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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 -

- 구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한류효과에 더욱 힘입는 K-웹툰 -




베트남의 전자책 어플 및 웹툰시장 개요


베트남의 전체 출판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3억 2,100만 달러이며, 도이머이 혁명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중에 있다. 아울러, 번역된 외국어 서적에 대한 소비가 높아 미국, 프랑스, 일본, 한국등의 서적에도 관심이 많아왔다. 전자책 시장도 점진적으로 발전을 하고 있어, 다양한 사업자들이 개발한 플롯폼이 출현하고 있으며, 지불수단 등의 편의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서점업체인 비나북에서 출시한 비나북 리더스(Vinabook Reader), 쩨 출판사에서 출시한 와이북스(Ybook.vn), 호치민 출판사에서 출시한 싸이웹(Sachweb.vn) 등이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전자책이 일반 책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은 현지 통화 기준 약 50,000동(VND) 내외에 형성되고 있다. 이렇듯, 모바일 보급이 빠른 장점에 이어, 전자책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어 웹툰에 대한 잠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초창기 베트남 만화는 신문, 잡지에 일부 실리는 방식으로 베트남 전쟁 전 호치민에서 시장이 조금씩 확대 되기시작했다. 그리고 도이머이 혁명 이후 본격적으로 외국에서 작품들이 수입되어 본격적인 만화 부흥기가 시작되었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인 '도라에몽'은 1992년 상륙 당시 4만부가 팔리는 인기를 거두며, 일본 만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일본, 한국, 중국 등의 작품의 만화책이 2000년대 후반까지 베트남 만화시장을 활성화 시켰다.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웹툰 플랫폼이 서비스를 시작한 시기는 2018년 부터이며, 이때 아래와 같은 유료 어플리케이션들이 출시되었다.


베트남 주요 유료 웹툰 어플

플랫폼

개요

코미콜라

ㅇ 국적 : 베트남

ㅇ 베트남 최대 만화기업으로, 현지 작가들의 웹툰을 위주로 서비스 시작 하였으며, 현재는 한국 및 중국으로 소싱 범위를 확장

 - 한국 : 피플앤스토리, 디앤씨미디어, 다음웹툰, 투유드림, 더간지, 드림커뮤니케이션, 미스터블루 등

 - 중국 : 지음만객(知音漫客)

비나툰

ㅇ 국적 : 한국

ㅇ 베트남에 출시한 최초의 웹툰 서비스 (‘18년 4월)

- 다음웹툰, 미스터블루 등 한국 웹툰을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

토리코믹스

ㅇ 국적 : 한국

ㅇ 베트남어 번역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최초의 웹툰 번역 플랫폼,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진행

망가툰

ㅇ 국적 : 중국

ㅇ 영어, 인니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서비스

 - 국가별 SNS운영, 베트남어: facebook.com/MangaToonV

자료 : 콘텐츠진흥원


웹툰 플랫폼 이외에 상기의 사업자들에 웹툰을 공급하는 한국의 웹툰 스튜디오 및 업체들은 그 숫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어 웹툰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아직 그 숫자가 적지만 베트남의 인터넷 및 모바일 인프라의 발전 정도에 비추어 보았을 때, 빠른 시일 내 확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토리코믹스, 망가툰은 구글 결제가 탑재되어 있으며, 코미콜라는 바일 환경에서는 구글 결제, 웹 환경에서는 현지의 다양한 결제 수단을 연동함 으로써 유저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에, 이런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국웹툰의 선호도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한국의 영화 및 드라마가 흥행가도를 가는 만큼 한국 웹툰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궁금해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대표 플랫폼 코미콜라에서의 구매순위를 확인해본 결과, TOP5 안에 1~4위까지 모두 한국 작품이며, 5위가 현지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트남 최대 만화 플랫폼 코미콜라에서의 K 웹툰 순위(21.11 마지막주 기준)

자료 : 코미콜라 홈페이지


한국 웹툰의 인기는 현지 플랫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대표적인 진출 성공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웹소설 기반 콘텐츠 기업인 피플앤스토리는 베트남 웹툰 시장진출의 선두주자이자 성공케이스로 꼽힌다. 2019년 호치민에 지사를 설립하는것으로 시작해, 20년 7월 웹툰 서비스 플랫폼인 '코믹툰'을 오픈하였고, 이를 통해 K-웹툰 및 웹소설, 그리고 일본과 중국의 작품들을 공급했따. 또한, 베트남 현지 콘텐츠들도 다양하게 선보이며 현지화 전략을 추진했다. 현지 파트너 '예원'과 함께 베트남 내수시장을 공략하며, 실제 베트남 문화산업에도 기여한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웹툰에 대한 소비 전망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OTT 서비스 등 모바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수요도 증가하였다. 아울러, 베트남은 한류문화가 2000년대 초부터 비교적 잘자리 잡은 국가 중에 하나로, 현재 2030 세대, 특히 여성층이 한국 문화에 익숙한 만큼 관련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전망이 밝다.


다만, 한류가 무조건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지 MCN 기업 담당자와의 인터뷰 결과,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나 태국에 비해 아직은 구매력이 부족한 만큼, 대규모 콘선트나 공연등에 대한 소비효과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실제로, 베트남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결과, 2020년 기준 한류 연관 소비지수가 35.1%로 전 세계 평균(21.4%)보다 10%p나 높지만 인도네시아 및 태국보다는 떨어지는 편이다. 그만큼, 방송이나 음악을 접했을때,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바로 창출되기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웹툰은 구매 단위가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하여, 구매까지의 결정과정도 신속할 뿐더러, 소비자 입장에서 비용도 크지 않다. 베트남의 경제규모가 지금은 성장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에는 아이돌 굿즈 사업 및 콘선트 티켓등의 사업도 활성화가 될 테지만, 지금부터도 활성화가 될 수 있는 사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있는 OTT 및 웹툰과 같은 콘텐츠들이다. 그렇기에, 베트남의 웹툰시장은 지금부터도 충분히 매력적이며, 우리나라의 플랫폼 기업들이 계속 뛰어드는 이유이다.


시사점


베트남 웹툰시장 진출시 아직까지 유의해야 하는 사항들은 물론 존재한다. 2018년부터 본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저작권에 대한 문제도 미리 대비를 해야하며, 불법 유통등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의 차이도 존재하고 있어 무조건적으로 국내 작품들을 제공하는 것은 좋은 접근법이 아닐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성공사례와 같이, 현지 작가들에 대한 육성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필요한 투자가 될 것 이다. 한류에 대한 소비자를 늘리고자 한다면 전반적인 문화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야하는 것처럼, 한국웹툰의 베트남 시장 진출도 중요하지만, 전체 웹툰시장의 장기적인 성장도 필수적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자료 : 현지언론, 한국콘텐츠진흥원,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