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9개국 국민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새로운 개방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가 1일 공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조치는 2024년 11월 8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약 14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무비자 정책의 수혜국은 한국을 비롯해 북유럽 3개국(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슬로바키아, 아이슬란드와 유럽 소국 3개국(안도라, 모나코, 리히텐슈타인)이다. 대상국 일반 여권 소지자들은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및 환승 목적으로 최장 15일간 중국 체류가 가능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입국 대상국에 포함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한국인의 중국 방문객 수는 약 504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약 12.8%를 차지했다.

현재 중국은 태국(연간 약 1,080만 명), 싱가포르(약 320만 명) 등 24개국과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며, 프랑스(약 250만 명), 독일(약 200만 명) 등에 대해서는 일방적 비자 면제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2023년 8월 한국과 함께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대상에 포함됐던 미국과 일본은 이번 무비자 정책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번 조치로 2024년 말까지 외국인 입국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약 70%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여유연구원은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한국인 방문객이 월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무비자 입국 허용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중국 관광 산업 활성화와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중 수교 32주년을 맞아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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