케팅 상담을 무사히 성공시키려면?
코로나 2, 3차 파동이 우려되고, 현지 입국이 어려워 전시회 참가에 대한 기약이 없는 가운데, 각 기업이 자사 제품을 PR 하는 방법을 전시회 출전에만 기대서는 안될 것이다. ITmedia 마케팅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대에 따라 영업활동에 온라인상담을 52.0 %가 넘은 기업이 도입했다고 하였으며, 방문 영업보다 온라인 상담이 성과가 있다고 답하는 기업이 70 % 에 달한다.
온라인 상담 용도는 기존 고객과의 연락 (44.6 %), 신규 고객과의 첫 상담 (16.2 %) 신규 고객과의 재상담 (31.2 %)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온라인 상담으로 완결 (12.5 %) 되는 경우도 존재하는 등 온라인 상담이 비즈니스를 이어가는데 한몫하고 있다.
비즈니스에서 온라인 상담의 활용처에 대한 설문조사
자료 : ITmedia 마케팅
입국 규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상담은 유익한 상담 방법이긴 하지만, 식품이나 술처럼 맛, 향이나 식감 등 체험이 필요한 상품을 오프라인 전시회 상담회 대체사업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가 온라인 상담회·전시회의 해결해야만 할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식품의 경우, 온라인 상담 기업을 대상으로 시식용 샘플을 미리 송부하고 온라인 상담에서 설명을 듣는 것이 상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품/소재의 경우는 다른 기업과 유사한 상품이 많은 업종이므로 제품의 차별화와 PR 포인트를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는 영업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온라인 상담만으로 신규 고객과 계약을 맺을 수 있는 확률은 9.4 % 정도로 높지 않은 편이다(ITmedia 마케팅 조사). 온라인 상담만으로 계약에 이르기 위해서는 현장에서보다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현지어가 능숙하고 제품 매력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대일 수출을 검토하는 기업은 왕래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카탈로그의 번역, 온라인 상담 대응이 가능한 일본어 구사 직원의 채용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제2, 제3 국어에 능통한 한국 고급 인재가 K-move를 통해 일본기업에 취업하고 있어, 취업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시사점(2) : 온라인/오프라인의 융합, 향후 MICE 산업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모든 비즈니스 미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에는 오프라인이 주는 체감, 생생한 담당자의 의견 청취 등의 현장만이 줄 수 있는 이점을 살릴 수 없다. 이에 따라 전시회/비즈니스 미팅 등의 오프라인이 중심이던 MICE산업 또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형태는 점차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미팅으로 변모해갈 것으로 전망이다.
오프라인의 경우는 감염방지를 철저히 하는 한편, 일일 입장인원을 제한하는 형태의 전시회가 시행되고 있다. 전시컨벤션분야의 주요 국제기관(AIPC, ICCA, UFI 등)에서는 국제회의 및 행사 재개시의 주의사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 사회적 거리 확보, 보건위생관리 강화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AIPC·ICCA·UFI Good Practice Guidance: Addressing COVID-19 Requirements for Re-Opening Business Events"를 발표하였으며, 일본에서도 일본컨벤션협회가 "코로나 사태의 MICE개최를 위한 가이드라인" 과 같은 유사한 내용의 감염방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오프라인 행사에 더해, 온라인의 장점을 더한 융합형 전시회가 주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진다. AR/VR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온라인에서도 제품을 기존의 사진, 영상보다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 줄 것이다. 또한 온라인의 장점으로 손꼽히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점을 적극 활용하여, '전시회 출전기업(오프라인) - 현지직원(오프라인) - 본사 결정권자(온라인)'가 온라인 상담 툴 등을 활용하여 전시회장에서 바로 미팅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자료 : J-messe, 도쿄 빅사이트, 마쿠하리 멧세, IT Media 참고, KOTRA 도쿄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