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문화 없는 사우디, 커피숍 문화 발달 -
- 사우디 커피시장 규모 증가에 따른 커피숍 시장 활성화 기대 -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우디 정부의 봉쇄정책으로 인하여 사우디 커피숍 시장은 크게 위축되었다. 커피숍이 일시적으로 혹은 영구히 문을 닫음에 따라 매장 매출이 크게 감소하였고 동종 음료 매장인 주스와 스무디 매장은 포장과 배달 서비스로 전환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면서 경제가 점차 활성화 되어가고 있다. 사우디 젊은이들은 전통 아랍커피 대신 스타벅스와 같은 프렌차이즈 커피숍을 즐겨 찾고 있다. 사우디 커피 소비량이 매년 증가 추세인 것과 더불어, 커피숍 시장 역시 빠른 회복세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고자 한다.
□ 주요현황
사우디 커피숍 매출은 꾸준히 증가 추세였으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정책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전년 대비 사우디 내 커피숍 매출은 27.3% 감소하였고 2015년 커피숍 매출 7억7000만 달러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하였다.
2017-2020 사우디 커피숍 매출
(단위: USD 백만, %)
커피숍 구분 |
2017 |
2018 |
2019 |
2020 |
증감률 (2019-2020) |
체인형 |
30.8 |
39.3 |
40.6 |
29.5 |
△27.34 |
독립형 |
890.0 |
959.6 |
1,038.3 |
754.7 |
△27.31 |
합계 |
920.8 |
998.9 |
1,078.9 |
784.2 |
△27.31 |
자료: 유로모니터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발생했던 혼란이 빠르게 수습되면서 2021년에는 커피숍 매출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수준의 매출은 2022년에 모두 회복되어 이후 지속해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2021-2025 사우디 커피숍 예상 매출
(단위: USD 백만)
커피숍 구분 |
2021e |
2022f |
2023f |
2024f |
2025f |
체인형 |
39.4 |
46.2 |
50.5 |
53.6 |
56.9 |
독립형 |
939.7 |
1,052.7 |
1,118.1 |
1,160.5 |
1,191.2 |
합계 |
979.1 |
1,098.9 |
1,168.6 |
1,214.1 |
1,248.1 |
자료: 유로모니터
□ 시장 트렌드
현재 사우디의 커피 소비시장이 커지면서 커피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커피숍의 유형뿐만 아니라 라떼, 카푸치노, 프라페 등 커피숍에서 제공하는 커피 메뉴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사우디 스타벅스 커피메뉴
|
|
자료: 스타벅스 사우디 홈페이지
사우디 커피숍 시장의 글로벌 브랜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스타벅스는 커피와 차의 종류만 50종이 넘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코스타 커피는 다양한 소비자의 성향과 식습관을 고려하여 커피 메뉴에 베지테리언, 비건, 유제품 및 견과류 등이 들어가지 않는 제품 등 세부적인 성향에 따른 성분 표시 마크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우디 스타벅스 성분 표시 마크
자료: 코스타 커피 사우디 홈페이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우디에서 커피숍의 배달 서비스 판매가 급증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기인한 새로운 소비 습관으로 분석할 수도 있으나 사우디의 소비자 생활 습관의 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사우디 2030으로 변화된 사우디 소비자의 생활 패턴은 점차 바빠지고 있다. 기존과 달리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확대되면서 음식 및 음료의 편의성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배달 서비스와 포장 주문에 대한 수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도 꾸준한 증가가 전망된다.
□ 경쟁 동향
2020년 기준, 사우디 커피숍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스타벅스(Starbucks)로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로 코스타 커피(Costa Coffee)가 2위를 차지하였으며 몰튼 초콜릿 카페(Molten Chocolate Cafe), 닥터 카페(Dr. Cafe) 등이 각각 3, 4위를 차지하였다.
사우디 커피숍 글로벌 브랜드 시장 점유율(2020)
(단위: %)
순위 |
커피숍 브랜드 |
점유율 |
1 |
스타벅스 (Starbucks) |
28.3 |
2 |
코스타 커피 (Costa Coffee) |
7.2 |
3 |
몰튼 초콜릿 카페 (Molten Chocolate Café) |
4.8 |
4 |
닥터 카페 (Dr. Café) |
4.8 |
5 |
모카치노 (Mochachino) |
3.7 |
자료: 유로모니터
사우디 커피숍의 주요 커피 가격은 15%의 부가세를 포함하면 한국과 유사하거나 조금 높은 편이다. 현지 브랜드인 하프 밀리언(Half Million)의 경우 스타벅스나 코스타 커피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나 현지 기업임에도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각 커피숍마다 사이즈가 일괄적이지 않아 가장 작은 사이즈로만 비교해 봤을때,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스타벅스가 14리얄(3.74달러), 코스타 커피 13리얄(3.47달러), 하프 밀리언 10리얄(2.67달러), 몰튼 초콜릿 카페 17리얄(4.54달러) 수준이다. 또한, 달달한 것을 선호하는 사우디인들은 특히 '라떼'를 즐겨 마시는데, 아이스 라떼의 경우 스타벅스는 톨 사이즈(tall size) 기준으로 16리얄(약 4.27달러) 이며, 유사 제품인 하프 밀리언의 레귤러(regualr size)는 12리얄(약 3.21달러)이다.
사우디 주요 커피숍 브랜드 커피 가격 비교
커피숍 브랜드 |
스타벅스 (Starbucks) |
코스타 커피 (Costa Coffee) |
(Half Million) |
몰튼 초콜릿 카페 (Molten Chocolate Cafe) |
상품 사진 |
|
|
|
|
상품명 |
Cafe Americano |
Americano |
Americano |
American Coffee |
가격(SAR)* |
14 |
13 |
10 |
17 |
주: 1) 커피숍 브랜드마다 커피 용량에 따른 표기명이 달라 가장 작은 사이즈를 기준으로 작성
2) 현지 화폐단위: USD 1 = SAR 3.744
자료: 각 커피숍 브랜드 웹사이트
□ 전망 및 시사점
음주가 금지된 사우디에서 커피숍은 친목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무더운 날씨를 피해 서늘해진 저녁부터 밤까지 가족 또는 친구들과 커피숍에서 음료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커피숍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다. 일부 문을 닫았던 매장들이 다시 개장하고 있으며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시 2022년 이후 점포 수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커피숍은 사우디 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친목의 장소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피숍 시장의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
사우디 상무부(The Saudi Ministry of Commerce)가 2021년 발표한 최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에서 커피숍 창업을 위해 약 3만여 건의 라이선스 발급 신청이 이루어졌다. 또한 2021년 말까지 약 8%의 성장률과 함께 신규 카페와 식당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까지 약 589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사우디의 커피숍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경우 카페베네가 2014년 사우디 수도 리야드 중심가인 타카소시(Takhassusi)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 이래 현재까지 31호점이 전국에 진출해 있다. 또한 2015년에 원두 등 제조 음료 제품 원료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고 이슬람 문화권인 사우디를 비롯,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기업으로 창업하면서 각광 받고 있는 H 커피숍 리야드 북부 지점 책임자 A씨는, "현재 사우디 노동부(The Saudi Ministry of Labour)의 일명 ‘스폰서십 제도’로 알려진 사우디 보증인 제도(Kafala)가 개정 중이다. 사우디의 보증인 제도에 따라 사우디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모든 외국인 노동자는 사우디 입국 후 거주증(Iqama)을 발급 받아야 하며 이직을 하고자 할 때도 고용주의 승인이 없으면 불가하다. 그러나 보증인 제도의 개정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의 이직 활동이 보다 수월하게 이루어지고 외국인 노동자 수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존 상류층과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 커피숍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을 주 고객층으로 한 저렴한 가격대의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숍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하였다.
자료: 유로모니터, 피치솔루션, Statista, ITC Trade Map, Arab News 및, Saudi Gazette, 한경뉴스, 조선비즈, 이데일리, 아시아 경제 등 국내외 언론 종합, Starbucks Saudi Arabia, Costa Coffee Saudi Arabia, Dr. Café, Caffe Bene, KOTRA 리야드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