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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NFT 시장 15억 달러 규모, 2021년에 급증 -

NFT 트레이딩 카드 중심으로 NFT 시장 확대 전망 -

-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IP 일본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 가능성 -


 


메타버스에 대한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뜨겁다. 이러한 트렌드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일본 역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상품, 마케팅 등이 점차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일본은 디지털 혁신 환경이 낮은 국가로 지목되며 디지털 산업에 대해서 늦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다양한 메타버스와 관련된 상품, 플랫폼, 마케팅 방법들이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을 통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메타버스 사업 중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오리지널 상품을 만드는 NFT(Non-Fungible Token)가 일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아이돌 등 다양한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한 굿즈 상품들이 존재했는데 현재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및 IT 기업들은 차세대 산업으로 NFT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미 미국이나 한국에서도 NFT 시장에 참여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일본은 어떤 방향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그 동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NFT 시장 동향

 

일본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211~3월에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에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FT가 암호화폐 시장(2조 달러)0.1% 미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게임, 콘텐츠, 메타버스와의 연관성이 주목을 받으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경제부흥정책으로 시중 현금이 많이 풀리며 이들 자산이 NFT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NFT 시장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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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 종합연구소

 

한편, 일본의 암호화폐 자산의 총거래액은 일본 암호화폐자산거래사업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76조8000억 엔에 다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부터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고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암호화폐 자산 시장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2f640003.bmp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57pixel, 세로 632pixel

자료: 일본 암호화폐자산거래업협회

 

블록체인 NFT를 활용해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디지털 상품 계획 중

 

NFT는 복제가 간편해 원본에 대한 구분이 정확하게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 복제 불가능성이란 특징을 부여하면서 콘텐츠를 상품화하는데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이전에도 소프트웨어가 상품으로 판매가 됐으나 복제의 문제는 항상 문제가 돼왔고 다양한 P2P사이트에서 불법 복제 등이 이루어지면서 지식재산권에 대한 명확한 보호 기반이 없는 국가들에서는 디지털 콘텐츠나 소프트웨어 시장이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NFT로 인해 디지털 상품의 원본을 창출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콘텐츠의 재산권이 상품으로서 보호되며 보유 가치가 생기게 됐다.

 

그리고 NFT는 기존의 현실 세계의 상품들도 디지털 세상으로 전환시키며 현실과 디지털 세상 모두에서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주목받는 상품은 트레이딩 카드이다. 트레이드 카드는 영화, 게임 드라마, 스포츠 등 여러 주제를 가지고 수집가들의 수집 및 교환을 목적으로 발매된 카드로 대표적으로 ‘NBA 트레이딩 카드를 꼽을 수 있다. NBA에서 예전부터 선수들의 모습을 카드로 제작해 판매하며 많은 NBA 팬들 및 NBA를 좋아하지 않아도 카드 수집이 취미인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트레이딩 카드가 NFT로 제작되며 새롭게 디지털 재화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NBA‘NBA 탑샷이란 디지털 스포트 트레이딩 카드를 판매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NBA 탑샷(Topshot)’NBA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디지털 카드로 제작해 해당 카드에 블록체인 기술로 일련번호를 매겨 하나의 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냈다. 실제 NBA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리버스 윈드밀 덩크를 선보였다. 이는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코비 브리아언트의 전매 특허로 농구황제에게 헌정하는 의미까지 더해 팬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이 덩크의 모습이 NFT를 활용한 디지털 카드 상품으로 발매됐고 2021440만 달러, 한화 46000만 원에 거래됐다.

 

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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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는 NFT가 부여하는 원본에 대한 가치와 함께 해당 단체에서 발행하는 공식 제품이라는 인증이 결합돼 하나의 굿즈로 탄생하게 됐다. NBA 탑샷의 성공은 트레이딩 카드가 스포츠를 비롯해 여러 문화 콘텐츠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트레이드 카드는 일본에서 스포츠 산업과 함께 아이돌 굿즈로 결합해 성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토레카>를 들 수 있다. NFT토레카는 트레이딩 카드의 일본식 줄임말로 NFT를 활용해 아이돌 카드를 발행하는 것이다. 해당 NFT토레카는 일본 최초의 NFT 마켓플레이스인 코인체크 NFT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여러 가지 토레카가 발행되고 있으나 현재 주목을 받는 것은 일본 아이돌 그룹인 ‘SKE48’이나 모모이로 크로버z’와의 협업으로 발행되는 트레이딩 카드이다.

 

토레카 콜라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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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코인체크 NFT 홈페이지

 

<코인체크 NFT 거래 사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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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코인체크 NFT 홈페이지

 

SKE48과 협업한 NFT토레카의 경우 각 NFT에 디지털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카드마다 SKE 멤버의 화상이나 음성, 동영상을 넣어 보유하고 열람하는 것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1매당 200엔에 판매했고 유저 간의 2차 판매에서는 수십만 엔에 거래가 되는 등 시장이 커지는 모습이 관측됐다.

 

기본적인 아이돌 카드와 동일하게 일반판, 한정판에 대한 구분과 함께 아이돌의 인기에 따라 각 카드의 가치가 현저히 달라지며 또한 소유자 간의 거래가 활발하고, 아이돌의 인기 변동에 따라 시세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트레이딩 카드가 디지털 세상으로 들어오고 NFT와 결합하면서 더욱 높은 시장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NFT 트레이딩 카드는 아이돌 뿐만 아니라 스포츠 업계에도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입식타격 격투기 단체인 에서는 2112월 말 선수들의 NFT 트레이딩 카드를 발매할 전망이다. 경기 종료 후 명장면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편집한 동영상 들을 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해당 NFTNFT JAPN이 개발·운영하며 IOST 체인으로 보호되고 발행될 예정이다. IOST 코인은 일본에서 거래 가능한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중 하나로 구입이 편리하고 NFT의 발행 수수료도 싼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종이 기반의 스포츠 트레이드 카드로 바꾸는 흐름은 향후 일본 프로야구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딩 카드 구매 홈페이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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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공식 홈페이지

 

NFT 거래 플랫폼의 활성화

 

NFT 시장이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확장시켜 나가면서 NFT 거래 플랫폼 역시도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NFT 트레이딩 카드와 아트를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로 현재 SBI그룹이 운영하는 ‘nanakusa’GMO 인터넷 계열사가 운영하는 ‘Adam by GMO’가 일본 내에서 론칭해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GMO인터넷 그룹 대표인 쿠마가이 마사토시 씨는 향후 대기업의 IPNFT로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말하며 이들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 시장도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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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공식 홈페이지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메신저 앱 LINE 역시 암호화폐 LINK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NFT 거래를 지원하는 마켓>의 베타판을 20216월에 공개해 진행 중에 있다. LINE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관리 월렛인 ‘LINE BITMAX Wallet’ 내에서 서비스를 처음 공개해 진행했다. 해당 마켓에서는 LINE의 독자적인 암호화폐 LINK를 활용해 NFT 아이템 매매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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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닛케이

 

독자적인 블록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이더리움 등의 오픈 블록체인과 달리 매매를 위한 가스비가 들지 않아 수수료를 절감할 수 없다는 점과 별도의 비밀키나 패스워드를 의식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는 게임 아이템에 대한 거래를 주력으로 삼고 있으나 향후 아트, 트레이딩 카드 등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며, 현재 LINE 유저 대상으로 누구라도 받을 수 있는 NFT 디지털 경품에 대한 실증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LINE의 설문 앙케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NFT 디지털 트레이드 카드를 제공한다. 해당 트레이드 카드에는 일러스트 외의 동영상 등이 포함되며, 다양한 캐릭터나 콘텐츠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오리지널성이 높은 경품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NFT 아이템들은 야후의 인터넷 경매 플랫폼 ‘야후 오크에서도 2021년 겨울부터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거래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NFT 디지털 경품 실증실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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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LINE

 

2022년에는 라쿠텐에서도 라쿠텐 NFT’를 론칭할 계획이다. 현재 NFT는 세계적으로 투기의 대상이 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난해한 용어 등이 난립하고 있어 일반 사용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라쿠텐은 이러한 상황을 정리하고 NFT의 민주화를 위해 라쿠텐 ID와 법정 통화를 이용한 간편한 거래 구조를 도입할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라쿠텐 자체의 블록체인으로 서비스를 구축해 보안성을 더욱 강화하며 더 낮은 수수료로 안전하고 저렴한 거래를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 NFT 디지털 아트 및 콜렉션의 매매뿐만 아니라 지역 진흥, 아마추어 스포츠 진흥, 콘텐츠 관리 등을 포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팬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쉬운 스포츠, 애니메이션, 아이돌,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콘텐츠를 포괄하는 넓은 마켓을 지향하고 있다.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IP들은 NFT와의 시너지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이를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 강국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일본 내에서 전자 상거래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라쿠텐이 NFT 시장에 들어오면 NFT거래 시장의 성장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일본은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IP가 매우 풍부한 나라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은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를 다양한 방면에 활용하는 사업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이런 콘텐츠 IP가 디지털 콘텐츠로 생산되는 과정에서는 항상 복제에 대한 문제 및 지적 재산권 보호 문제가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NFT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주고 있다. 이제까지 제대로 된 지적 재산권 보호를 받지 못했던 해외 국가에서도 NFT를 통해서 원작에 대한 보호를 가능하게 해주는 방안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NFT는 무형의 가치에 대해서도 유형의 상품화를 가능하게 해 다양한 콘텐츠의 상품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NBA TOP SHOT의 사례에서 보듯이 스포츠 스타 개인의 캐릭터성 및 카리스마라는 무형의 가치가 NFT를 통해 하나의 상품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들의 경기 모습의 순간이 NFT로 포착돼 상품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무형의 콘텐츠들이 상품화가 돼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NFT 시장은 한국 콘텐츠 산업에도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한국야구, 농구, 배구 등 프로 스포츠 시장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나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 경기 및 선수들의 캐릭터들도 NFT로 거래돼 새로운 산업을 구성하고 또 스포츠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POP 아티스트들과의 연계성도 매우 높아 아이돌, 아티스트들의 무대영상, 직캠, 출근길 영상 등 최근의 콘텐츠들이 NFT 상품으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댄스 및 안무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는데 NFT 작품화를 통해 상품 가치 및 시장을 형성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문화 콘텐츠에 대한 높은 인기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질 좋은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NFT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새로운 산업이 탄생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