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추구로 글루텐 프리, 락토프리 등 ‘무함유’(Free From) 식품 시장 성장 –

- 젊은층 구매 비율 높고 품질과 구매경험 중시 -

글루텐(Gluten)*, 유당(lactose, 락토스)*, 설탕 등 특정질병으로 흡수를 못하거나 과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을 배제한 ‘무함유’(Free From) 식품이 건강식품 트렌드와 함께 확대되고 있다. 무함유 식품은 특정 성분을 흡수하지 못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와 당뇨병 환자 등을 주 소비자층으로 시장을 형성해 왔으며, 유기농, 채식 등 지속되는 웰빙 트렌드와 함께 일반 소비자에게도 더 건강한 식품의 선택지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 셀리악병: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을 처리하는 효소가 없어서 복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

* 유당 불내증: 우유 속에 들어있는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등을 유발하는 질환

락토프리, 글루텐 프리 시장 높은 성장률 기록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체코의 무함유(Free from) 식품 시장규모는 4억8250만 코루나(약 2162만 달러)로 전년대비 7.4% 증가했으며 2014-2019년 기간 동안 연평균성장률(CAGR) 7.7%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 중 락토프리(유당 무함유)과 글루텐 프리(글루텐 무함유) 식품이 각각 2018년 대비 24.2%, 10.4%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Free From) 식품 시장 규모

(단위: 백만 체코 코루나, %)

자료: Euromonitor ‘Free From in the Czech Republic’

35% 응답자 무함유 식품 구매, 글루텐 프리와 락토프리 식품 젊은층 구매 비율 더 높아

시장조사기관 Nielsen Admosphere와 마케팅 서비스 기업 Mediar에서 2020년 4월 체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본인 또는 가족을 위해 설탕, 글루텐, 유당이 함유되지 않거나 적게 함유된 식품을 적어도 가끔 구입한다고 답했다. 각 식품별로 구입한다고 답한 비율은 무설탕(또는 설탕 적게 함유) 식품 27%, 글루텐 프리 식품 11%, 락토프리(또는 유당 적게 함유) 식품은 13%로 나타났으며, 자주 구매하는 식품군은 음료류, 과자류, 제빵류 등으로 나타났다.

무함유 식품 구매 응답 비율 및 가장 자주 구매하는 식품군

자료: Nielsen Admosphere, Mediar.cz

연령별로는 무설탕 제품의 경우 당뇨병 발병률이 더 높은 45세 이상 응답자의 구매 비율이 더 높았다. 반면, 글루텐 프리와 락토프리 제품의 경우는 채식과 운동을 즐기며 몸매관리에 보다 관심이 많은 15세~34세 젊은층의 구매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무함유 식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건강으로 다수의 응답자가 설탕, 글루텐, 유당의 함유량이 더 높은 일반 식품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두번째 요인으로는 생활 식단 및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무함유 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또한, 기존 식품보다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점도 구매 요인 중 하나이다.

가격과 브랜드보다 품질과 구매 경험 중시

무함유 식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은 품질(36%)이며, 이전 구매 경험(24%)과 맛(15%)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15세~34세 연령층은 품질과 맛에 중점을 두고 구매하며, 45세 이상의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 제품보다 높은 가격은 대부분의 구매자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으며, 구매한 제품의 브랜드도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무함유 식품이 일반화되면서 일반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에서도 무함유 식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응답자의 70% 이상이 접근성이 높은 Kaufland, Albert, Tesco, Lidl 등의 대형 식품 체인점에서 일반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유기농 식품 전문점 또는 건강식품 전문점과 식료품 온라인몰에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자료: Nielsen Admosphere, Mediar.cz

Free From PB 제품라인, 다양한 제품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추구 고객층 공략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대형 식료품 체인도 Tesco Free From, Kaufland K-free, Albert Free From 등의 PB제품라인을 통해 건강제품 마케팅을 펼치며 글루텐 프리, 락토프리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식료품 온라인 몰 Rohlik.cz, Kosik.cz에서도 글루텐 프리, 락토프리, 무설탕 등의 식품 카테고리를 구분해 일반 마트보다 더 다양한 제품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글루텐 프리 식품의 경우 제과 및 요리 재료, 스낵, 시리얼, 파스타뿐만 아니라 맥주, 소스, 냉동피자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제품이 있으며, 밀가루 보다 더 건강하게 여겨지는 쌀로 만든 에너지바, 쌀 파스타, 쌀국수 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유기농 제품이거나 천연재료를 사용한 제품도 많은데, 프라하 B 유기농 전문점 점원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유기농 식품이나 비건 식품을 소비하는 고객이 글루텐 프리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으며, 글루텐 프리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고객이 다른 제품군으로 재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체코에서 판매되는 글루텐 프리 식품

(단위: 체코 코루나)

주: 1 체코 코루나 = 약 0.04달러, 1 체코 코루나 = 약 53원

자료: rohlik.cz, kosik.cz, Tesco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주요 유제품 라인에서 락토프리 식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제품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으나 대체 유제품 제품과 통합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무설탕 및 저설탕 식품의 경우에는 음료, 스낵, 유아식, 껌, 잼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판매되고 있다.

체코에서 판매되는 락토프리 식품

(단위: 체코 코루나)

주: 1 체코 코루나 = 약 0.04달러, 1 체코 코루나 = 약 53원

자료: rohlik.cz, kosik.cz, Tesco

무설탕/저설탕 식품

(단위: 체코 코루나)

주: 1 체코 코루나 = 약 0.04달러, 1 체코 코루나 = 약 53원

자료: rohlik.cz, kosik.cz, Tesco

시사점

스트레스와 바쁜 생활 속에서 음식 과민 질환 및 알레르기가 증가하고, 건강한 생활방식 추구로 소비자 기반이 넓어지면서 향후에도 무함유 식품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기농, 채식 트렌드 확산으로 전체 건강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무함유 및 무첨가를 내세운 제품이 속속 출시돼 소비자의 접근성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글루텐 프리 식품의 경우 밀가루 보다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쌀, 메밀 등 글루텐 프리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통채널의 경우, 세분화되고 다양한 제품라인으로 무함유 식품시장을 공략하고 코로나1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식료품 온라인몰을 통한 진출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Euromonitor, Nielsen Admosphere, Mediar.cz, rohlik.cz, kosik.cz, Tesco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