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중국 프리바이오틱스 시장 규모 전년대비 10% 확대 -
- 국가 육성 정책 하에 프리바이오틱스 시장 잠재력 증가 -
중국 프리바이오틱스 시장 현황 및 규모
프리바이오틱스(益生元):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생장을 촉진하거나 활성화시키는 식품 속의 성분을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한다. 유익균(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을 통칭)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장 속의 나쁜 유해균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유익균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장내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
현대 사회의 불규칙적인 생활 및 식습관으로 인하여 중국인의 당뇨병, 비만 등 각종 질환이 증가하였다. 특히 장 관련 질병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장 기능 개선 효과를 지닌 프리바이오틱스가 주목 받고 있다. 중국영양학회영양건강연구원(中国营养学会营养健康研究院)에서 발표한 《2020년 중국인 장 건강 보고(国人肠道健康2020年报告)》에 따르면 87.6%의 중국인이 장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중국의 보건기관인 국가위생건강위반공청(国家卫生健康委办公厅)은 《코로나19 완치방안(新型冠状病毒感染的肺炎诊疗方案)》에서 "장의 면역력이 강화되면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으로부터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중국 국민 영양개선 프로젝트에 사용되어 응용 범위가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으며 주로 음료, 분유, 운동 보조제 등 식품을 비롯하여 의약품, 화장품, 여성청결제 등에 첨가되어 제품의 기능성을 향상시킨다.
중국의 산업연구 컨설팅 기관인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 프리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0.4% 증가한 28억7700만 위안(한화 약 4980억 원)으로 최근 6개년 연평균 9%의 성장세를 보인다. 2025년 프로바이오틱스의 시장규모는 약 39억2200만 위안(한화 약 6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프리바이오틱스 시장규모
(단위: 억 위안, %)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프리바이오틱스 화장품 수요 확대 추세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피부 회복, 면역력 개선 등 키워드가 부상하면서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화장품은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피부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상처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의 유산균 화장품에는 통상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가 첨가돼 있다. 《중국 화장품신관찰(中国美妆新观察)》에 따르면 중국 여성 중 66%가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 함유된 유산균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중국 내 주요 로컬 프리바이오틱스 화장품 브랜드
요우지위안(优肌源) |
NBC(诺斯贝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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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지위안은 민감성 피부 전문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브랜드. 해당 제품은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함유하여 보습, 주름개선, 리프팅 등 효과 홍보 |
이 제품은 중국 최대 화장품 ODM 기업인 NBC에서 개발한 프리바이오틱스 화장품 라인으로 100% 천연성분을 강조 |
자료: 징둥(京东)
프리바이오틱스 육성 정책: ‘Oligo 계획’
중국은 프리바이오틱스의 시장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리고당(Oligo)은 자연계의 여러 식물 중에 존재하고 주로 프락토올리고당,갈락토올리고당 두 가지로 분류된다. 프락토올리고당은 탁월한 건강 개선 효과와 우수한 식감으로 보건 식품, 영유아 조제식품, 유제품 등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갈락토올리고당은 인체에 흡수되지 않은 채 장내 유익균의 성장과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는 프리바이오틱스로 주로 영유아 식품, 유제품, 음료 등 식품에 사용된다.
2019년 10월 중국의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중국과학기술산업화촉진회(中国科学技术产业化促进会)는 중국 프리바이오틱스 선두기업 량즈가오커(量子高科) 기업과 협력해 “Oligo 프리바이오틱스 전 국민 영양보급 계획(Oligo益生元全民营养普及计划)”을 수립하여 중국 프리바이오틱스 산업의 발전을 촉진했다. 현재 글로벌 시리얼 브랜드 캘로그(家乐氏), 간식 브랜드 왕바오바오(王饱饱), 건강식품 브랜드 셩허탕(生和堂), 프리바이오틱스 기업 마이크로헬스(健微营养科技) 등 기업이 ‘Oligo계획’에 참여하였다. ‘Oligo계획’을 통해 정부는 CSR, 포럼, 장 검진, 건강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 국민에게 프리바이오틱스가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을 인지시켰다.
‘Oligo 계획’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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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에 중국과학기술산업화촉진회에서 발표한 ‘Oligo계획’ 제안서 |
‘Oligo계획’에 동참한 브랜드는 캘로그, 왕바오바오, 셩허탕, MicroHealth 등이 있음. |
자료: 량즈가오커(量子高科)기업 홈페이지
프리바이오틱스 활용 성공사례
2020년 광군절(光棍节) 쇼핑 페스티벌 당일 창웨이러(尝味乐)의 프리바이오틱스 프락토올리고당 판매액이 700만 위안(한화 약 12억)을 돌파하였다. 해당 제품은 상하이차세대의료과기유한회사(上海次世代医疗科技有限公司)와 량즈과첨단과학생물유한회사(量子高科生物有限公司)가 합작하여 연구 개발했으며, 출시 2개월 만에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 제품은 브랜드 전략이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제품명 창웨이러가 “위장이 즐겁다(肠胃乐; 창웨이러)”라는 중국어 발음과 같아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쉽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웨이러는 주로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샤오푸(淘小铺; taoxp.com)* APP을 활용한 소셜커머스(社交电商) 마케팅 모델을 활용하였다. 창웨이러의 대리상들은 프리바이오틱스가 기타 유산균과 달리 섭취 시 위산이나 담즙산 등에 분해되지 않고 안전하게 장에 도달한다는 특성을 강조하여 구매 후기를 업로드 하였다. 대리상들이 게재한 후기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였다.
주*: 타오샤우푸(淘小铺; taoxp.com)는 2020년 알리바바가 런칭한 ‘소셜미디어+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으로 개인이 타오바오(淘宝) 계정으로 타오샤오푸에서 상점을 개설해서 물품 판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창웨이러(尝味乐) 프리바이오틱스 프락토올리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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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차세대의료과기유한회사(上海次世代医疗科技有限公司)와 량즈과첨단과학생물유한회사(量子高科生物有限公司)간 합작 계약 체결 |
동사의 제품 실물 |
자료: 산업경제생활관찰(产经生活观察)
시사점
현재 중국에서는 프리바이오틱스를 매일 정량 복용하자는 붐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람들이 면역력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면서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포함한 제품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소비자의 건강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중국 정부의 프리바이오틱스 산업 육성정책에 반응하여 관련 기업들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기업은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신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현지 프리바이오틱스 판매업체 A사의 인터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2자녀 정책', '식품영양발전강요(中国食物与营养发展纲要)' 등 일련의 국가 육성 정책하에 건강 산업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건강을 위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프리바이오틱스 시장은 호황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A사는 이 상황을 시장의 기회요인으로 삼아 과감히 B2C시장에 진출해 회사 자체 홈페이지, 위챗(微信) 등 SNS, 소셜커머스(社交电商)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해 직접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프리바이오틱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부 프리바이오틱스는 중국에서 신소재 제품으로 규정돼 유형에 따라 사용가능 여부와 사용량 제한 등 규정이 있다. 예를 들어 프리바이오틱스 화장품의 경우 중국 비안(备案)* 신청을 진행해야 중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비안 신청 절차는 약 4개월이 걸린다. 중국 수출 의향이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관련 기업은 사전에 관련 사항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 '비안'이란 화장품의 성분과 기술 관련 정보를 국가식품의약국에 공시하는 것을 뜻한다.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징둥(京东), 중국 화장품신관찰(中国美妆新观察), 산업경제생활관찰(产经生活观察), 중얜푸화산업연구원(中研普华产业研究院) 및 KOTRA 항저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