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재확산 속 면역에 대한 관심 증가가 건강식품 소비 증가에 기여 -
- 2020년 일본 소비자의 '김치' 구글 검색량 84% 증가 -
- 건강식품 선호, 4차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김치, 건강채소 등 수출 증가 기대 -

日 가공채소식품 대기업, 2020년 회계결산 예상 매출액 상향 조정

2020년 연말, 일본 가공채소식품 대기업 피클스 코퍼레이션은 2020년 3월~2021년 2월 영업실적을 크게 상향 수정했다. 해당 사 IR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월~2021년 2월 연결순이익은 18억 엔(전년대비 +39.5%), 영업이익은  25억 엔(+33.6%)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0년 9월 판매호조로 한 차례에 이어 재차 실적전망을 상향한 것이다. 해당 사는 실적 호조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내식 수요와 건강지향적 소비자가 늘어나 주력 판매상품인 김치 및 오쿠라 등 건강식품 판매가 호조였던 점, 가을철 풍작으로 매입 가격이 안정된 점 등을 지목했다.

채소가공식품 대기업 피클스 코퍼레이션의 19년도 및 20년도 1~3사분기 매출액 비교

(단위: 백만 엔)

자료: 피클스 코퍼레이션

일본 내 김치 생산 및 수입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

일본 농림수산성에서 발표한 ‘식품산업 동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일본 내 김치 생산량은 17만9775톤으로 전년대비 8.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내 김치 생산량

(단위: 톤)

자료: 일본 농림수산성

한편, 2020년 일본의 대한국 김치수입량과 수입금액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통계 정보사이트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HS 코드 2005.99.919 및 999 기준 대한국 수입량은 합계 약 1만9200톤, 수입금액 6972만 달러로 중국 다음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HS코드 2005.99.919 및 999 수입 규모 상위 10개국(2017~2020)

(상위 10개국 기준은 2020년 수입금액 기준)

(단위: 톤, 달러)

자료: GTA

HS 코드 참고자료

자료: 일본 세관

김치(キムチ), 나물(ナムル), 코로나19 확산 때마다 소비자 관심 높아져

한편, 구글 트렌드를 통해서도 한국 건강식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에서 Google Trend를 활용해 일본인들에게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한국 건강식품인 '김치(일본 발음: キムチ)', '나물(일본 발음: ナムル)', 그리고 비교대상으로 일본의 절임채소인 '츠케모노(つけもの)'에 대한 구글검색량 추이를 살펴본 결과, 세 키워드 모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검색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하였던 20년 5월, 8월 그리고 연말에 해당 검색량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 전후 일본 내 김치, 나물, 츠케모노 구글 검색량 추이(2019~2021)

주: 최대시점 검색량을 100으로 두었을 때, 기간 내 검색량을 상대적으로 나타냄. 점선은 추세선임.

자료: Google Trend

2020년 2월 이후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감염자 증감추이(20.2,~21.3.)

자료: Google

‘김치 담그는 방법(キムチ作り方)’, ‘김칫소(キムチの素)’, ‘겉절이(コッチョリ)’ 검색량도 증가해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먹는 트렌드 속에 김치 양념의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oogle Trend를 통해 2020년 일본 내 ‘김치 담그는 방법(キムチ作り方)’, ‘김칫소(キムチの素)’, ‘겉절이(コッチョリ)’에 대한 검색량은 그 이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에는 동절기를 중심으로 위 키워드 검색량이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이후로는 연중에 걸쳐 조금씩 검색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치 담그는 방법, 김칫소, 겉절이' 검색량 추이

자료: Google Trend

시사점

위에서 나열한 다양한 통계들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코로나19 이후 일본인의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후쿠오카현 한국 식품수입업체 S사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 소비자의 가내식 빈도 증가, 한류콘텐츠의 폭발적인 인기, 한국 여행 욕구에 대한 대체재로 한식에 대한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한국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특히, 김치는 발효 건강식품으로서 예전부터 주목을 받아온 음식으로, 다양한 음식과 궁합이 맞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요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코로나19 속 김치 담그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겉절이 등을 위한 김칫소의 판매도 향후 전망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김치의 경우, 온도 및 유통기한에 따라 품질이 바뀔 수 있고 기존 일본 시장 내 타 김치 브랜드와의 경쟁도 치열한 반면, 김칫소의 경우 이러한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자료: 일본 농림수산성, 일본 세관, GTA, Google, Pickles Corporation,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