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LEED 프로젝트 규모 전 세계 3위 수준 -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녹색성장 위한 그린빌딩 시장 활성화될 전망 -
- 친환경 건축자재, 스마트 기술 등 수요 증가 기대 -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건물의 안정성, 쾌적성,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빌딩은 에너지 절약, 고효율 설비, 자원 재활용, 환경공해 저감 기술 등을 적용해 친화경적인 건설, 유지관리로 환경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건축물을 의미하며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지구 환경문제에 기여하기 위한 건축분야의 주요 대안이다. 그린빌딩 건축 분야는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제조업, 건축자재, 정보통신 분야까지 큰 고용효과를 발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는 2005년부터 미국의 녹색건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를 도입하여 그린빌딩 건축을 장려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그린빌딩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11위, 그 중에서는 건축분야가 15% 차지
2019년 기준, 캐나다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1.58%를 차지하는 국가이다. 중국(30%), 미국(13%), 유럽국가(8%) 등에 이어 세계 11위 수준이다. 특히, 캐나다 건축 분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8760만 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15%가량을 차지한다.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
(단위: %)
자료: Global Carbon Project
또한, 세계 건축 및 건설연맹(GlobalABC, Global Alliance for Buildings and Construction)이 발표한 2020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건축분야의 에너지 소비 비중은 35%,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건축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증가 원인을 탄소 함량이 많은 발전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물 관리, 건설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축 환경의 에너지 수요 감축, 전력부문의 탈탄소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건설자재 사용 등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건축분야 에너지 소비량 및 탄소 배출 비중
자료: 세계건축및건설연맹(GlobalABC)
연방정부, 포스트 코로나 국가발전 전략으로 그린빌딩 사업에 20억 캐나다 달러 투자
2020년 10월, 캐나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3개년 연방 인프라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였다. 일자리 창출과 저탄소 경제 실현 계획의 일환으로 신재생 발전, 그린빌딩, 무공해 대중교통, 통신 및 농업 인프라 등 분야에 3년간 100억 캐나다 달러 규모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기존 건물을 친환경 그린빌딩으로 개조하는 사업에 20억 캐나다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해당 산업의 관련 기술 및 건축 자재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그린빌딩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연방정부의 투자 발표에 따라 향후 캐나다 내 친환경 건축 산업의 확산이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린빌딩 프로젝트와 관련된 최첨단 기술의 적용 능력을 갖춘 인력 양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캐나다 고용시장 회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혔다.
그 외에도 지난 11월, 연방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며, 이는 2019년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대한 선거공약을 내건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정규로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향후 신재생에너지, 그린빌딩 등의 친환경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데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세계 LEED 프로젝트 시장 3순위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은 1998년 미국 그린빌딩협회(USGBC, United States Green Building Council)에서 처음 개발·도입한 개념으로 친환경 건축물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북미, 유럽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건물의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2019년 기준, 캐나다는 전 세계 LEED 분야에서 인증을 취득한 전체 면적 규모는 약 4781만 평방미터 수준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간 캐나다 내 LEED 인증을 받은 프로젝트 수는 총 3405여 개로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미국, 중국, 캐나다에 이어 인도, 스웨덴, 브라질, 한국, 터키, 멕시코, 독일, 콜롬비아 등이 상위 10순위에 포함된다. 이와 같이 세계적인 LEED 프로젝트의 확산은 국제사회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 경제로 전환하는 신호로 보인다. Dodge data & analytics의 세계 그린 빌딩 트렌드 보고서(World Green Building Trends Report)에 따르면, 캐나다의 경우 그린 빌딩에 대한 수요가 타국가들에 비교해 높은 편으로 환경영향 감축 목적 뿐만 아니라 개인 건강 증진을 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LEED 인증 적용 국가별 순위
(단위: 백만 평방미터, 개)
주: 2019년 기준(확인 가능 최신 자료)
자료: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
캐나다 그린빌딩 관련 대표적인 기관은 캐나다 그린빌딩위원회(CaGBC, Canada Green Building Council)로, 친환경 건축 시장 정보 공유, 교육 제공, 포럼 개최, LEED 인증 등을 관리한다. LEED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용도와 지역 따라 각각 충족해야 하는 항목들을 만족해야 한다. 5가지 주요 분야로 평가하며 친환경적인 건설, 물 이용, 에너지 이용, 재료 선택, 건물 내 환경적인 요소 등이 포함된다. 분야별로 평가되며 각 점수에 따라 Certified, Silver, Gold, Platinum, Zero Carbon 등의 등급으로 분류된다.
지역별 LEED 프로젝트 분포도
캐나다 내에서 LEED 프로젝트가 가장 활성화 된 지역은 온타리오주이며, 인구 밀집지역인 토론토시를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온타리오 주 내에서 진행된 건설 프로젝트 중 23%가량이 친환경 건축에 해당된다. 그 다음으로는 퀘벡,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주 등에 LEED 프로젝트가 가장 많이 활성화돼 있다. 캐나다 그린빌딩 위원회 웹페이지를 통해 토론토를 포함한 캐나다 전역의 그린빌딩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 GTA Green Building Map: http://www.cagbctoronto.org/initiatives/green-building-map, Canada LEED Project Database: https://leed.cagbc.org/LEED/projectprofile_EN.aspx
지역별 LEED 프로젝트 분포도
주: 2019년 기준(확인 가능 최신 자료)
자료: 캐나다 그린빌딩위원회(CaGBC)
온타리오 주 내 그린빌딩 프로젝트들은 총 1755여 개로, 상업용, 주거용, 공공시설 등이 포함된다. 그린빌딩 설계에는 공통적으로 냉·난방·환기 시스템의 효율성 개선, 태양광 패널 설치, 고효율 LED 조명, 단열재, 빗물 재사용 시스템, 옥상 정원 설비 등이 사용됐다.
온타리오주 그린빌딩 프로젝트
구분 |
프로젝트명 |
소재지 |
내용 |
사진 |
1 |
AMPED Sports Lab and Ice Complex |
오타와 |
∙ 체육관 시설로 탄소 무배출 건축물 인증(zero Carbon Building) 취득 ∙ 캐나다 그린빌딩위원회 멤버인 Modern Niagara사가 설계 ∙ 냉난방 및 제습 시스템을 위한 전력 자원 전기화 ∙ 아이스링크 시설 유지와 모니터링을 위한 미터링 및 자동화 시스템 설치 ∙ 고효율 LED 조명 및 태양광 패널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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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Mohawk College - Joyce Centre for Partnership & Innovation |
해밀턴 |
∙ 8,981평방미터 규모의 대학교 시설로 탄소 무배출 건축물 인증(zero Carbon Building) 취득 ∙ 태양광 패널 설치 ∙ 지열 에너지 설비 ∙ 채광효과를 위한 천창 설치 ∙ 빗물 재사용 시스템 설치(Strom Water Harves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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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volv1 urban office building |
워털루 |
∙ 상업용 빌딩으로 탄소 무배출 건축물 인증(zero Carbon Building) 취득 ∙ 빌딩 에너지 소비량의 5% 이상을 재생에너지원으로 사용 ∙ 지열 에너지 설비 ∙ 3중창 구조로 단열, 방음 기능 향상 ∙ 태양광 환기 장치 설치 ∙ 태양광 지붕 설치 ∙ 실내온도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수직 정원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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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Minto 30 Roe, 30 Roehampton Ave. |
토론토 |
∙ Green Builder of the year 수상 기업인 Mintos 건설사가 설계한 거주용 빌딩 ∙ 창문 단열 코팅 사용 ∙ 냉난방 시스템을 위한 열 회수 환기장치(Heat Recovery Ventilator) 사용 ∙ 전기 자동차 충전소 설치 ∙ 열섬현상 저감을 위한 옥상정원 설비 ∙ 빗물 재사용 시스템을 통해 옥상정원에 활용 |
자료: 캐나다 그린빌딩 위원회(CaGBC), 각 기업 웹사이트
그린빌딩에 적용되는 주요 기술 및 자재로는 단열재, 난방∙환기∙공기조화 시스템, LED 조명, 옥상녹화 시스템, 태양광 모듈 설치 등이 있다. 캐나다 내 그린빌딩 프로젝트 확산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각 분야의 관련 기술 및 건축 자재들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그린빌딩 건설 기술 및 자재
구분 |
분야 |
내용 |
1 |
단열재 |
∙ 고효율 단열재 사용으로 냉난방 비용 절감 ∙ 실내공기질 향상을 위한 친환경 단열재 |
2 |
난방∙환기∙공기조화 시스템 (HVAC, Heating, Ventilation, & Air conditioning) |
∙ 실외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켜 온도를 조절함으로써 건물 내 쾌적성과 에너지 효율성 증가 ∙ 자동화 HVAC 시스템으로 에너지 소비량 절감 효과 |
3 |
LED 조명 |
∙ 고효율 LED 조명 사용으로 전력 절감 효과 ∙ 전구 수명 연장 ∙ 수은, 필라멘트 등의 사용이 불필요해 친환경적임. ∙ 사물인터넷과 융합된 스마트 조명 |
4 |
옥상녹화 시스템 |
∙ 온실가스 흡수 및 공기 정화 효과 ∙ 도시 열섬(Heat Island Effect) 저감 효과 ∙ 건물 단열효과 증진 |
5 |
건물 일체형 및 옥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 |
∙ 태양의 빛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사용 ∙ 옥상 또는 건물 외벽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함으로써 전력 생산에 기여 |
자료: Gateway Mechanical Services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실효성 있는 그린빌딩 시장 지속 확대될 전망
온실가스 배출 이슈 외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건물 내 공기오염 및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또한, 캐나다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통 에너지 산업이 석유산업에서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하는 녹색정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그린빌딩 산업이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그린빌딩 위원회의 경제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그린빌딩 시장의 GDP 규모는 949억 달러에 이르고 약 94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그린빌딩 시장 고용 전망
자료: 캐나다 그린빌딩 위원회(CaGBC)
캐나다 그린빌딩 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캐나다는 2016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후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에서 그린빌딩 시장이 기후 변화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탄소 무배출 건축물(Zero Carbon Building) 건설이 확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탄소배출 이슈 외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실내외 공기질 개선이 중요해짐에 따라 공기 환기, 정화 등의 설비 운용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내의 그린빌딩 프로젝트 진행이 활발한 만큼 이에 대한 국내 관련 업계의 관심과 시장 진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 기술이 융합된 친환경적인 설비 시스템 및 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세계건축및건설연맹(GlobalABC), Global Carbon Project, 미국 그린빌딩 협의회(USGBC), 캐나다 그린빌딩 위원회(CaGBC), 각 기업 웹사이트, Gateway Mechanical Services,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