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실버세대는 매우 중요한 소비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 -

- 도시화로 인해 노인인구가 부양가족과 따로 거주하는 경향 -

- 인도의 부족한 공적 의료시설로 인해 실버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

상품명 및 HS CODE

- 휠체어: 8713.1010

- 보행보조기기(지팡이): 6602.0000

- 위생패드(성인용기저귀): 9619.0040

인도의 노인 인구 증가와 실버산업 확대

유엔인구기금(UNFPA)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체 인구 중 약 7억2493만 명이 65세 이상이다. 인도의 경우,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Elderly Population)는 약 1억3000만 명이다. 이 수치는 2021년에는 1억4300만, 2026년에는 1억7300만, 2050년에는 3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부터 30년 후 노인 비중이 인도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할 것임을 의미한다.

실버산업(Silver Industry and Economy)은 65세 이상 노인의 정신적‧육체적 기능과 사회활동을 향상‧지속시키기 위해 민간기업이 시장원리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산업을 말한다. 실버산업의 등장 배경은 노인인구의 증가, 가족구조와 부양의식의 변화, 노인의 경제력 향상, 복지서비스 수요의 고급화와 다양화 등을 배경으로 성장한다. 인도의 실버산업은 향후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실버산업 현재 진행형으로 성장 중이며 노인인구를 대상으로 주거·생활·의료·여가·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설·용품·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050년, 노인 인구 3억 명이 예상되는 인도

인도산업연합(Confederation of Indian Industry) 연구 자료에 따르면, 실버상품시장(Senior Consumer Market)은 가정 건강 관리· 엔터테인먼트·여행·라이프 스타일 제품·택시 서비스·은행 서비스·진단 서비스·식료품·생명 보험·건강 보험·의약품·의료 제품·금융 서비스 등으로 세분화될 수 있다. 다음에 나와있는 표는 인도의 실버산업별 시장의 크기를 나타낸다.

자료: 인도산업연합(Confederation of Indian Industry, CII)

실버세대의 구매력이 향상됨에 따라 노인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0대 초 인도는 경제개혁을 통해, 지난 30년간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경험했다. 이와 같이 높은 경제성장을 경험했던 당시의 젊은층이 2020년대가 되며 구매력을 갖춘 실버세대가 됐다. 그러므로 2020년대 이후부터 인도의 실버세대는 이전 세대와 다르게 실버상품에 대한 구매의향과 구매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4차 산업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실버세대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점차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심리적 불안에 처한 노인을 정신과 의사와 원격으로 연결하는 AI 기반 카메라는 노인의 우울증과 불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적 고립의 위험에 처한 노인에게 맞춤형 간병인 및 대화 도우미 제공, 정서적 만족을 위한 컨설팅 등 시범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노인 대상 사회보장제도

인도의 노인들에게 사회 보장을 제공하는 것을 중앙 정부 및 각 주정부 별로 다양한 제도들을 시행 중이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전년대비 2% 증가할 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 증가한다는 점에 착안해 노인 대상 금융 지원이 이뤄지며, 주요 제도들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1) 바리샤 메디클레임 정책(Varishta MediClaim Policy): 인도 중앙정부는 의료 인플레이션 시대에 노인들이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리샤 메디클레임 정책은 65세에서 80세 사이의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다. 소득 서류에 대한 확인 이후, 위중한 질병과 입원 및 치료를 위해 100,000~200,000루피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2) 프라단 만트리 의료 지원정책(PM Health Scheme, PM-JAY): 프라단 만트리 의료 지원정책(PM-JAY)는 모디 정부에서 2018년부터 출시된 가장 큰 건강 보장 제도 중 하나이다. 소득이 없는 노인 및 기준 소득에 미달인 빈민가구를 대상으로 입원 및 치료를 위해 가구당 연간 최대 500,000루피의 건강보험을 제공한다.

자료: 인도 재무부, 프라단 만트리 의료 지원정책 소개(PM Health Scheme, PM-JAY)
 

3) 노인 저축 제도(SCSS, Senior Citizen Savings Scheme): 인도의 노인 인구의 저축 확대를 위해 시행되는 제도로써, 65세 이상의 노인은 최소 1,000루피부터 최대 150,000루피까지 저축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인도 노인 헬스케어 전문 기업 Seniority의 담당자에 따르면, 인도의 사회보장제도에서 제공하는 금융 혜택만으로는 현재 노인 인구의 복지를 향상시키기에 부족한 실정임을 언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회 및 노인 부양 가족의 입장에서는 실버제품과 의료 복지 서비스 수요가 더욱 증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버계층을 공략하는 주요 인도 기업

인도의 실버시장이 성장하면서 실버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도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30년 인도 노인의 기대수명은 75.9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서비스 및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아래 표를 통해 실버용품을 취급하는 주요 인도 기업과 주력 제품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자료: 현지기업 웹사이트 및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체 종합

최근 인도 실버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실버계층 대상 제품으로는 성인용 기저귀, 이동보조기기(휠체어, 지팡이), 호흡 보조기, 일상생활 용품 등이 있으며 서비스로는 자택 간병, 응급 치료, 물리치료, 대화 도우미, 노인 라이프 스타일 컨설팅 등이 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 실버 제품의 특징으로는 노인 간병의 시대가 올 것을 대비하고 이에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구매력이 충분한 노인 인구를 공략하는 제품들을 출시 중이며, 동일한 제품군 내에서도 프리미엄-일반 제품을 구분한 마케팅 전략을 운영함을 알 수 있다.

자료: ElderEase 홈페이지

자료: Seniority 홈페이지

실버계층을 공략하는 기업들의 맞춤형 간병 서비스 또한 주요한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뭄바이 및 벵갈루루를 중심으로 등장한 스타트업들은 체계적인 간병 및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나아가 노인의 정서적 만족감까지 책임지는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노년 생활 라이프 컨설팅을 통해 24시간 건강 관리 전담 인력을 투입하여 식단 관리 및 간병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레지던스형 요양원 시설을 갖추고 단체 활동까지 기획해 노인의 고독, 소외감 등을 방지하는 서비스도 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노인의 건강, 심리 상태, 활동 내역 등 정보는 스마트 케어 시스템으로 담당 의료진에게 전달해 관리된다. 

자료: Emoha 홈페이지

시사점: 실버세대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 수요 확대 예상

인도의 공적 의료시설은 비교적 취약한 편이다. 2015년에 발표된 Global Age Watch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성 항목에서 71위를 차지했다. 노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은 인도 정부의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인도의 현지 언론에서 발표한 고령자 현황 설문 조사에 따르면, 조사 지역의 노인 중 77 %가 자신의 집이나 임대 주택에서 독립적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조사결과는 인도의 실버계층이 부양자없이 독립적으로 삶을 영위해야 하며, 실버세대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여전히 수요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도 실버 서비스 전문 기업인 Antara의 홍보 담당자에 따르면, “향후 몇 년 안에 고령층은 매우 중요한 소비자 층을 구성할 것이며, 노령화에 따르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년층에 특화된 서비스와 제품이 필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노인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제품과 간병 서비스라는 두 가지 사업 수요가 확대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인도의 취약한 공적 의료시설과 인도 실버세대가 독립적으로 거주한다는 사실은 인도의 실버시장이 성장 잠재성이 높음을 뜻한다. 인도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를 겪는 한국의 기업들이 인도 실버시장에 관심을 갖고 인도인의 특성에 알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한국의 실버세대와는 또 다른 인도의 실버세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인도산업연합(CII) 보고서: Unlocking the Potential of the Senior Consumer Market (2019),  Global Age Watch, 인도 재무부, Financial Express, The Economic Times, The Hindu, Hindustan Times 등 현지언론,  현지기업 웹사이트(Alserv, Tribecacare, Antara, Nobel Hygiene, ElderEase, Seniorty, Emoha),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