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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 식품 시장은 31억 달러 규모, 매년 최소 3% 이상 성장 -
- 식습관의 다양화, 향후 한국 포장 식품의 진출 기대 -





자료: 요르단 Miles


요르단 포장 식품 시장 규모

 

식품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인구를 살펴보자면, 요르단은 인구 1000명당 25명이 신생아로 출산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체 인구의 35%는 0~14세이며, 61%는 15~64세 연령층으로 높은 젊은 인구층을 보유하고 있다. 요르단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요르단 인구는 약 1080만 명에 달한다.

2019년 요르단 포장 식품 매출량은 약 31억 달러로 매년 최소 3% 이상 성장하는 시장이다. 높은 출산률에 따른 인구 성장, 이라크·시리아 국경 재개방에 따른 난민 인구 유입 증가, 다양한 서구 식품의 도입 및 식습관 다양화, 건강식품 수요 증가로 향후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2015-2019 요르단 포장식품 매출량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매출액

2,624

2,744

2,911

3,093

3,196

성장률

5.8

4.6

6.1

6.3

3.3

자료: 유로 모니터

 

요르단인들의 식습관 동향

 

요르단인들은 아침은 거르기도 하나 점심과 늦은 시간의 저녁은 필수적인 식사이다. 점심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이며, 저녁 식사 시각이 8시 이후이기 때문에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을 먹기도 한다. 음식을 먹고 즐기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관습으로 여겨지며, 가족 및 지인과 식사를 준비하는 행위에는 많은 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요르단 내 주요 소비 음식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요리는 붉은 고기(소고기나 양고기), 콩(병아리콩, 렌틸콩 등), 밀로 만든 빵, 쌀, 토마토, 요거트, 올리브 오일 등으로 구성된다. 2018년 말 통계청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요르단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제품은 고기(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야채, 유제품, 곡물 등이며 한 해 가구당 식품 관련 평균 지출은 5700달러이다. 1인당 GDP가 약 4000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식품 지출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건부에 따르면, 2018년 성인 인구의 35%가 비만이며 20~79세 인구 중 무려 12%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요르단 내 당뇨 및 비만 인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인해, 여성 및 부유층을 중심으로 건강식 소비가 늘고 있다.


최근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식습관이 다양화되고 있다. 암만 시내에는 중동식 외 다양한 외국 식당이 진출해 있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식 레스토랑은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인도, 일본, 중국식 등 아시아 레스토랑도 꽤 진출한 편이다. 현지 가정집에서는 요르단 배달 앱인 Talabat을 이용해 외국 음식을 시켜먹거나 직접 조리해 먹기도 한다.


유통 채널

간이 슈퍼마켓은 암만, 자르카 등 주요 도시의 표준 유통 채널이었으나 최근 Cozmo, Carrefour, Safeway, Miles, C-town 등의 하이퍼마켓이 중상류층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하이퍼마켓은 판매하는 제품의 범위가 넓고 종류가 다양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상승세는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주요 대형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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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요르단 Cozmo, Carrefour


한편, 하이퍼마켓의 증가에 따라 소규모 유통 채널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긴하나 저소득 지역에서는 여전히 간이마켓이 주요 유통 채널이다. 저소득 지역에는 하이퍼마켓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인접한 간이마켓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요르단 간이마켓

 자료: 페이스북


스낵 시장동향

 

요르단 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스낵 종류는 비스킷, 초콜릿, 껌, 아이스크림, 과자류 등이다. 비스킷의 경우, 플레인 비스킷은 일반적으로 간식으로 소비되는 반면에 초콜릿 비스킷은 손님 접대용으로 소비된다. 플레인 비스킷의 경우, 판매율이 높은 성수기는 없으나 초콜릿 비스킷은 손님 접대가 많아지는 라마단과 크리스마스에 판매율이 높다.


초콜릿의 경우, 요르단에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초콜릿은 라마단, 이드, 크리스마스, 부활절 등 기독교와 이슬람 명절 기간 선물용으로 사용된다. 또한,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할 경우 젊은층에서는 초콜릿을 선물하기 때문에 졸업 시즌에 매출이 급증하기도 한다.

껌은 전반적으로 성인 및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비가 많다. 아이들의 경우, 사탕과 껌이 결합된 막대 사탕형 껌을 선호하는 반면, 성인들은 일반적인 추잉껌을 구매한다. 요르단 성인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 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해 껌을 소비하기도 하며, 담배를 피운 후 입 안을 상쾌하게 하기 위해서도 많이 사용된다. 아이스크림은 간이마켓도 냉동 보관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유통에 제한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요르단은 온화한 기후로 아이스크림이 연중 소비되는 편이다. 초콜릿과 바닐라는 요르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이고 딸기, 라즈베리 같은 과일 맛 아이스크림도 비교적 인기가 있다. 과자류의 경우, 감자칩이 가장 인기 있는 편이며, 주로 짠맛을 선호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소비된다.
 
스낵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불황과 소득세법 개정(소득세 증가)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로 단기적인 시장 위축이 예상된다. 다만, 높은 인구 성장률 및 2021년 하반기 경기 회복 전망에 힘입어 장기적으로는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유제품 시장동향

 

유제품은 현지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주로 소비되는 유제품은 우유, 요거트, 치즈이다. 요르단 내 포장 우유는 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이 되는 편이다. 최근, 암만 수도의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건강 이슈가 부각됨에 따라 저지방 우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도시를 제외한 지방 및 시골의 경우, 소유 가축을 통해 조달하거나 가축을 소유한 지인으로부터 구입하기 때문에 포장 우유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다.


치즈의 경우 딱딱한 가공 치즈보다는 부드러운 치즈가 인기가 많다. 현지인들은 전통 치즈인 라브네를 더 선호한다. 포장 치즈는 현지에서 필수품이기 때문에 하이퍼마켓, 간이 마켓 구분 없이 구매가 가능한 편이다. 요르단 요리에는 플레인 요거트가 많이 사용된다. 요리에 사용되기 때문에 맛이 첨가된 과일 요거트 보단 요리용 플레인 요거트가 주로 소비된다. 
 
요르단 정부는 2018년 유제품에 대한 판매세를 기존 0-4%에서 10%까지 인상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유제품은 요르단 인구의 생활 필수품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공육 및 해산물 시장 동향

 

다수의 사람들이 수니파 이슬람교이기 때문에 돼지고기 소비는 극히 적다. 하지만, 이외 가공육 및 해산물의 소비는 상당한 편이다. 가공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제품이다. 마트에서 주로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로 만든 통조림, 냉동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통조림 고기의 경우, 저숙련 노동자들의 도시락으로 많이 소비되는 편이고 조리가 편한 냉동 제품의 경우, 도시 내 중상류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공 해산물의 경우,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참치 통조림이다. 참치 통조림은 샌드위치, 샐러드 등에 활용돼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밖에도 각종 냉동 해산물(연어, 오징어, 새우 등)이 마트 내에 구비돼 있다. 요르단 내에는 해안선(홍해 아카바만)이 있으나 아주 짧은 편으로 신선한 해산물 포획 및 공급에 어려움이 있어 냉동 해산물 제품 공급이 많은 편이다.
 
가공육 및 해산물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빠르고 편리한 식사를 원하는 도시 소비자들이 관련 제품 소비를 점점 늘릴 것이다. 요르단 내 많은 여성이 노동시장에 합류하고 있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어 이런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한국산 제품은 두 가지 유통 채널을 통해 유통이 가능하다. 첫 번째 유통 채널은 요르단 내 아시아 마켓이다. 아시아 마켓에는 각종 요리 식자재(고추장, 된장, 참기름, 다시다 등), 과자류, 냉동식품(튀김, 만두, 오뎅 등), 각종 간편 조리식품이 보급된다. 아시아 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층의 약 50%는 한국 교민(약 500~600명)이고 나머지는 동남아시아 및 요르단인들이다. 두 번째 주요 유통 채널은 하이퍼마켓(Carrefour, Cozmo, C-town 등)이다. 아직 대형 하이퍼마켓 내의 한국산 제품(라면 및 김 제품 등 일부 진출)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채널을 통해 다양한 한국 제품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이퍼마켓의 주요 소비자층은 도시 내 중상류층 요르단인과 외국인이다.


아시아 식품을 취급하는 요르단 바이어들을 찾기 위해서는 중동 유력 식품 전시회인 Gulf Food 전시회를 활용해 볼 수 있다. 한국산 제품을 취급하는 요르단 바이어 E사에 따르면, 요르단 바이어들은 주로 Gulf Food 전시회에 참가해 아시아 제품을 발굴한다고 한다. 해당 바이어도 최근 KOTRA 암만 무역관의 도움으로 Gulf Food 전시회에서 한국 기업과 상담했고 한국산 라면을 요르단 하이퍼마켓에 성공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바이어에 따르면, 향후 현지 진출이 유망한 한국 식품은 도시 중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식품이다. 요르단 내 고도 비만,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건강식 제품의 수요는 상승하고 있는데 한국 경험이 있는 요르단인들을 중심으로 한국 식품은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한편, 한국-요르단 간 물류비가 많이 들고 한-요르단 FTA가 체결되지 않아 관세 비용이 높은 관계로 한국산 제품은 구조적으로 고가로 납품될 수밖에 없다. 결국, 성공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요르단 내 중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고품질의 건강식품을 내세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요르단 통계청, 요르단 타임즈, 유로모니터, IMF, 각 기업 사이트 등 KOTRA 암만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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