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프리(Zespri) 본사 방문기


세계 곳곳으로 키위를 수출하는 대표적인 뉴질랜드 글로벌 기업인 제스프리 (Zespri) 본사를 찾아가보았다.  


<타우랑아(Tauranga)에 위치한 제스프리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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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촬영]


'제스프리'하면 '키위', '키위'하면 '제스프리'. 키위의 대명사처럼 우뚝 선 제스프리는 1997년도에 설립돼 세계 곳곳으로 키위를 수출하는 뉴질랜드 글로벌 기업이다. 제스프리는 재배자들이 소유하고 설립한 협동 조합으로 한국과는 2004년도부터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현재 제주, 전남에서 키위를 생산하고 있다. 제스프리는 키위를 일 년 내내 공급하기 위하여 북반구에 있는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한국과 협력을 맺어 키위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50여 개국에 키위를 수출하고 있다. 뉴질랜드 내 2800여개, 기타국가에서 1500여개의 재배 농가에서 연 평균 약 56만 톤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타우랑아(Tauranga)에 위치한 제스프리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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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촬영]

 

<제스프리 현재 지표>


[자료: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제스프리 한국 법인 설립까지


제스프리는 2004년에 제주에 첫 묘목을 식재해 2006년에 첫 수확을 달성하였으며 2012 썬 골드키위라 불리는 골드 3품종 재배를 시작했다. 2014년에는 국내 총 생산량이 3200톤 달했으며 2018년 한국 법인이 설립되어 현재 233개 농가(제주 222, 전남 11)에서 키위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2021/2022 시즌 제스프리 Overview> 

[자료: 제스프리 제공,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작성]

 

한국은 제스프리 세계 거래국 순위 5위 안에 드는 중요한 국가 중에 하나다. KOTRA 오클랜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제스프리 북반구 공급(Northern Hemisphere supply) 담당 임원인 Nick은 “북반구의 5개 생산국 중에서 현재 한국이 생산성 면에서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바람을 막기 위해 설치된 터널하우스가 유일하게 설치된 한국은 키위를 재배하기에 아주 좋은 토양을 가지고 있고 최적의 농사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다. 제스프리 신제품인 루비 키위가 아시안들에게 인기가 좋은 만큼 한국에서 루비 키위 시장 역시 기대가 크다.” 고 밝혔다.  


제스프리(Zespri) 기업의 ESG 경영 체제


 <제스프리 본사 내부>

[자료: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촬영]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떠오르는 경영 이념이 되었다. 2050년까지 탈탄소화를 이루려는 당국의 노력에 발맞춰 제스프리 역시 ‘Carbon Neutral by 2025, Carbon Positive by 2030’ 프레임워크에 맞춰가고 있다. ESG 경영 체제 중에 하나인 E-환경(Environment)과 관련하여 제스프리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가 100% 재활용(Recyclable), 재사용(Reusable), 퇴비화(Compostable)가 가능할 것이라 선언하였다. 현재 제스프리 키위를 시장에 내놓는 운송 과정에 쓰이는 포장재의 95%가 이미 골판지(Cardboard)로, 목표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제스프리는 또한 2025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지의 최소 3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이용할 것이며 2030년까지 과일 생산 시 킬로당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5%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스프리의 지속가능성 체계>

 

[자료: 제스프리 홈페이지, http://www.zespri.com]

 

제스프리가 공급망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제스프리 키위는 다른 식품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탄소배출량을 보였으며 물류·운송이 43%로 가장 큰 기여 비중을 차지하였고 소비자 배출이 31%로 그 뒤를 이었다. 제스프리는 공급망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다방면으로 노력 중에 있다.  

 

<생산 단계별 탄소 배출량 기여 비중>

(단위: %)

[자료: 제스프리 홈페이지, http://www.zespri.com]

 

<식품별 탄소 배출량 비교>

(단위: kg당 kgCO)

[자료: 제스프리 홈페이지, http://www.zespri.com]


또한, 제스프리는 농가에 배분하는 수익 및 직원들의 근무 여건·시장 기여 등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모토로 ESG 경영 중에 'S(Society):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22년 7월에는 키위 산업에 중요한 태평양 계절 근로자들과 그들의 커뮤니티를 위해 4만 1000달러 이상을 모금한 바 있다. 제스프리가 주최한 이 행사는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로 일자리에 타격을 받은 태평양 계절 근로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간 키위 수확 피크 시즌에는 가까운 태평양 계절 근로자들을 쓸 수 있었지만 국경 봉쇄로 입국이 불가능해지자 이들은 일자리를 잃어 생활에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제스프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인력난으로 수확에 난관을 겪었지만 수확량과 판매량 면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2021/2022 시즌에 제스프리는 약 2억 트레이 가깝게 판매되었는데 이는 전년도 시즌에 1억7000만 트레이를 훌쩍 넘어선 양이다. 또한 2022년 2월에는 처음으로 RUBYRED 품종도 시장에 출시됐다. 이 품종은 일반 베리류들처럼 달콤한 맛으로 아시안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한국 중소기업 진출 요인 

 

지속적인 인력난 및 농업 생산성 개선 등을 고려했을 때 농업에 디지털을 접목시킨 일명 스마트 파밍(Smart farming)은 머지않아 큰 농가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뉴질랜드 농업 분야 최대 박람회인 필드 데이즈(Fielddays)에서 한국의 한 중소기업은 간편히 손으로 들고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휴대용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선보여 현지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다. 최근엔 3D로 작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모니터링 할 뿐 아니라 잡초제거제나 농약 살포시 높은 효율을 내는 농업용 드론도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농업의 자동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 제품들은 1차 산업의 비중이 큰 뉴질랜드로의 좋은 수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 중소 기업들은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과 협력을 맺고 있는 제스프리의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면 해외 진출의 폭을 넓힐 기회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자료: Zespri 홈페이지, https://www.zespri.com, KOTRA 오클랜드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6409