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미국 시장 본격 진출과 함께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미국 실리콘밸리 산 마테오(San Mateo)에 위치한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북미 시장 대상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Markets & Markets에 따르면 각 산업별로 AI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의 규모가 계속 비대해지고 있어 인공지능 플랫폼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인공지능 플랫폼 시장이 연간 30.5% 성장할 경우 2016년 12억 2천만 달러 수준에서 2022년에는 약 100억 달러의 규모가 예상된다.
인공지능 산업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으로 꼽히는 미국은 관련 기업 약 2천여개가 현재 운영 중이며, 스타트업도 1천400개에 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전체 시장 규모가 3000억원대 (2019년 기준)로 아직 많은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머신러닝 데이터 플랫폼 ‘스위트(Suite)’를 필두로 미국에 진입한다. 스위트는 인공지능 개발의 장벽을 해결하는 비투비 사스(B2B SaaS) 서비스로, 고도화된 자체 ‘오토라벨링(Auto Labeling)’ 기술 구현은 물론, 데이터 프로세스의 전처리 과정을 수행해 주는 올인원 SaaS (All-in-one SaaS) 플랫폼이다. 스위트에는 ‘오토라벨링’을 비롯해 ‘통계 분석 툴’, ‘파이썬 SDK • CLI 개발자 도구 연동’ 등의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미지 분석 및 오토라벨링 디바이스 활용에 사용 가능한 딥러닝 네트워크를 훈련시키는 학습용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법’ 등 미국 특허 5개를 출원 완료한 상태다. 이번에 출원된 특허는 스위트 정식 버전 ‘스위트 1.0’에 탑재되어,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 생산성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토라벨링은 전체 데이터에 대해 자동으로 라벨링 작업을 진행하는 단계(최대 약 6배의 생산성 향상), 인공지능 작업물 중 추가 검수가 필요한 작업을 확인하고 사람이 검수와 수정을 진행하는 단계(최대 약 4배의 생산성 향상)의 2가지 과정으로 작동한다.
기존 오토라벨링은 결과물 전체에 대한 사람의 검수 작업이 필요했지만, 특허 기술이 적용된 슈퍼브에이아이의 오토라벨링은 라벨링 작업별 난이도(Uncertainty Score)를 산출하고, 이에 따라 사람의 검수가 필요한 작업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한다.
검수 후 수정된 라벨링 결과값은 오토라벨링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학습용 데이터’로 다시 활용돼, 추후 작업 시 보다 정교하고 빠른 작업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 이러한 작업들이 반복돼 슈퍼브에이아이의 고도화된 범용 오토라벨링이 적용되면, 인공지능이 사전에 학습하지 못한 물체에 대해서도 신속한 데이터 라벨링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넷플릭스(Netflix) 같은 실리콘밸리 최상위 기업의 데이터/인공지능 책임자들이 기고하거나 인터뷰하는 것으로 유명한 투워즈데이터사이언스(Towards Data Science, LinkedIn 구독자 23만) 채널과 팟캐스트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Robotics & Automations)과 같은 테크 전문 미디어에 머신러닝 데이터 관리에 관한 글을 기고하는 등 미국 내 최고 기술 커뮤니티 내에서 이미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슈퍼브에이아이측은 밝혔다.
오픈소스 데이터 세트를 활용할 수 있는 별도 허브 페이지도 함께 운영된다. 슈퍼브에이아이 ‘데이터 세트(Data sets)’ 섹션은 글로벌 오픈소스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운 받을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유저들이 직접 만든 데이터 세트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그리고 영문 기술 블로그에는 데이터 관리, 오토라벨링 등 슈퍼브에이아이의 기술 및 노하우가 공개되어 있어 인공지능 데이터 라벨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플랫폼과 기술력을 통해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 산업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시장 가능성에 대해 객관적 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인공지능 접목이 원활한 유통, 보안, 로보틱스, 헬스케어, 보험 등의 분야를 주력 산업군으로 설정하고 관련 기업들과의 제휴 및 협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이미지 공급업체 게티이미지(Getty Images) 및 클라우드팩토리(Cloundfactory) 등의 일부 기업들과는 이미 MOU및 파트너십이 체결된 상태다.
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는 “오토라벨링 기술 활용은 물론 인공지능 머신러닝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 프로세스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 ‘스위트’를 통해 인공지능 세계 1위 국가인 미국에서 먼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자 한다”며, “인공지능 개발 과정의 최대 장벽 중 하나인 데이터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데이터 플랫폼 시장 내 비중 있는 개척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슈퍼브에이아이 스위트는 초기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앞으로 인공지능 데이터계의 깃허브(GitHub)를 표방하며, AI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