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불구, 신차 판매 규모 전년 대비 24% 증가 -
- 현지 조립생산을 본격화한 현대자동차, 2020년 신차 판매량 기준 1위 브랜드 등극 -
2020년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시장은 이상한 현상을 보였다. 코로나로 인한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카자흐스탄 자동차 사업 협회(Association of Kazakhstan Auto Business)에 따르면 2020년 공식 딜러에 의해 카자흐스탄에서 판매된 신차(승용차 및 상용차)는 9만2989대에 달했으며, 금액으로는 총 9720억 텡게(약 23억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2019년보다 총 24%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성장 수치는 비단 신차 판매량에서만 관측된 것이 아니라 현지 자동차 생산 및 자동차 수출 부문에서도 똑같이 발생했고 생산, 소비, 수출 3박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종합적 성장의 모습을 보였다.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산업
오늘날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산업은 국가경제의 자원의존도 축소를 목표로 하는 카자흐스탄 정부의 주요 개발 대상 산업이다. 카자흐스탄은 자국 자동차 브랜드는 없지만, 현지에 설립된 CKD/SKD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외국브랜드 차량이 조립생산되고 있으며, 정부는 자국 자동차 산업의 육성을 위해 현지 생산 차량에 대한 부가세 인하, 저리의 우대대출 등 정책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주*: Asia Auto(Chevrolet, Aveo, Skoda, Lada, Kia), AgromashHolding(Ssangyong), SaryarkaAvtoProm(Chevrolet, Lada, Peugeot, Ssangyong, Iveco, Toyota 등), SemAZ(Daewoo, Dongfeng 등의 버스 모델), Hyundai Trans Auto(Hyundai), Kamaz-Engineering(Kamaz)
이러한 산업에 대한 지원에 힘입어 자동차 생산은 카자흐스탄 기계공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1년 1~2월 기준, 카자흐스탄 기계공업의 자동차 생산* 비중은 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자동차 산업 생산에 힘입어 전체 기계공업은 전년대비 21.2%의 성장률을 보였다.
주*: 2021년 1~2월 전체 기계공업 생산 → 2733억 텡게(6억5000만 달러), 자동차 생산 → 935억 텡게(2억2000만 달러)
2021년 2월 기준, 총 386만 대의 승용차가 등록돼 있으며, 인구 100명당 20.5대의 자동차 보유 수를 기록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산업은 국가경제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현지 생산차량 증가, 판매된 신차 3대 중 2대는 현지생산
2020년 12개월 동안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전체 자동차 수는 총 77,431대를 기록했고 2019년 대비 53.2%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자동차 산업의 총 생산액은 6128억 텡게(약 14억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70.4% 증가했다.
차량 유형별 생산량은 승용차가 6만4790대(+47%), 화물차가 8240대(+100%), 버스가 1801대(+66%), 트레일러가 2196대(+100%)였다.
2020년 브랜드별 차량 생산량은 현대차가 2만2136대(+39%), Chevrolet 및 Ravon*이 1만9434대(+217%), Lada가 1만5848대(+8%)를 기록했다. 그 뒤를 기아(4863대)와 JAC(4173대)가 잇는다.
주*: Ravon은 UzDaewooAuto의 후신인 GM Uzbekistan에서 생산했던 브랜드로 2020년 봄부터 Chevrolet 브랜드로 전환
2020년 브랜드별 카자흐스탄 자동차 생산량
자료: newauto.kz
2020년 카자흐스탄 자동차 산업의 주요 이슈는 새로운 자동차 생산 공장의 설립 및 신규 브랜드의 생산이다. 3월 말, 북부 코스타나이의 자동차 생산 공장 SaryarkaAvtoProm에서 SKD 방식으로 Chevrolet 브랜드를 단 자동차가 처음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그간 Ravon이라는 브랜드로 생산됐던 일부 모델(Nexia, Cobalt)이 Chevrolet 마크를 달았고 이전에 없었던 Chevrolet의 신규 모델(Malibu, Trailblazer)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Chevrolet 브랜드는 카자흐스탄에 출시되자마자 단기간에 높은 성장을 보였으며, 2020년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한 10월 15일 준공식이 개최된 바 있는 현대자동차 CKD 조립공장 Hyundai Trans는 4월부터 현대자동차의 승용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Hyundai Trans 공장 전경
자료: informburo.kz
현지 생산차량 10대 중 1대는 인근국으로 수출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높은 품질로 인근국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2020년 카자흐스탄은 인근 국가에 자동차 총 8122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2019년 수출량인 2,629대보다 3배가 넘는 양이다. 전체적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생산된 전체 차량의 약 10%(약 559억 텡게 규모)가 인근국으로 수출됐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현대, Chevrolet, JAC 차량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벨로루시 및 키르기스스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0년,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브랜드
2020년 카자흐스탄 신차 시장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판매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2019년 1위를 차지했던 러시아의 Lada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카자흐스탄 신차 판매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가 신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총 1만7856대가 판매됐다(전년대비 +20%). 2위를 기록한 Lada는 1만7453대(+14%)가 판매됐다. 수입 자동차 중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Toyota는 신차 판매량 3위를 차지했으며, 카자흐스탄에서 총 1만81대(-29%)가 판매됐다.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Chevrolet은 9개월 만에 1만29대(+1,097%)를 판매하면서 시장 내 가장 급격한 성장률을 보였다.(주*: 공식딜러 판매량 기준) Ravon은 5위에 올랐으며 7137대를 판매했다. 6위 기아차는 6004대(+60%)를 기록했고 7위인 Renault는 2599대(+0.2%)로 작년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8위 JAC는 2519대(+80%)를 기록했다.
2020년 신차 판매 브랜드 TOP10의 9위와 10위는 Nissan(2438대, +3%)과 Volkwagen(2427대, +44%)이 각각 차지했다.
연도별 카자흐스탄 자동차 브랜드 판매 순위(공식딜러 신차 판매 기준)
(단위: 대)
순위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1위 |
Toyota (9,059) |
Toyota (9,282) |
Lada (13,450) |
Lada (15,401) |
Hyundai (17,856) |
2위 |
Lada (8,065) |
Lada (8,927) |
Toyota (12,302) |
Hyundai (15,365) |
Lada (17,453) |
3위 |
Hyundai (4,003) |
Ravon (4,601) |
Hyundai (9,072) |
Toyota (14,170) |
Toyota (10,081) |
4위 |
Renault (3,772) |
Hyundai (3,864) |
Kia (2,867) |
Kia (3,808) |
Chevrolet (10,029) |
5위 |
Kia (3,229) |
GAZ (2,760) |
GAZ (2,766) |
Ravon (3,565) |
Ravon (7,137) |
6위 |
GAZ (2,429) |
Renault (2,482) |
Nissan (2,423) |
GAZ (2,679) |
Kia (6,004) |
7위 |
Volkswagen (1,982) |
Kia (2,301) |
Renault (2,078) |
Renault (2,657) |
Renault (2,599) |
8위 |
UAZ (1,878) |
UAZ (1,898) |
Ravon (1,765) |
Nissan (2,395) |
Jac (2,519) |
9위 |
Nissan (1,423) |
Nissan (1,682) |
KamAZ (1,591) |
UAZ (2,085) |
Nissan (2,438) |
10위 |
KazmAZ (1,307) |
Chevrolet (1,489) |
Volkswagen (1,550) |
Volkswagen (1,799) |
Volkswagen (2,427) |
자료: auto.vercity.ru
2020년,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모델
2020년 신차 판매 기준 상위 10개 자동차
|
|
|
|
|
1. Lada Granta 7,558대 |
2. Ravon Nexia R3 5,945대 |
3. Hyundai Accent 5,143대 |
4. Hyundai Tucson 4,889대 |
5. Chevrolet Cobalt 4,859대 |
|
|
|
|
|
6. Toyota Camry70 4,297대 |
7. Lada Vesta 4,065대 |
8. Kia Rio 3,495대 |
9. Hyundai Creta 3,477대 |
10. Lada 4x4 3,188대 |
자료: kolesa.kz
2020년 가장 인기 있는 모델 1위는 Lada의 Granta가 차지했는데,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 소비자들에게 차량 구매 시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요소는 ‘가격’임을 확인할 수 있다. Granta는 현지 뉴스포털 Nurfin이 분석한 2020년 가장 저렴한 자동차 1위에 선정됐으며 가격은 342만 텡게로 2020년 평균환율 기준 약 8270달러에 판매됐다. 이외에도 10개의 인기모델 중 Cobalt, Rio, Accent 3개의 모델은 모두 2020년 저렴한 자동차 6위 안에 올랐다.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 소비자들은 2020년도에 가격 측면에서 접근성이 높은 자동차를 선호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상위 10개 모델 중 3대는 SUV 차량이 차지했는데, 산악지대가 많고 눈이 많이 오는 동시에 아스팔트 상태가 좋지 않은 카자흐스탄의 도로 특성상 SUV가 유용하기 때문이다. SUV 역시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델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Tucson, Creta, Lada가 인기를 얻었다.
특히 현대·기아 자동차는 상위 10개 모델 중 4개가 포함돼 현지에서 한국차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한국차는 현지에서 독일·일본 자동차 대비 성능은 유사하거나 더 뛰어남에도 가격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해당 모델들은 모두 현지에서 조립생산돼 구매 시 저리 대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해당 모델들은 카자흐스탄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2020년,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
프리미엄 브랜드 중 신차 판매량 부동의 1위는 Lexus가 차지했으며, 전체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Lexus의 전체 판매량은 1298대를 기록했다. 2위 BMW는 686대(+13%)를 판매했고, 3위 랜드로버는 247대(+15%)의 CUV 및 SUV 차량을 판매했다. 그 뒤로는 Infiniti(234대, +48%), Benz(201대, +14%), Porsche(116대, +57%), Cadilac(111대, +1%), Audi(81대, +21%), Volvo(50대, -19%), Jaguar(35대, -35%)가 순서를 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Lexus RX(563대), Lexus LX(305 대) 및 BMW X7(229 대)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 자동차 3종
|
|
|
Lexus RX |
Lexus LX |
BMW X7 |
자료 : KOTRA 알마티 무역관 종합
카자흐스탄 자동차 사업협회(AKAB)에 따르면 2020년 판매된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의 수는 3073대로 전년(3114대) 대비 2% 감소했으나, 판매금액 면에서는 반대로 26% 증가한 1026억 텡게(약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카자흐스탄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의 신차 평균 가격은 3338만4763 텡게(약 8만845 달러)였다.
전체 차량 등록 건수는 다소 감소
2020년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락다운 등 정부의 위생검역 제한조치가 실시됐고, 그 여파가 절정에 달했던 4월, 카자흐스탄 자동차 등록사업소는 운영이 중단되거나 제한됐다. 이로 인해 신차와 중고차를 모두 포함해 4월 중 등록된 차량은 총 3066대에 불과했고, 최근 6년간의 수치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부터는 다시 등록 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9월에는 반대로 최근 6년 중 최고치인 14만5154대가 등록됐지만, 결과적으로 2020년 자동차 등록사업소에 등록된 전체 차량 수는 122만6721대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2020년 총 자동차 등록 건수 중 신차 등록 비율은 2019년 7.3%에서 2020년 11%로 증가했다. 신차는 승용차 및 상용차를 모두 포함해 총 13만5101대가 등록됐다.
신차와 중고차를 모두 포함해 2020년 카자흐스탄 국민이 가장 많이 등록한 차량은 Toyota로 총 18만9815대가 등록됐다. 그 뒤를 Lada(16만5873대), Benz(8만2449대), Volkswagen(8만802대)이었고, 현대 자동차는 Audi를 밀어내고 5위에 (6만1407대) 올랐다. 6위 아우디는 5만8289대가 등록됐다.
전기차는 시기상조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전기차의 보급 및 상용화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뜨거운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적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의 연도별 전기차 구매 건수 및 주요 브랜드
연도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전기 승용차 등록 건수 |
35 |
36 |
50 |
33 |
73 |
주요 구입 브랜드 |
Tesla(25) Jac(7) BMW(2) 현대(1) |
Tesla(20) Nissan(5) LADA(2) Renault(1) JAC(2) Kia(1) |
Tesla(18) |
(정보 없음) |
(정보 없음) |
전체 승용차 등록건수 (신차 및 중고차) |
643,581 |
703,933 |
775,524 |
871,078 |
763,802 |
자료 : kapital.kz, forbes.kz, kolesa.kz, stat.gov.kz 통계 종합
자동차 기업연합 KazAvtoProm에 따르면, 2020년 카자흐스탄에 등록된 전기 승용차는 73대에 불과하다. 물론 전년도의 33대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16~2019년 4년간 총 154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는데, 2020년 한해에만 지난 4년간 등록 건수의 약 절반을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전체 승용차 등록 건수의 0.01% 수준으로 지극히 미미한 숫자에 불과하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도 매우 희박하다, 전기차 엔진의 성능은 아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간단한 수리는 보통 스스로 하는 것에 익숙한 카자흐스탄 운전자들에게 자체적 수리가 불가능한 전기차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 또한 국내 자동차 수리업체나 전기차 공식 딜러가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더라도 카자흐스탄 운전자들은 여전히 제대로된 차량관리 가능성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 이 외에도 전기차는 비싼 가격에 구매하더라도 중고로 되팔 때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없을 거라는 인식이 있기도 하다. 카자흐스탄에서 전기차는 아직 이동 수단이라기보다는 사치품에 속한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는 자동차 시장
2020년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락다운과 제한조치로 소비자들의 소득이 급감했고, 큰 금액이 지출되는 자동차는 소비자의 구매 계획에서 연기 또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2020년 신차 판매금액은 전년대비 24%나 증가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코로나 충격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구매 계획을 연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 사태는 자동차 구매 계획을 앞당기는 현상을 가져왔다. 소비자들은 텡게화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봤자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인식했고, 머지않아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리고 공식딜러가 자동차 가격을 인상하기 전에 신속하게 구매를 실행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대중교통·택시 이용을 지양하면서 자차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축적된 소득이 역설적으로 신차구매에 활용되는 현상도 일어났다.
디지털 마케팅 수단도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는데, KazAvtoProm에 따르면 2020년 중 온라인을 통한 주문접수 및 판매량이 증가했고, 현지 자동차 딜러기업 D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차량등록 시스템 구축으로 행정절차가 간편화된 것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자동차 구매 증가의 또 다른 주요 요인은 대출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우대대출 프로그램이 위기 상황 중 신차 수요의 증가와 자동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지 자동차 판매기업 Orbis Auto의 Dinara Isakova 대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 값이 오를 것이기 때문에 바로 지금 대출을 받아 차를 사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대출 없이 차를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돈을 모은 시점에는 차 가격이 인상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대출을 받고 이자를 내는 것이 더 저렴한 방법일 수 있다. 현재 정부정책에 따라 소비자는 4%의 저리 자동차대출을 받을 수 있고, 추가로 각 자동차 브랜드는 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를 위해 은행 금융상품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 우대대출로 인한 자동차 판매량은 최근 2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코로나도 이러한 흐름을 막지 못했다”
시사점
2020년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자동차 생산의 현지화 및 생산능력 향상, 이를 통한 자동차 수출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2021년에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자흐스탄 자동차 사업협회(AKAB)는 2021년 승용차 및 상용차의 신차 판매량이 10만~12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신차 판매량 1위를 현대자동차가 점하면서, 국산 자동차 부품의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자동차 부품 시장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수입대상국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제품은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선호되고 있이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규모도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020년은 전년대비 약 14%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주* : IHS 통계기준, EAEU 회원국 수입액 제외)
올해는 유가회복 및 코로나 백신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자동차 부품 수입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은 성장하는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시장과 확고히 자리 잡아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입지를 활용해 자동차 부품, 엔진오일 등 자동차 관련 품목 시장으로의 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newauto.kz, kolesa.kz, akab.kz, liter.kz, newsroom.kz, express-k.kz, almaty.tv, liter.kz, regnum.ru, kursiv.kz, stat.gov.k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