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가운데 ‘식’(食)을 지탱하는 농업·식품 분야의 혁신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행사가 열렸다.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20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2021 임팩트어스 인베스터스데이(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임팩트어스(Impact Earth)는 국내외 농업·식품 산업 생태계를 혁신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농식품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관, 소풍벤처스가 운영하고 있다.

소풍은 올해 4월에 스타트업 10팀을 선발해 6개월 동안 보육했다. 전담 파트너 1대1 액셀러레이팅, 비즈니스 역량 강화 교육, 산업 전문가 전담 멘토링 등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했다. 모든 팀은 사업화자금 1천만원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뉴로팩, 도시곳간, 랑데뷰, 루츠랩, 밭, 엔티, 우성소프트, 위미트, 카멜로테크, 캐비지 등 10팀은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 및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농·식품 분야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면서 “유엔이 기후 문제를 해결하자면서 제시하는 ‘기후행동’(Climate Action)에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가 농식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변화가 클 때는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는데, 기후 변화 역시 농식품 스타트업과 투자자 입장에서 기회”라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농식품 분야에는 30조원 넘는 투자가 이뤄졌고, 소풍도 현재 포트폴리오사의 약 25%가 농식품 분야”라고 말했다.

농식품 전문 VC ‘애그펀더’(AgFunde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농식품 분야 투자는 총 3천건을 상회했고, 투자 금액은 도합 300억달러(약 35조원)가 넘었다.

‘기후 위기’라는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농식품 같은 소셜 임팩트 분야의 ‘창업과 투자’라는 문법으로 풀어보려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유엔 책임투자원칙기구(PRI)에 따르면 전 세계 연기금의 ESG 투자 규모는 2006년 6조5천억달러에서 2020년 103조4천억달러로 16배 증가했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임팩트 투자로 분류되는 총 운용자산 규모는 2013년 460억달러에서 2020년 7150억달러로 15배 늘었다.

한 대표는 “농식품은 수많은 영역과 연결돼 있어서, 농식품의 긴 밸류체인 상에서 어느 한 곳에서만 혁신이 일어나도 그 임팩트가 전 인류에 퍼질 것”이라며 “농식품 스타트업의 혁신 물줄기가 계속 이어지도록 민관이 힘을 합치는 데에 소풍도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홍영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벤처창업본부장은 “대체육, 농업용 로봇,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기업 등 농식품 스타트업이 만드는 변화가 우리 농업을 혁신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의 투자·판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소풍벤처스는 이날 인베스터스데이에서 발표한 스타트업 10팀의 후속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일부 팀에는 소풍이 직접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소풍은 지난해 임팩트어스 참가팀 12팀 중 6팀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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