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2월 26일 이후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 -

- 쿠웨이트 교육부,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Microsoft Teams 채택 -

자료: NEWS.CN 

쿠웨이트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불가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했고, 작년 6월 15일 Microsoft Teams를 최종 선정했다. 이후 쿠웨이트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모든 12학년 학생들이 Microsoft의 이러닝 솔루션을 활용해 원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쿠웨이트 교육부는 2021년 2학기 역시 인터넷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하는 현행 방식을 유지한다는 장관 결의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쿠웨이트 정부 조치

쿠웨이트는 2020년 2월 24일 첫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코로나19의 발병과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 국경 봉쇄 및 여행 중단, 모든 교육 기관, 쇼핑몰, 레스토랑, 체육관, 모스크 및 공공 모임의 폐쇄 등과 같은 여러 조치를 취했다. 사무실과 정부 기관의 출근도 전면 중단됐다.

쿠웨이트 정부는 2020년 2월 코로나19 발병 당시 학교와 대학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폐쇄했다. 2월 26일, 코로나19 첫 사례를 확인한 지 이틀 만에 교육부는 2주 동안 모든 학교의 폐쇄를 발표했다. 당시 교육부의 결정권자들은 이후 보건 지침이 수립되면 머지 않은 시기에 오프라인 수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2021년 4월까지도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쿠웨이트 PACI(Public Authority for Civil Information)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쿠웨이트의 총 학생 수는 44만578명이며, 이 중 쿠웨이트인은 26만2882명이다. 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상황은 쿠웨이트 교육부 및 학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쿠웨이트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육 전문가 Khawla Al- Ateeq는 "온라인 교육은 특히 교육 초기 단계에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가장 두드러지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작문과 문학 분야에 영향이 크며, 다른 교과목에서는 비교적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원격 교육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결국 우리가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쿠웨이트 온라인 교육 플랫폼

쿠웨이트 교육부는 전국 40만 명 이상의 교육자와 학생을 위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Microsoft Teams와 Office 365를 채택했다. 학습자는 Microsoft Teams를 통해 강의, 대화, 수업 콘텐츠, 과제 등에 접근이 가능하다. 원격교육을 위한 솔루션인 Microsoft Teams와 교육콘텐츠 및 문서작성에 필요한 솔루션인 Office 365는 양 솔루션 간 호환 및 통합 제공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광범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의 공급이 필요한 교육부의 플랫폼으로 채택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Microsoft의 지사장인 Alaeddine Karim은 인터뷰를 통해 “쿠웨이트 정부는 e-러닝을 통해 교육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교육자와 학생에게 이에 필요한 도구와 혁신을 제공함으로써 국가의 핵심 교육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고, 또한 기업 수준의 보안을 제공해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Microsoft Teams이외에도 일부 사립학교 및 외국인 학교 등에서는 Google에서 제공하는 행아웃, 구글클래스룸 등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학교도 있으며, ZOOM의 경우 학교보다는 기업체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쿠웨이트 주요 온라인 교육 플랫폼

자료: MOE, KES(Kuwait English School)

 노트북, 태블릿 PC 등 IT 디바이스 수요 증가

오프라인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되면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 위한 IT 디바이스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많은 학생들과 교사가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구매했고, 관련 보조도구나 악세서리 등의 수요 역시 이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쿠웨이트 노트북 시장을 주도한 브랜드는 HP였다. 기업 및 공공부문 구매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던 HP의 제품이 이후 교육 및 소매시장에서도 기존의 높은 시장점유율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전히 쿠웨이트 노트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 외에 Dell, Lenovo, Apple 등의 제품들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또한 태블릿 PC의 경우 삼성의 갤럭시탭과 애플의 아이패드 제품이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외에 저렴한 가격대의 화웨이, 레노보 등 중국 제품들도 다수 판매되고 있다.

쿠웨이트 주요 노트북 브랜드

자료 : Eureka, Xcite

쿠웨이트 주요 태블릿 PC 브랜드

자료: Eureka, Xcite

쿠웨이트 교육용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쿠웨이트는 인구의 99% 이상이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는 인구 450만 명의 국가이다. 쿠웨이트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50만 명의 학생들에게 이러한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이러닝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Microsoft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교육부에서 관할하는 공립학교의 경우 이러닝 솔루션으로 Microsoft Teams와 Office 365를 채택했고 이들과의 호환성 및 보안이슈 등으로 Microsoft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이용하나, 타 솔루션을 도입한 사립학교나 외국인 학교 등에서는 별도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이용한다.

현재 Microsoft의 클라우드 컴퓨팅이 교육분야뿐 아니라 공공분야에도 다양하게 도입되면서 쿠웨이트에서 가장 주도적인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으나,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IBM이나 Oracle 등 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시스템도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쿠웨이트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

자료: ZAK Solution for Computer System

전망 및 시사점

2020년 3월부터 쿠웨이트는 모든 학교와 대학에서 이러닝 솔루션을 도입하고, 원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SW나 솔루션의 경우 Microsoft나 Google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솔루션을 선호하며, 일단 도입이 되면 락인(Lock-in)효과가 발생하여 향후 몇 년 동안은 타 솔루션으로의 변경이 쉽지 않다는 특성을 가진다.

온라인 수업으로 노트북, 태블릿 PC와 같은 IT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노트북의 경우 HP나 Dell, Apple사의 제품들이, 태블릿 PC의 경우 삼성과 애플의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고, 쿠웨이트교육부 역시 당분간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이러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웨이트 수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쿠웨이트 교육시장의 이러한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IT 솔루션이나 플랫폼, IT 디바이스 완제품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로 인한 2차 수요가 발생하는 IT 디바이스 액세서리, 온라인 수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나 교보재 등의 분야를 눈여겨볼 만 하다.

자료: 쿠웨이트 교육부(MOE), Arab Times, ZAK Solution, Xcite, Eureka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