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소리를보는통로
청각장애인의 소통과 정보 접근을 돕는 음성인식 실시간 자막 서비스 ‘소보로’ 운영사인 소리를보는통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됐다.
소리를보는통로의 이번 팁스 선정은 지난해 시리즈A 투자를 진행한 포스텍홀딩스의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 윤지현 대표는 포스텍 학부 IT 전공 출신으로, 오래전부터 투자사인 포스텍홀딩스와의 인연이 있어 오기도 했다.
소리를보는통로의 ‘typeX’는 비대면으로 음성파일에 대한 녹취록 및 스크립트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2020년 8월 새롭게 출시하여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대량 녹음파일 스크립팅 수요에 빠르게 대응 가능한 자동화 솔루션으로서 음성인식 기술과 데이터 활용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팁스에 최종 선정됐다.
typeX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과 제작 프로세스 혁신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결과물이 신속하게 도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국가공인 1급 한글속기사의 검수를 통해 품질 향상 역시 도모하였다. 2022년에는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Google for Startup Accelerator)에 선정되는 등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소리를보는통로 윤지현 대표는 “AI 음성인식 스크립팅 서비스 기업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스크립팅이 필요한 모든 곳에 연결된 온라인 서비스를 성장시켜 가겠다. 또한 영상 자막 보편화를 통해 청각장애인의 학습권과 정보접근권 보장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투자사 포스텍홀딩스는 소리를보는통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 자문 매칭, 후속 투자 연계 등 다각도로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어라운더블
생활용품, 취미용품, 전자기기 체험 및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픽앤픽’을 운영 중인 어라운더블이 팁스에 선정됐다.
어라운더블은 팁스 운영사인 JB벤터스 추천으로 선정됐으며 향후 2년간 7억원의 기술개발(R&D)자금을 지원받는다. 어라운더블의 팁스 사업 과제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단기 렌탈 최적 수익 시스템 개발이다.
어라운더블이 제공하는 ‘픽앤픽’은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신제품 구매 전 체험을 희망하거나 단기 대여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폭넓은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CU 편의점, 코레일 등을 통해 고객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신제품을 체험 상품으로 제공하는 등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유한울 대표는 “서비스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고객들이 원할 때 원하는 상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픽앤픽 플랫폼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젠트리
웨어러블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플랫폼 ‘두리틀’을 개발 중인 젠트리가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됐다.
젠트리는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반려동물 심부전 조기 예측 및 관리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반려동물은 사람 피부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서 그동안 바이탈 사인을 측정하는데 기술적 장벽이 매우 높았으며, 이로 인해 잦은 마취 사고와 입원 환자의 모니터링이 불가능했다.
젠트리의 장현호 대표는 오랜 시간 동물병원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에게서 정확도가 매우 높은 생체신호 측정 센싱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가정에서도 반려동물의 만성 심장병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웨어러블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장현호 대표는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AI를 활용한 심부전 사전 예측 및 사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한 층 더 고도화하고, 올 하반기 반려동물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호주 등 해외 시장 진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퀀티파이드이에스지
온디맨드 ESG 조사 및 리서치 전문기업 퀀티파이드이에스지가 팁스에 선정됐다.
퀀티파이드이에스지는 대규모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조사 플랫폼 기술, 빅데이터 기반 ESG 데이터 처리 및 식별 기술, 딥러닝(Deep Learning) 및 로지스틱 회귀 기반 온실가스 모델링 기술을 토대로 선정됐다.
특히 퀀티파이드이에스지가 산출하고 제공하는 온실가스 모델링 데이터는 금융권의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 산정과 과학기반 감축목표(Science based Target) 수립 등에 중요하게 활용된다.
퀀티파이드이에스지는 이번 팁스에 선정되면서 2년간 5억원의 기술 개발 및 연구 자금을 확보하게 되었고,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을 위한 최대 2억원의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퀀티파이드이에스지 배익현 대표는 “대부분의 ESG 리서치 제공사들이 비교적 단순한 체크리스트 기반의 데이터 수집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반해, 과학적 근거와 모델링을 기반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ESG 데이터가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배출량 등 주요 데이터 차원에서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퀀티파이드이에스지는 복수의 투자자와 프리시리즈 A 투자 심사를 진행 중이며, 8월 말까지 후속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트리니들
라이브 방송 후원 서비스 ‘스티키밤’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테크 스타트업 ‘트리니들’이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2019년에 설립된 트리니들은 삼성전자 C-Lab 스핀오프 스타트업으로 창업멤버인 남창원 대표와 이형열 CSO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다양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경험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트리니들은 최근 KB인베스트먼트,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이번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되며 기술개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었다.
트리니들이 운영 중인 ‘스티키밤’은 라이브 방송 중 다양한 밈 스티커를 방송 화면에 붙이면서 크리에이터와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는 후원 서비스이다.
트리니들은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시청자 선호도와 크리에이터 채널 특성을 고려한 밈 추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남창원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으로 트리니들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며 “추천 기술 개발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개인화된 밈 추천을 제공하여 스티키밤을 더욱 재미있게 사용하고 나아가 라이브 방송의 트렌드를 최전선에서 모니터링하는 수 있는 크리에이터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드랩
AI 기반 커머스 컨텐츠 자동 생성 및 최적화 솔루션 개발 업체인 드랩이 팁스에 선정됐다.
드랩은 커머스와 광고상에서 소비자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매출이 극대화될 만한 상품 사진들을 AI로 자동 생성하여 제공하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드랩은 팁스 선정 과정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출신의 실무경험이 풍부한 AI 전문가들의 기술력과 판매자들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동시에 매출을 극대화해줄 수 있는 본 기술의 필요성이 인정되었다. 더불어 달리2(DALL·E 2)를 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미지 생성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솔루션이라고 평가되었다.
드랩은 이번 팁스에 선정되면서 2년간 5억 원의 기술 개발 및 연구 자금을 확보하게 되었고,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을 위한 최대 2억 원의 추가 지원도 받을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 자금은 연구 인력 충원 및 개발 중인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상용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드랩의 이주완 대표는 “AI로 눈 깜짝할 새 사람들의 눈을 붙잡을 만한 사진을 생성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 가까운 미래에 모든 상업사진은 드랩을 통해 만들어지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원문링크 | https://platum.kr/archives/1908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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