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리그는 스타트업 비상장주식을 클럽딜(공동구매) 형태로 거래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기존 장외 주식 시장에서 가능했던 거래 금액에 비해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고, 비통일주권인 프리 IPO단계의 회사가 많아 기존에 거래가 힘들었던 스타트업의 주식들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회사의 딜이 많은 만큼, 엔젤 리그 회원 중 68%는 20~30대로 MZ세대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엔젤리그에서는 오픈 1년만에 28개 회사, 150여 개의 클럽딜이 진행됐다. 야놀자, 컬리, 크래프톤,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카카오뱅크, 야나두, 리디 등 상장 준비 소식이 들리는 회사뿐만 아니라, 무신사, 두나무, 카카오모빌리티 등 장외시장에서 구매가 힘든 주식의 클럽딜도 올라와 오픈한지 5분도 안 돼 조기 마감됐다.

지난 1년간 엔젤리그에서는 한 달 평균 10~15여 개의 클럽딜이 진행됐다. 엔젤리그가 공개한 조합 수익률에 따르면 모든 클럽딜에 10만 원씩 분산하여 참여했다면 수익률은 107%에 달한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조합은 1,010%의 야놀자 1, 2호 조합이다. 야놀자의 경우 1년 전 주당 1만원으로 클럽딜이 진행됐는데, 최근 장외거래가는 11~13만 원으로 추정 평가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두 번째는 주당 매수단가 18,000원에 진행됐던 컬리 1,2,3호 조합의 수익률이 427%로 높다. 컬리 클럽딜의 경우 엔젤리그에서 스무 번 열렸는데, 올해 1월에 설립된 컬리 조합의 주당 매수가 23,000원에 진행된 것에 비해 최근 장외 거래가가 8~9만 원임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컬리 조합의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야놀자와 컬리의 뒤를 이어 100%가 넘는 수익률의 회사는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와이바이오로직스, 루닛, 코인원 순이다. 조합 중에는 마이너스인 조합도 있고, 장외 거래가 없어 수익률을 확인할 수 없는 조합들도 있다. 작년 6월에 설립된 패스트파이브 주식의 조합이 그렇다. 지난 1년 간 비록 장외 거래가 없어 수익률을 추정할 수 없지만, 거래가 진행된다면 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다.

엔젤리그의 클럽딜을 통해 설립된 조합은 1년이 지나면 엔젤리그에서 조합지분 거래를 통한 팔기 방법과 상장 등 회사 상황에 따라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회수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엔젤리그는 클럽딜을 통해 설립된 조합의 지분을 사고 팔 수 있는 ‘조합지분 거래’ 기능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설립일로부터 1년이 지난 조합의 지분은 엔젤리그 서비스 내에서 판매 및 구매가 가능해진다. 원하는 가격과 팔고 싶은 규모를 등록하여 보유한 지분의 일부 혹은 전체를 판매하는 구조이다. 오픈하면 1주단위 거래도 어려웠던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최초로 소수점 단위 거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방법으로는 해당 회사가 상장을 하는 경우 조합원 총회의 결정에 따라 상장 전에 조합원에게 주식으로 배분한다. 상장을 통해 수익 실현한 조합으로는 작년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와 올해 2월 상장한 뷰노가 있다. 장외에서 조합이 보유한 주식을 좋은 가격으로 매수하고자 하는 주체가 있을 경우 조합에서 양도 가격을 논의 후 결정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모든 주식 투자가 그렇듯 어떤 회사의 주식인지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한다. 엔젤리그에서 진행되는 거래 회사들을 보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의 회사인지 파악이 쉽다. 또한, 회사 상황에 영향을 주는 뉴스 소식들을 빨리 접할 수 있고 공시자료만 보더라도 삼성전자 같은 회사보다 훨씬 단순하다.

엔젤리그 관계자는 “클럽딜을 통한 투자 참여는 1년간 판매가 불가하고, 주당 가격을 일반 상장 주식이나 가상화폐와 달리 시시각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그렇기에 더욱이 회사의 1년 후 기업 가치를 기대하며 참여하는 것이 좋다. 묻어둔다는 생각과 일상에서 좋아하는 서비스에 가치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좋다.”라고 전했다.https://platum.kr/archives/16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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