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복지’가 더 다채롭게, 더 눈에 띄게 진화하고 있다. MZ세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워케이션, 여행지원금, 억대에 달하는 주택 자금 대출 지원 등 대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가사노동 지원, 반려동물 어린이집 운영, 과일바구니 정기배송과 같은 복지도 등장했다. 통통 튀는 복지 열전으로 인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알아보자.

워케이션 가면 303만원 통 크게 쏩니다!

길어지는 코로나로 새롭게 등장한 ‘워케이션(Work+Vacation)’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근무 방식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리모트 워크 확대와 함께 ‘한 달 살기’ 트렌드 등이 맞물리며 워케이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인공지능(AI)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는 워케이션을 직원 복지에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긱워커들의 필수템으로 급부상한 AI 세무 서비스 ‘삼쩜삼’이 폭발적인 성과를 기록하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온 직원들의 노력에 보답하고자 파격적 복지 프로그램인 ‘자비스 303 채우기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 선보였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 6월 2주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휴가를 지급했으며, 휴가가 끝나는 직후부터 1주일간은 워케이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딱딱한 사무실 공간을 벗어나 긴 시간 충분한 리프레쉬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또한, 휴가부터 워케이션 기간까지 총 3주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리프레쉬 비용’도 통 크게 지원했다. 모든 직원에게 1인당 303만 원씩을 제공하고, 이를 위해 직원 개인별 법인카드도 발급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색 제도에 사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자신만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MZ세대 직원들의 호응이 높았다. 업무 자유도가 높은 기업 문화가 반영된 제도라는 호평도 얻었다. 워케이션 기간 동안에는 여유로운 근무 시간을 활용, 직원들 간 상반기 성과를 회고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기도 하는 등 성장 DNA 내재화를 위한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자비스와 같이 워케이션 및 여행을 이색 복지로 내건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대규모 ‘슈퍼 채용’을 실시하며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1년 근속 시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또는 1000만 원 상당의 여행 지원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내걸었다. 이에 더해 2주간 전 세계 어디서든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와디즈는 올 2월 유연 근무제를 적용한 바 있다. 이 밖에, 여행여가 플랫폼 야놀자도 최근 상시 원격 근무제를 시행한 데 이어 향후 워케이션 제도도 마련할 예정임을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억 단위 사이닝 보너스 지급에 억대 ‘주거 복지’ 지원

파격적인 ‘억 단위’ 복지를 내거는 기업들도 눈길을 끈다. 주로 입사자들에게 사이닝보너스 등 고액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별도의 사내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억대 주택 자금을 대출해주는 경우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경력 입사자에게 최대 1억원 한도의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한다. 사이닝 보너스 대신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6개월 이상 근속한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억 원까지 무이자로 주택 자금 사내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브랜드 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 역시 전 직원에게 1억 원 한도 내에서 전세 보증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작년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팀의 사무실을 본사가 있던 제주도에서 서울로 이전하면서 함께 이동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4억원까지 전세보증금 무이자 대출, 이사비용 전액 지급, 이전 지원금 5000만원씩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펼쳐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집안일도 도와주고, 반려동물도 돌봐주고

빠른 성장으로 업무 집중도가 높은 스타트업에 근무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개인 생활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직원들을 위해 퇴근 후 일상 속 구석구석까지 맞춤형 복지를 지원해주는 스타트업들도 있다. 워라밸을 보다 꼼꼼히 챙겨 근무 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취지다.

커머스 플랫폼 기업 브랜디는 올 7월 신규 채용 프로그램 ‘수퍼위크’를 진행하며 해당 기간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가사, 세탁, 베이비(펫)시터, 반찬 구독 중 2개 프로그램을 선택해 누릴 수 있는 ‘라이프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한 것. 임직원들이 성장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배려다. 게임 회사 펄어비스 역시 미혼 1인 가구 직원들을 위해 월 1회 가사 청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종합 커머스 펫프렌즈는 기업 문화를 반영한 ‘펫프렌들리’ 복지로 주목을 끈다. 펫프렌즈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사내 반려동물 어린이집 ‘심쿵엔젤’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 돌봄 매니저가 상주하면서 반려동물 케어는 물론 산책 및 놀이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반려동물 입양 지원비, 생일 축하금 등도 지급하며,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비용 및 유급휴가를 지원한다.

고급 검진에 과일바구니 정기배송, 운동비 지원까지

스타트업들은 직원 체력이나 건강 관리도 남다르다. 국내 1위 미용의료 정보 앱 바비톡은 사내 건강 복지 프로그램 ‘굿 라이프’를 통한 건강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기업들과 다른 점은 고가의 종합 건강검진 전액 지원이다. 직원 당사자를 포함, 직계 가족 최대 4인까지 1인당 180만 원에 육박하는 종합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또한,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돕기 위해 2주에 한 번씩 직원 자택에 다양한 제철 과일로 구성된 과일바구니를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커넥티드 콘텐츠 기업 리디는 직원들을 위해 연간 최대 240만 원까지 운동비를 지원하는 ‘사운드 리디’를 운영하고 있다. PT, 헬스, 수영, 필라테스 등 외에도 직원들 개인이 원하는 다양한 운동을 지원한다. 이 밖에 매주 금요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주의 기분을 체크하는 리디 헬스체크 설문도 진행한다. 취합된 응답은 사내 이벤트 및 운영 제도 개선 등 다양한 방면으로 반영한다.https://platum.kr/archives/167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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