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이하 DHP)가 간호사 업무 효율화 향상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널스노트에 1억 원의 시드 투자를 제공하고 엑셀러레이팅을 시작한다고 8월 6일 밝혔다.
간호사는 의료 분야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국내 간호 현장은 매우 열악하며 고질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소위 ‘태움’ 문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이는 숙련된 간호 인력의 부족, 과도한 업무량, 체계적 교육 시스템의 부재 등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국내 간호사의 이직률은 2019년 45%에 달하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근속 기간도 6.2년으로 해외 평균의 1/3 정도에 불과하다. 신규 간호사의 교육은 12개월 정도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실제 교육은 1~2개월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장의 문제는 다시 숙련된 간호 인력의 부족과 의료 자원 낭비의 악순환을 초래하며, 이는 결국 국민 건강에도 큰 악영향을 준다.
널스노트는 이런 간호 업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사 출신의 창업자들이 2018년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오성훈 대표와 공동창업자 이준혁 이사는 모두 전남대학병원의 병동과 수술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출신이다. 이들은 간호사의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이 여전히 비효율적인 구전과 간호 수첩 필기 등의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에 주목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IT를 전공한 황재성 이사와 창업팀을 꾸렸다.
널스노트는 간호사들의 업무 효율화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 앱을 이용하여 간호사들은 병원, 병동 및 팀 단위에서 체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업무 메뉴얼 및 환자 간호에 필요한 술기, 업무 노하우 공유, 교육 자료 공유 기능 등을 통해서 간호 업무를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즉, 간호사 업무에 특화된 슬랙을 지향하고 있다.
널스노트는 베타 버전의 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11월 출시 일주일 만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소위 빅5병원을 비롯한 3,000명 이상의 현직 간호사들이 가입했다. 현재 널스노트 앱은 전국 2,000개 이상의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가입한 8,000여 명의 간호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보훈병원과 협력하여 이 병원 간호사 전원이 가입하는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현재 널스노트는 커뮤니티 팀노트 등 간호 업무 기능이 더 고도화된 새로운 버전의 앱을 개발 중이며, 오는 10월에 전국 병원 및 간호사의 피드백을 반영한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3년 내에 대한민국 간호사 50%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DHP는 널스노트에 시드 투자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최윤섭 대표파트너를 비롯하여 김준환 파트너 (내과전문의, 입원전담전문의), 김태호 파트너 (내과전문의), 김우성 파트너 (소아과전문의), 장진규 파트너 (HCI 전문가) 등이 의료 전문성과 병원 현장 경험 및 네트워크를 두루 지닌 전문가들이 전담하여 널스노트의 성장을 돕는다.
오성훈 널스노트 대표는 “널스노트는 고질적인 간호사 업무 현장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수적인 간호사의 업무 효율화 및 근무 환경 개선을 널스노트가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환 DHP 파트너는 “널스노트는 열악한 국내 간호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팀”이라며, “DHP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널스노트가 간호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내고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