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25개 글로벌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위조상품을 적발해 온 마크비전이 SNS로 영역을 넓힌다.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은 위조상품 모니터링 서비스의 연동 범위를 인스타그램(Instagram)까지 확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계정 생성 및 탈퇴가 용이하고,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통한 폐쇄적인 유통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판매자 및 위조상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음성적 특징 덕분에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위조판매 적발 건수 중 27.1%가 인스타그램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마크비전은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및 텍스트 분석 모델을 활용하여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위조상품 포스팅과 판매자의 특징을 찾아낸다. 각 브랜드 담당자들은 다른 이커머스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적발된 위조상품을 마크비전 대시보드에서 확인 및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가 접수된 가품은 일반적으로 1~2일 내 제거된다.
마크비전의 인스타그램 채널 위조상품 적발 정확도는 현재 95% 수준이다. 적발 건수가 많아질수록 정밀한 패턴을 학습할 수 있어 모니터링의 정확도는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내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카테고리는 옷, 가방, 신발, 지갑 등의 명품 패션 잡화 분야다.
신규 서비스는 마크비전 ‘어드밴스드 플랜 (Advanced Plan)’ 부터 사용 가능하며, 해당 요금제 사용시 별도 추가 요금은 없다. 해당 요금제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인스타그램 외에도 10개 국가 25개 글로벌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자사 브랜드 위조상품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마크비전 이인섭 대표는 “지금도 인스타그램에 유명 브랜드나 레플리카, 미러급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엄청난 양의 위조상품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SNS의 휘발성과 익명성을 악용하여 위조상품을 거래하는 행위가 사라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 기술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크비전은 얼마 전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세를 인정받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YC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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