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열풍으로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제2의 벤처 붐을 주도하면서 IT 메카라 불리는 테헤란로의 거리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다. 성형이나 일반기업 광고로 즐비하던 강남 일대 주요 옥외광고 자리가 스타트업들로 채워지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지하철 등지에 옥외광고를 진행, 자사 브랜드와 캠페인의 노출 빈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우는 테헤란밸리는 수 많은 기업체들이 밀집된 업무 중심 지역으로, 벤처캐피탈과 엔젤 투자기관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어 일반 소비자는 물론 잠재 기업 고객, 미래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역량을 알리고 신뢰도까지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주변의 인재들에 회사를 알리는 효과적인 채널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즈니스 메신저 솔루션 ‘채널톡’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채널코퍼레이션은 올해 4월부터 테헤란 주변의 버스정류장 일대에 옥외광고를 실시한 이후 고객 문의량이 크게 늘었다. 회사와 오피스텔이 밀집된 강남 주변 일대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설치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1인 사업자, 중소 및 중견 기업, 스타트업 등 소규모 사업장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채널코퍼레이션은 삼성, 역삼, 선릉 일대 옥외 광고를 통해 주변 잠재 기업 고객들에게 채널톡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광고 디자인은 비즈니스 마스코트인 ‘챗봇’ 캐릭터를 활용했으며, “채팅 상담은 채널톡”이란 슬로건을 넣어 채널톡이 어떤 서비스인지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채널톡은 2017년 챗봇 채팅 상담, 마케팅 툴, 팀 메신저의 세 가지 기능이 하나로 결합된 ‘올인원 비즈 메신저(All-in-one)’ 서비스 런칭한 이래 매년 3배 이상 성장세를 보여왔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전세계 22개국에서 채널톡 서비스를 채택 중이며, 국내외 가입 기업 고객수만 약 4만8000개에 달한다. 특히, 일본 시장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나 증가했다.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강남 테헤란로를 포함한 서울 전역부터 세종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버스정류장 옥외광고를 진행 중이다. 제일기획 매거진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옥외광고는 약 450여 개의 소재를 바탕으로 동네별 특성에 맞게 맞춤으로 제작돼 더욱 눈길을 끈다. 당근마켓은 영상광고부터 옥외광고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쨍한 당근색의 ‘OO동도 당근이세요?’와 같은 친근한 문구는 동네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이 외에도 당근마켓은 아파트 이웃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당근존’을 만들어 오프라인 소통 공간을 마련하는 이색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서대문구 DMC 센트럴아이파크, 마포구 마포자이 3차 등에 순차적으로 설치된 당근존은 당근마켓을 상징하는 주황색 대형 랩핑월에 당근마켓 캐릭터가 그려져 이웃 주민들에게 소소한 생활 속 즐거움을 안겨줬다.

최근에는 이웃과의 거래 순간을 뮤지컬 콘텐츠로 흥미롭게 풀어낸 ‘당근이세요’ 유투브 영상을 제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옥외광고와 TV광고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하며 브랜딩 효과를 높이고 있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선별해주는 AI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에이블리는 이번 옥외광고 내에 쿠폰 코드 ‘에이블리라 블리다’ 키워드를 삽입해 소비자의 캠페인 참여율을 유도하고 있다.

배우 김태리를 모델로 발탁한 후 쇼핑메이트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에이블리는 지난 4월에 패션 플랫폼 사용자 수 1위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시리즈B익스텐션 라운드에서 620억원 투자 유치로 기업 가치를 평가 받았으며, 지난 2019년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에이블리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1060억원으로 여성 패션 쇼핑 업계 최대 규모다.https://platum.kr/archives/16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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