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자체생산 전무, 전량 수입 의존 -

- FTA 체결국들과의 가격 경쟁 등을 고려, 시장진출 전략 모색해야 -

윤활유는 자동차 내연 기관 간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공급되는 물질로, 75~90%의 오일과 10~25%의 첨가물로 이루어져 있다. 2020년 기준 1인당 GDP가 2,900 달러인 이집트에서는 특히, 저(低)연비 엔진오일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집트 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지난 수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오던 흐름으로 미루어 보아, 윤활유에 대한 이집트 내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소비재 특성 상 2021년 부터는 그 소비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집트 윤활유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을 알아보고 시장진출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보았다.

□ 시장 규모 및 동향

글로벌 무역통계업체인 GTA(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이집트 내 윤활유 생산업체는 전무한 상황으로 수입규모를 통해 이집트 윤활유 시장 규모를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집트중앙통계청 CAPMAS(Central Agency for Public Mobilization and Statistic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의 윤활유 수입 규모는 아래와 같다.

<이집트 윤활유 수입시장 규모>

자료 : 이집트 통계청 (CAPMAS)

□ 수입동향 

<최근 3년간 수입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동향>

주 : 총 수입액은 상위 10개국 수입액의 합과는 다름

자료 : CAPMAS

ㅇ 바이어 인터뷰로 보는 국별 수입사유

□ 경쟁동향

ㅇ  주요 윤활유 경쟁업체 : 소비자 성향에 따른 선호 브랜드 차이 有

자료: Ghabbour Auto (GB Auto)

이집트 내 현대자동차 부품조달 에이전트인 Ghabbour Auto (GB Auto)가 이집트 윤활유 시장 일부를 점유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해외업체들이 85%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유럽 및 미국산 제품이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인식이 있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프랑스, 독일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반면, 가격에 민감한 중저소득층 소비자들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러시아 제품을 선호한다. 가격 외에도 이집트 소비자들은 제품의 브랜드, 크기, 점도 그리고 생산국 등 여러가지 요소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기에 타겟 소비자층에 대한 선호조사가 필요하다.

□ 유통

ㅇ 유통 구조 : A/S시장과 조립시장 내 유통구조 차이있어

현지 윤활유 시장은 A/S 시장과 조립시장으로 구분되며 각 시장의 윤활류 유통과 공급망은 아래와 같은 도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A/S 시장의 유통구조]

A/S 시장에서 취급되는 윤활유의 경우, 해외 제조사로부터 현지 공급자나 유통사로 바로 보급된다. 즉, 해외 제조사는 자동차 부품판매점 혹은 수리소를 운영하는 수입업자, 도매상, 혹은 에이전트에 직접 제품을 납품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에 따라 에이전트, 수입업자 및 도매상들은 납품 받은 해외제조 윤활유 제품을 자사의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수리소 등에서 수요가 있을 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윤활유가 유통되고 있다. 한편, 자신의 부품판매점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에이전트나 수입업자들의 경우도 해외 제조사로부터 직접 상품을 수입해와서 자신들의 판매대에 진열해 두는 걸 선호한다.

[조립시장의 유통구조]

현지 조립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이집트 에이전트인 GB Auto와 같은 현지조립생산 업체들이 에이전트 역할 뿐만 아니라 직접 윤활유를 수입해 자동차 조립생산 시 수입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조립생산 업체들은 모비스, GMB, Hi-Q와 같은 회사의 윤활유를 제조사로부터 직수입해 자동차 부품조립 시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조립생산 업체들은 직접 운영하는 수리소나 정비소등에서도 직수입한 윤활유를 취급한다.

ㅇ 주요업체

위 표에서 언급한 업체들 외에도 다른 윤활유 수입업체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상기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집트 윤활유 시장에서 다년 간의 유통, 판매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주요 업체들이라 할 수 있다.

□ 수입 정보

ㅇ 수입 관세 : 5%

5%의 수입관세 이외에도 14%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수입관세는 국가에 관계없이 이집트로 수입되는 모든 같은 HS코드 상품에 부과되나, 이집트와의 FTA 체결국은 제외된다. 아래는 이집트가 체결한 FTA 목록과 주 내용이다.

1) 이집트-터키 FTA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서 관세 100% 면제

2) 이집트-EFTA(유럽자유무역연합) FTA

- 체결상대국 : 리히텐슈타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서 관세 100% 면제

3) 이집트-EU FTA

- 체결상대국 :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 30% 감세

4) 이집트-MERCOSUR FTA

- 체결상대국 :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 100% 면제

□ 수입 규제 : 없음

이집트 수출 입법 개정 내용과 4대 검사 기준 (수입 단품, 중고 수입품, 특수 조건에 따른 수입품, 수입품 품질 관리 및 검사 수수료 대상품)에 따르면, 윤활유 수출 시 ‘화물 1kg 당 0.01이집트파운드의 검사비’를 지급해야 한다. 또한, 이집트 표준화 및 품질기구 (EOS)에 따르면, 윤활유는 514/2005 (자동차 기어 윤활유)에 적용을 받으며  이는 SAE(미국자동차 공학회) 규정 1을 주된 표준으로 하고 있다.

□ 바이어 인터뷰

ㅇ Ghabbour Auto OEM 영업 담당자 (Mr. Mohamed Fawzi)

이집트 GB Auto의 부품 OEM 담당자인 Mr. Mohamed Fawzis는 “윤활유의 국내 생산이 제한되어 수입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윤활유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Fawzis씨는 “윤활유는 주기적으로 자동차에 공급해주어야 하므로, 수입 증가 추세가 계속 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차량 주행거리 10,000km 또는 5,000km를 초과 할 때마다 윤활유를 교체해야 한다 . 더불어, 윤활유는 신차 뿐만 아니라 중고차에도 필요하기에 수요는 계속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ㅇ GIT Motors 사장 (Mr. Adel Mohamed)

Mr. Adel Mohamed는 “윤활유는 자연적인 마모로 인해 교체해야하는 부품에 속한다.” 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이집트 소비자들은 신차 보다는 중고차에 대한 구매성향이 강하고 중고차 특성상 윤활유 소비가 많기 때문에, 관련 한국업체에 간접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ㅇ Y & M Trading Import Co. 사장 (Mr. Hussein Marei)

Hussein Marei는 “한국 윤활유 업체의 경우 시장 진입을 위해 한 두개의 유통 업체나 대리점을 통해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한다. 현지 자동차 에이전트를 통해 제품을 마케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단독 유통 업체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해당 업체의 유통 가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Hussein Marei는 “윤활유 등의 자동차 부품 분야 대형 에이전트는 일반적으로 라디오, 텔레비전 또는 신문을 통해 광고를 시작한다. 대형 에이전트는 '할인'또는 '프로모션'과 같은 일부 가격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전했다.

ㅇ Bergen Misr 파트너 (Mr. Bishoy Edward Bernaba)

Bishoy Edward Bernaba는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지역(MENA)에서 몇 안되는 자동차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 기아, 메르세데스, BMW 등 국내에서 생산하는 선도적인 국제 브랜드가 존재한다. 또한, 이집트는MENA와 유럽을 잇는 이상적인 수출 허브라는 지리적 장점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한국 윤활유 업체는 자동차 조립 업체와의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많은 자동차 조립 업체들은 특히, '아프리카 대륙 자유 무역 협정(AfCFTA)'에 따라 아프리카의 주변 국가에 자동차를 수출할 수 있는 장기적인 전망도 있다.”고 덧붙였다.

□ 시사점

ㅇ 윤활유 현지생산 업체 無

이집트 내 윤활유 생산업체는 전무한 상황으로 윤활유 수요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현지에서 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는 편이다.

ㅇ 한국 기업의 이집트 진출 전략 제안

인플루언서 활용 ‘바이럴 마케팅’

이집트 라미 세리 (포뮬러 드리프트 USA 라이선스 시리즈에서 경쟁한 최초의 이집트인)와 같은 유명인 또는 전문가를 활용해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 유명인의 제품 홍보는 이집트 소비자가 한국 윤활유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다. 실례로, 이집트의 유명한 축구 선수 모하메드 살라는 이집트의 모빌(Mobil)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집트 쇼룸, 주유소 또는 자동차 서비스 센터에 제품 전단지를 배포하거나 My Car (Arabeety)나 Cars Market (Souq Al Syrat)과 같은 자동차 전문 잡지에 광고를 진행할 수도 있다. 특히, www.contactcars.com과 같은 자동차 관련 사이트에 전자 광고를 진행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 이다.

연휴기간 ‘반짝 세일 ’ 마케팅

축제, 공휴일 또는 회사 기념일, 여름 휴가, 라마단 등과 같은 연휴기간에 가격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현지 유통사 및 정비소와 합의를 거쳐 연휴기간 동안 차량 무료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윤활유 제품에 대한 할인을 제공 할 수 있다.

마케팅 활동 현지 에이전트 선정

제품 수입 외에도 앞서 말한 마케팅 판매를 수행할 현지 에이전트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에이전트 선정 시 쇼룸 보유 여부, 개인 인맥, 고객 데이터베이스, 유지 보수 조건 등을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윤활유 업체들에게 코로나19로 이집트 내 신차 구매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유지 보수 및 예비 부품 딜러’를 에이전트로 활용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더불어, AfCFTA에 따라 이집트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도 좋은 시장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